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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자 씨에게 배우는 군산 토속 음식/꽃게쌈 김치와 굴 파김치 본문
유현자 씨에게 배우는 군산 토속 음식 꽃게쌈 김치와 굴 파김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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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접시에 수를 놓은 듯한 아름다운 이 음식의 이름은 ‘청사초롱’이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세계 한식 요리 경연 축제 에서 일반부 1등을 수상한 작품으로, 유현자 씨가 개발했다. 호박꽃 속에 쇠고기ㆍ두부ㆍ해삼 등을 갈아 만든 완자를 넣었으며, 잣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다. 2 유현자 씨와 그의 딸인 서수미, 서수정 씨가 나란히 섰다. 음식 솜씨를 칭찬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현재 군산에서 궁중 한정식을 선보이는 지미원(063-463- 3900)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을 만들 때 유독 엄하셨던 어머니는 김치를 버무리는 손의 위생 상태와 손놀림까지도 일일이 알려주셨다. ‘음식 맛은 손맛’이라는 생각에 고무장갑은 절대 끼지 않으셨고, 손톱은 재료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둥글려 짧게 깎은 다음 향이 없는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야 했다. 또 김치를 버무릴 때는 손의 힘을 빼고 손가락 사이로 재료가 빠져나가듯 슬슬 섞어야 하는데, 어쩌다 대충 버무리는 모습을 들키면 호된 야단을 들었다. 어릴 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얕은 생각도 들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의 나 역시 딸들에게 똑같이 교육을 시킨다. 한발 더 나아가 보기 좋게, 먹음직스럽게 담는 법도 가르친다. 굴 파김치는 맛이 잘 어울리는 배채와 함께 담고, 꽃게쌈 김치는 접시에 보기 좋게 담은 다음 채 썬 대추와 잣을 활용해 꽃잎을 수놓는 식이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면 재료를 아껴서 사용하게 되고, 먹는 사람도 남김 없이 깨끗하게 그릇을 비운다. 그렇게 음식을 ‘정성’으로 생각하며 살면 기후 변화로 인해 애써 기른 농산물이 피해를 보는 일도 적어지지 않을까. 그래야 우리는 물론 후손까지 이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을 더 자주, 마음껏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음식을 만들 때마다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횟수가 점점 더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 칼럼은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의 추천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평소 우리나라 각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토속 음식이 잊혀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합니다. 매달 궁중음식연구원 지미재 회원과 함께 전국 각 지역의 어머니와 고향의 맛을 추억하고 소개합니다. 꽃게쌈 김치와 굴 파김치 만들기 ![]() 꽃게쌈 김치 재료 꽃게 5~6마리, 무 700g, 배추 200g, 미나리 10뿌리, 대파 2대, 양파 1개, 밤 5톨, 깐 호두 2큰술, 마늘 10쪽, 생강 2톨, 홍고추 1개, 청각 1/2큰술, 곱게 채 썬 인삼·더덕·대추 1큰술씩, 잣 2큰술, 배춧잎 20장 양념 재료 배 1개, 양파 1개, 찹쌀풀 5큰술, 고춧가루 1컵, 물엿 3큰술, 통깨·소주·밴댕이 액젓·소금 적당량 만들기 1 꽃게는 게딱지를 떼고 안쪽의 살만 눌러 뺀 다음 액젓과 소주를 넣어 비린내를 제거한다. 게딱지는 소금물에 슬슬 씻어 한 김 오른 찜통에 살짝 찐다. 2 무와 배추는 5cm 길이로 굵게 채 썰어 각각 소금을 뿌려 재운 다음 숨이 죽으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미나리는 5cm 길이로 자르고 대파는 가늘게 어슷 썬다. 밤은 껍질을 벗겨 편으로 저미고, 호두는 4등분한다. 양파, 마늘, 생강, 홍고추는 가늘게 채 썰고, 청각은 다진다. 양념 재료 중 양파와 배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믹서에 간 후 나머지양념 재료를 넣어 고루 섞는다. 4 넓은 볼에 ②를 담고 고춧가루를 약간 넣고 버무려 고춧가루 물을 들인다. 다른 볼에 꽃게살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데 넣어 고루 섞어 버무린다(액젓, 소금 등은 약간씩만 넣는다). 마지막에 ①의 꽃게살을 넣어 한번 더 섞은 다음 소금이나 액젓으로 간을 한다. 5 ①의 게딱지에 ④를 담는다. 6 소금에 절인 배춧잎으로 ⑤를 둘둘 말아 싼 다음, 잣과 채 썬 대추로 수를 놓는다. 남은 소는 절인 배춧잎 가운데에 적당량을 담은 다음 돌돌 말아 싼다. 굴 파김치 ![]() 재료 굴 2kg, 실파 1관, 무 1/2개, 밴댕이 액젓 1컵, 대추 500g, 잣 1/2컵, 청·홍고추 400g씩, 미나리 10뿌리, 대파(흰 부분) 1대 분량, 양파 1개, 밤 1kg, 호두 2큰술, 마늘 10쪽, 생강 2톨, 청각 200g, 곱게 채 썬 인삼·더덕·대추 1큰술씩 양념 재료 배 1개, 양파 1개, 찹쌀 풀 5큰술, 고춧가루 1컵, 물엿 3큰술, 통깨·소주·밴댕이 액젓·소금 적당량 만들기 1 굴은 찰랑찰랑 잠길 정도의 바닷물을 붓고(없을 땐 옅은 소금물로 대체한다) 복주머니 모양의 무(무청이 달린 무를 골라 무청의 아래 무 부분을 약 5~7cm 길이로 자르고 무청은 약 10cm만 남기고 나머진 잘라낸 다음 무의 단면을 둥글려 만든다)로 살살 비빈다. 체에 한 번 밭친 다음 다시 바닷물을 부어 헹군 다음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실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파 끄트머리의 뾰족한 부분을 모두 자른 다음 밴댕이 액젓을 부어 하룻밤 절인다. 3 무는 나박나박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청ㆍ홍고추와 대파, 대추는 곱게 채 썰고, 밤은 껍질을 벗겨 편으로 저민다. 양념 재료 가운데 양파와 배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믹서에 간 후 나머지 양념 재료를 넣어 고루 섞는다. 5 넓은 볼에 ①, ②, ③을 각각 담고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가볍게 버무려 고춧가루 물을 들인다. 6 다른 넓은 볼에 ⑤의 재료를 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버무린다(액젓, 소금 등은 약간씩만 넣는다).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이나 액젓으로 간한다. 마지막에 ⑤를 넣고 가볍게 버무려 통에 담는다. 냉장고에서 반나절 정도 숙성한 뒤에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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