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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처럼 전진하고 여자처럼 일하는 방법 10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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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처럼 전진하고 여자처럼 일하는 방법 10가지

dhgfykl; 2009. 12. 23. 03:15

Walk Like a Man but Work Like a Woman
남자처럼 전진하고 여자처럼 일하는 방법 10가지
경기침체기는 남자침체기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해 남자들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남자들이 실패하는 이 시점에서 여자들은 성공하고 있다. 바로 지금, 여자처럼 생각하는 것이 직업전선에서 살아남는 최선의 방법일지 모른다.


남성보다 약한 성이라고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몇몇 기초적인 기술들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자들이 실패하는 그 시점에서 여자들은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처럼’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느 한 업체의 CEO가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장한 표정으로 직원들 앞에 섰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캠페인 구호를 외쳤다. “전쟁 선포! 영업 전쟁에서 승리하자.” 구호만으로 부족했는지 그는 직원들에게 실제 전쟁 영상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며 치열하게 일하자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해 전달했다. 이 회사는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드는 회사도, 남성들의 전용품을 만드는 것도 아닌 여자 속옷을 판매하는 회사다. 섹시하고, 지성적이며, 영원히 젊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틴 팬티와 브래지어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벌어진 ‘시츄에이션’이다. 친환경주의, 자연주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남자 직원들은 경쟁상품의 빈통을 받아 자신들이 판매하는 나무망치로 납작하게 뭉갠다. 화장실 소변기에는 경쟁사의 컵 받침이 있고 그곳에 오줌 줄기로 사격연습을 하며 경쟁사를 짓누르는 쾌감을 만끽한다. 가끔은 그렇게까지 남자인 티를 내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적어도 낮 동안만이라도 부드러운 태도를 가진, 이성적인 조직의 일원인 척 가장하는 영리한 비밀 남자 요원이 될 수는 없는 걸까?

남자들이 성공하는 최선의 방법은 권투선수 같은 모습을 억누르고 여자들처럼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자처럼’이라는 표현은 여자들처럼 행동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자들이 하는 행동이 항상 이상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여자들도 남자들만큼이나 멍청할 수 있다. 올해 초 야후 CEO가 된 캐롤 바츠는 회사 기밀을 유출하다 적발된 직원에게 “엉덩이를 걷어차 영창이나 보내버릴까 보다”고 위협했다. 직원들은 재빨리 이 소문을 밖으로 유출했고 그녀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소위 ‘남성보다 약한 성’이라고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몇몇 기초적인 기술들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자들이 실패하는 바로 그 시점에 여자들은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기가 도래함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남성 지배적 문화의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였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칼라 산업 분야에서조차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잘릴 위험이 높아 보인다.

시장 조사업계의 한 남성 간부는 말한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은 충성심이 더 강한 데다 맡은 업무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당신보다 더 적게 받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누군가를 해고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김태희 씨가 아니라 이병헌 씨를 해고하겠죠. 어쩌면 대부분의 직장에서 여자들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적 분위기 또한 여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 경제지는 최근 이상적인 CFO(최고 재무관리자)의 특징에 관한 리스트를 열거한 후,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참, 그리고 여자 CFO를 선택한 회사라면 더 좋을 것 같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거래를 체결하기 전 조심스러운 태도로 이것저것 꼼꼼히 살피는 여자 쪽을 신뢰하는 반면, 지나친 자신감만 내세우는 남자들에게 신뢰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143있는 아이슬란드에서 유일하게 이윤을 내고 있는 투자회사의 여자 간부들은 나라 경제가 무너진 것은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이며, 위험성이 높은 남성적 행동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잡아먹으려 한다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그건 옆집 여자애가 정말 못됐다고 칭얼대는 철없는 남자애 같은 행동이다.

