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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국악 밴드 ‘아나야 (ANAYA) 본문

음악,영화/@뮤지션·국내

퓨전 국악 밴드 ‘아나야 (ANAYA)

dhgfykl; 2010. 4. 26. 13:27

 

퓨전 국악 밴드 ‘아나야 (ANAYA)’

캐논 변주곡 국악 버전? 그리 쉽게 가는 건 싫단다. 그들의 노래가 거슬리지 않고 어디에나 어우러지는 BGM으로 나오는 것?

이것 역시 싫단다. 이들을 정확하게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고집스레 가려하고, 쉬워 보이는 길은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한다. 퓨전, 국악, 민요, 굿, 힙합, 가요.

밴드 아나야는 태그를 붙이기 확실히 어렵다.

그래서 물어봤다. 정답이 무엇일까 기대하면서.


아나야. 본격적으로 한바탕 놀아보기 전에 시선을 모으고, 판을 벌인다는 신호다.
‘봉산탈춤’의 먹중이 판을 시작하는 소리.
이름만으로 특별하고, 주위를 환기시킨다.
 


아나야는 어째서 아나야가 되었는가, 는 의외로 단순했다.

 2005년 아나야로 단발성 공연을 했고 거기엔 현재까지 축을 이루고 있는 멤버 허훈(g), 민소윤(대금), 장석원(p), 박종일(Rap)이 모두 참여했다.

한번 해보니 ‘어라, 썩 괜찮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 다음 행보가 궁금해졌다. 맛깔나게

노래 부를 사람들을 찾았고, 국악 보컬 최윤영과 가요 보컬 배주희가 함께 아나야로 활동하게 되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퓨전 국악’이라는 건 사실 뻔하다. 가야금 거문고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것,

 민요에 재지(jazzy)한 편곡을 가미해 연주하는 것. 아나야는 두 가지 사항에 해당하지도, 중간 어느 지점에
서 있지도 않다. 이들에게 가장 주목할 만한 특이사항은 바로 노래다.

첫 번째 정규앨범 <송인>에서는 정지상, 황진이의 시조 ‘송인’을 가사로 사용했고, ‘취해볼까’는 정약용의
시를 라임 딱딱 맞는 랩으로 탄생시켰다.

매달 적어도 네댓 건의 공연일정을 꼬박꼬박 소화하며 다양한 관객층과 호흡하는 동안,보컬이 가미된 아나야의 특색이

국악이나민요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통한다’는것을 확인했고 확신하게 되었다.

“전통가요,트로트 말이죠. 엄연한 장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후지다고 생각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같은 음악을 해외에서 들려주면, 전혀 다른 반응이 옵니다.
자기검열인 거죠. 밴드의 곡은 이래야 한다, 민요는 이래야 한다.”

선지자의 걸음은 고달프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나가고자 하니 음악적 지향점을 콕 집어 정의하기도 힘들다.

 아나야의 음악적 분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글쎄요”라며 “월드뮤직 정도로 하죠. 광범위하니까.”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 팬들은 아나야의 걸음걸음을 소중히
여길 수도 있다. 예컨대 아나야라는 이름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워낭소리> OST 작업 같은 것 말이다.

“각기 다른 디렉터스 버전 DVD만 여덟 장을 가지고 있어요. 무척이나 좋은 작품이었지만,

방송용 다큐로 제작되었다가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전환하고, 또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영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곡이 쓰이지 않기도 했고,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 곡이 차용되기도 했어요.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져 아주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타협이란 지점을 배우게 됐습니다.”

겸손한 대답이었지만, <워낭소리>를 본 200만 관객은 안다. 그 노래, 음악으로 감정이 증폭되고,

 한결 풍성한 다큐가 되었다는 걸.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아나야는 내년 3월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행률이요? 10% 정도 될까 말까예요.

왜 3월로 못 박았느냐면…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계속 곡 작업도 하고 있고, 공연이 많으니 레퍼토리는 늘 많이 필요하고,

 그럼 또 짠, 하면서 누군가 좋은 소재를 가져오면 금세 한 곡을 완성시키니까요. 요즘은 ‘굿’에서 소재를 찾고 있어요.

남도 씻김굿이라든지. 구전되는 민요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완결성이 있고 짜임새 좋은 소리가 바로 굿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거 아시죠? KBS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웃음)”
 

 

▶ Job + Art + Play = Jobarte

아나야 멤버들은 ‘문화예술노동의 공공성 획득을 위한 사회적 기업’ 시스템의 일환인 자바르떼Jobarte 소속으로 활동한다.

뮤지션이라는 직업을 가진 그들은 공연을 하고, 청소년 예술 교육을 한다. 그리고 기업으로부터 일정한 임금을 받는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예술가 지원 시스템에서 착안한 것이라 한다. 안정적인 음악활동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 삼촌과 조카

나이가 가장 어린(?) 가요보컬 배주희는 리더 허훈과 무려 열다섯 살 차이다.
여섯 명의 멤버 모두 자기주관 또렷한 캐릭터지만, 아나야가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현격한 나이 차로 인한 존중과 배려 덕택도 있지 않을까?

