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철통수비 .안면마비

얼굴에 철통수비

찬바람이 불면서 20~30대 남자들의 얼굴에 위기가 닥쳤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던 안면마비 증세로 병원을 찾는 20~30대의 비율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심해지면 안면신경 손상으로까지 이어지는 안면감기, 바이러스를 온몸으로 막아야 할 때다.

찬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을 젊은 시절 호기로 무시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안면마비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바이러스가 침투해 안면부에 염증이 생기고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가장 큰 3대 원인은 육체적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찬바람이다. 이 3대 원인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이 바로 20~30대 남자다. 안면마비는 안면경련이나 감각장애 등의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증세를 알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 증상부터 후유증까지 초기 증상으로는 눈을 깜박이거나 감는 것이 어렵다. 또 입이 조금씩 돌아가는데 휘파람을 불기 어렵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자주 흘리게 된다. 심해지면 맛을 못 느끼거나 소리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되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악화되면 눈이 잘 감기지 않아 각막손상 혹은 각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후유증으로 이어지면 만성적으로 얼굴에 경련이 남기도 하고 마비가 남아 한쪽으로 얼굴과 입이 돌아긴 상태로 평생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또 음식을 섭취할 때 눈물이 같이 흐르기도 한다. 후유증을 막아주는 조기 치료법 안면마비는 가벼운 경우 자연 회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조기 치료를 철저히 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치료한 환자의 40%가 후유증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신경염증을 가라앉게 하는 스테로이드제를 4일 이내에 사용하고 신경자극, 얼굴마사지, 적외선치료, 온열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가 동반되어 얼굴 마비를 회복시킨다. 초기 2주 동안 양,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으로는 침, 뜸, 한약 치료 등이 있다. 더불어 각막을 보호하기 위하여 점안약 혹은 연고를 자주 넣어 각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면마비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1 과일 등 비타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한다. 2 적당한 운동, 충분한 영양과 수면으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 3 감기 후에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일종의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외출 후 손발을 잘 씻는다. 5 과식, 맵고 짠 음식, 찬 음식, 인스턴트 음식, 딱딱한 음식 등을 피한다. 6 안면부의 온열마사지, 지압 등을 통해 혈액순환과 신경회복을 촉진시킨다. 7 찬바람을 피한다. 소화기가 병들면 얼굴도 병든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안면마비의 원인이 비위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얼굴의 기혈순환 및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경락이 비위 기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즉, 소화기의 상태가 얼굴에 반영되며, 소화기에 병이 들면 얼굴에도 병이 드는 것이다.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고 불규칙한 식사를 하면 소화기 병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안면마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