여자가 우월하다? 장점일 뿐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배우며 직장에서 살아남으라고 하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수십 년간 일터에서 보여준 것을 본보기로 배우고 있으며, 그 결과 또한 눈부시다. 이제 남자들이 여자들을 본보기로 배울 차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여자들처럼 생각한다는 것이 거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성보다 여성성이 우월함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심리학자 넷 S. 하이드 박사는 성별간의 차이가 생각보다 근소할 뿐 아니라, 샘플군을 키우는 경우 결과는 평균값을 중심으로 수렴한다고 설명한다. “얼굴 표정이나 보디랭귀지와 같이 비언어적 단서를 해독하는 문제에서는 여자들이 어느 정도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녀 간에 겹치는 부분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모든 여자들이 다 비언어적 단서를 해독하는 데 능한 것은 아니고, 또한 모든 남자들이 다 서툰 것은 아닙니다.” 하이드 박사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어떤 특정 능력이 한쪽 성별에게만 주어진 배타적인 자산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면 자라온 환경이나 습관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열심히 뛰어놀고, 명령을 받거나 내리고, 점수를 따는 데에 높은 가치를 두며 생활한다. 모두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하지만 하이드 박사에 따르면, 남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기분을 고려하는 연습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다.
이렇게 남자들이 무시해온 대인관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바로 여자들이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평균적으로 체구가 작다. 힘이 지배하는 시대라면 이런 부분들이 불리하게 작용했겠지만, 더 이상 야만적인 힘이 중요하게 통용되지 않는 현대의 직장에서는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여자들은 더 똑똑하고 친화적인 방법으로 강해지는 방법을 익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남자들이 다음번에 닥쳐올 남자침체기를 피할 수 있을까?

이제 남자들이 여자들을 본보기로 배울 차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여자처럼 생각하라는 것이 거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  웃는다고 죽지 않는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웃는 데 더 능하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현저히 두꺼운 광대근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눈에서 입꼬리로 이어지는 중요한 웃음 근육이다. 진화학적으로 볼 때, 가족간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남자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와 같은 근육을 발달시켜온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남자들을 달래 말을 듣도록 하는 게 큰 일과이다 보니 그만큼 자주 웃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반면 남자들의 전공은 화를 표출하는 것이다. ‘크고 나쁜 놈’이 가장 남자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더 이상 종족을 지키러 초원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므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변하고 싶다면 복도로 나와 사람들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해라.

웃음은 약함과 비굴함이 아니라 자신감의 표현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 하나! 여성 상사에게 훈계를 받을 때는 성별 규칙에도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여라. 만약 남자가 너무 자주 웃는다거나, 웃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웃는다면 가볍고 약해 보일 수 있다. 버락 오바마가 작년 대통령 예비선거 기간 당시 보인 잦은 웃음과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정치가 전문 컨설턴트 제임스 카빌은 이렇게 비아냥거렸다.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알 한 쪽을 빌려와야 할 것 같군요.” 하지만 오바마는 그런 조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또한 그는 우호적 태도가 남성성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며, 오바마식 남성성이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카빌식 남성성보다 훨씬 더 남성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당신은 때에 따라서 힐러리의 불알을 빌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같은 독재자와도 여성 장관처럼 탱고를 출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2  그녀만큼 똑똑해질 것
1981년 이래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여자들의 수가 대학 졸업장을 가진 남자들의 수를 넘어섰고 이러한 교육 수준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이 비율은 142대 100 수준이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대학 졸업생의 연봉이 고교 졸업생의 연봉보다 약 두 배나 높기 때문이다. 2007년, 석사학위 소지자(여자와 남자의 비율은 159대 100)가 고교 졸업생보다 3만4천 달러나 더 높은 연봉을 받았다. 여자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연봉을 받으려면 그만큼 똑똑해져야 한다.

 3  짖어대는 것은 이제 그만
군대를 비롯한 몇몇 남성 지배 조직을 제외한다면, ‘내 방식을 따르지 않으려거든 나가버려라’ 식의 경영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세련된 상사라면, 명령하고 통제하기보다 지도하거나 동기 부여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보통 여성형 경영 스타일로 분류되고 있지만, 남자들도 못지않게 잘 해낼 수 있다. 댄 머천트가 한 자산관리 회사의 중역으로 있을 당시, 그는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참을성 없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했다.