▶ 코드명 ‘아나야’

각 멤버 모두 아나야 밴드 활동말고 다른 일을 겸하고 있다. 리더 허훈은 독립영화 음악감독을 맡고 있고,

대금주자 민소윤은 허훈과 함께 퓨전 그룹 ‘맥’의 활동도 하면서 공연기획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퍼커션
장석원은 비틀스 트리뷰트밴드 ‘멘틀즈’의드러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딱 잘라 “아나야 활동에 무게중심을 둔다”고 했다.

▶ Up and Download

멤버들 각자 홍대 인근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곡 작업을 할 때도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각각 맡고 있는 분야를 일임하는 편이라고.

 송라이팅을 담당하는 허훈과 민소윤이 골격을 만들어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각자의 작업실에서 내려받아 듣고,

의견을 조율하며 살을 붙여 아름다운 곡으로 완성시킨다. 이전에 수차례의 회의는 필수!

그룹 ]아나야]는 2만 곡이 넘는 전통 민요, 판소리, 수백 년을 이어져 내려온 굿 소리 등 우리의 전통음악 중 노래에 주목해

 대중가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퓨전 보컬그룹이다.
아나야의 레퍼토리는 현대 음악적 어법과 우리 노래의 접속을 통해 오랜미래음악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아나야는 상업주의 음악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대중음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세계로,월드뮤직으로의 진출을 하나 둘 채비하고 있다

 

1. 송인 :  정철 황진이 시 노랫말 : 주철환  작곡: 민소윤

송강 정철의 시와 황진이의 시를 차용하여 우리의 옛스러운 말의 느낌을 땀뿍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먼 옛날 우리 선인들의 사랑의 감정을 멋스러운 선율과 대중음악적 감성으로 녹여낸 곡이다.


2. 서우제소리: 작사: 허훈 박성희 작곡: 허훈

제주 칠머리당굿의 ‘서우제소리’를 기반으로 하여 작곡된 락 스타일의 곡이다. 칠성판을 지고 바다를 건너는 제주 해녀의 고통과

흥을 우리네 어머니의 인생과 비유해 이야기한다. 민요 보컬과 대중 가요적 발성의 느낌이 아주 이색적이다. 


3. 신사랑가 : 작사: 박종일 안태석  작곡: 박종일,

춘향가 중에 ‘사랑가’ 대목을 메인 테마로 하여 힙합의 비트와 리듬을 차용한 곡. 전체를 이끌어 가는 휴먼 죠이의 비트박스가 이채로운 곡이다.


3.-1. 신사랑가 2:  작곡 작사 : 아나야

동서양의 사랑이 만나면 이리 어우러질까? 어떤 악기가 들어오더라도 어울리는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 열린 구조 위에 어우러지는 동, 서양 보컬과 동서양 악기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흔히 말하는 시나위적인 느낌의 곡이다. 들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그런 곡이다. 


4. 몽환 :  작사 : 민소윤 작곡: 민소윤

우리 전통 리듬인 엇모리의 리듬을 살려 민요의 토리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대중 음악의 5분박과는 다른 우리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5. 기원 :  작사: 허훈 작곡: 허훈

우리의 정서에 깊이 박혀 있는 선율 중에 대표적인 선율이랄 수 있는 고사소리를 기반으로 사랑하는 이의 무사함과 안녕을 기원하는 곡이다.

 우리의 멋스러운 가락이 그대로 들어나며 그 위에 대중음악적인 감성의 연가를 얹었다.

후반에 현재의 우리와 우리가 가져왔던 정서의 어우러짐이 볼만한 곡이다.


6. 취해볼까 :  정약용 시 노랫말 : 류이  작곡:박종일

다산 정약용의 시가 몇 백 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어 아나야에게 그 뜻이 이어졌다.

 유배지에서의 참담함과 고통을 어찌 이리 흔쾌히 풀어냈을까? 전체를 랩으로 끌어내며 세상을 향한 조롱과 회한을 표현했다.

 꽹가리와 태평소 그리고 랩의 어우러짐이 아주 호쾌하다.


7.신파 :  작사: 허훈 작곡: 허훈

새로운 것은 언제나 헌 것이 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정서와 세상의 기본이  있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돈과 외모가 아닌가.

아나야 특유의 정서로 이 세파를 비꼰 곡이다  흔하지 않은 레게풍이다. 

 

 

 묵묵한 저 눈동자에 숨겨진

비애같은 고독앞에

처량하리만큼 서글픈 눈매가

마음을 아리게 한다.

 

 어쩌다가...

소로 태어나서...

한평생 들판에서 일만 하다가..

생을 마감해야 하는가!

 

워낭...

워낭...

너의 눈에서도...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맺누나...

 

  흐르는 곡 아나야 (Anaya) - 새벽( 워낭소리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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