“어떤 여직원에게 큰 프로젝트를 진행시킨 적이 있었어요. 벌써 완료되어 있어야 할 작업이 시간 안에 끝나지 않았고, 결과도 엉망진창이었죠. 나는 그녀를 불러서는 호되게 야단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나쁜 말들을 쏟아부었고, 그녀는 울기 시작했죠. 나는 그 눈물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순간 영화 <그들만의 리그>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톰 행크스가 울고 있는 여자 외야수에게 한 말을 흉내내서 말했죠. 자산 관리에 눈물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둘 다 웃었어요. 그리고 내 멍청한 수컷 행동에 대해 사과해야 했습니다. 그녀에게는 도움이 필요했고, 두려운 나머지 내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을 나는 멍청하게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거죠.” 그는 긴밀한 협조 속에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해 깨닫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그들 둘 다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가 회사를 떠나 컨설턴트가 되자 그녀가 그의 컨설팅 회사를 채택했다. 게다가 평생 친구도 얻게 되었으니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4  ‘투쟁 아니면 도주’식의 본능을 억제하라
사내아이들이란 자라서도 여전히 사내아이여서, 란제리를 팔 때조차 경쟁심을 불태우며 재미있어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공격하려 한다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그들과 동료들을 망가뜨리려 들 것이다. 코르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생리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뇌에서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 융기 부위의 세포들이 파괴될 수도 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데 능숙한데, UCLA의 심리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돌보고 돕기’식 행동이라고 부른다.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겪은 직후 사랑과 신뢰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끓어오를 듯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 때문에 자신을 위로하고 보호해줄 수 있는 친구를 찾아나서게 된다. 그리고 이 현상은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면서 진정된다. 반면 이와 똑같은 스트레스를 겪더라도 남자의 경우에는 ‘투쟁 아니면 도주’식의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천성적으로 옥시토신이 부족하고, ‘돌보고 돕기’라는 문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는 남자들은 대체 어떻게 화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

미국 퍼듀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조교수 에리나 맥조지 박사는 다른 남자 동료들과의 자유 토론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며 말했다. “남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지만,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전략입니다. 다른 남자 동료를 대놓고 위로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동질감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죠.”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확실한 ‘돌보고 돕기’식 위로라면, 여자 동료를 찾아가야 한다. 여자가 위로의 전문가라는 맥조지 박사의 말에는 누구나 동의한다. “에이, 그거 별거 아니야” “그만 잊어버려” 혹은 “어쨌든 당신이 자초한 일이잖아”와 같은 남자들의 위로가 하급 수준이라고 느낀다면 여자의 위로가 훨씬 도움이 될 거라 말한다.

 5  사람들의 사생활을 인정해라
남자들은 업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종종 회사 밖에서 펼쳐지는 삶을 그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귀찮은 일 정도로 치부해버리곤 한다. 여자들은 가정생활이 직장생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남자들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 한 예를 들면 펩시 코퍼레이션 CEO 인드라 누이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43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 최고 중역들의 배우자와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감사편지를 (직접 손으로) 적어 보내고 있다. 남자들은 고사하고 여자들에게도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예이다. 하지만 당신은 회사 행사에서 부하 직원의 배우자를 만나고도 서로 인사를 나누었는지 아닌지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전형적인 수컷 보스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인드라 누이처럼 해주길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동료들의 자녀나 배우자의 이름을 주소록에 올려두고 가끔 그들의 안부를 묻는 정도로 시작해볼 수는 있다. 이를 ‘돌보고 돕기’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라.

 6  영양가 있는 잡담을 나눠라
남자들은 종종 잡담의 장점을 무시하곤 하는데, 잡담이 여자들의 놀이, 다시 말해 시간 낭비이자 서로 헐뜯는 못된 습관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잡담은 정직하고, 긍정적이며, 직장에서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않게 잡담을 많이 한다. 단지 그 종류가 다를 뿐이다. 여자들은 동료, 가까운 친구, 그리고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위계질서를 조직해 남자는 더 넓은 사회적, 문화적 영역을 향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스포츠 관련 인물 혹은 유명인사에 대해 잡담을 한다. 뭔가 대단할 것 같지만 결국은 “팀원들이 A로드를 ‘계집애 젖꼭지’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는 것 알아?”류의 별볼일 없는 내용들이다.
영국의 언어학자 샐리 존슨 박사는 대화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 바깥에 위치한 가공의 인물들과 사건들로 이루어진 세계에 집중하느라 실제 자신들의 경험이 열외로 밀려나버렸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스포츠나 유명인사에 대한 잡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여성들이 선호하는 ‘더 개인적인 잡담 스타일’은 즉각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과의 차이를 알았으면 한다. 여자들과 5분만 잡담해보라.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는 점심시간에 맥주를 마셔도 되는지, 부장이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인지, 사장이 싫어하는 옷차림은 무엇인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여자들은 단서들을 끼워 맞춰 누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누구의 목이 아슬아슬한지 알아낸다. 당신은 개인사에 관한 잡담을 통해 사람들에 대해 한층 잘 알게 되고, 유용한 동맹을 맺을 수도 있게 된다.
잡담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데는 중요한 규칙이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 이야기를 바로 다른 누군가에게 퍼트리라는 것이다. 그 정보를 혼자만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을 힘들게 하려고 고의로 방해공작을 펼쳤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비즈니스 우먼이 막 대학원을 졸업했을 무렵, 그녀의 남자 친구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실리콘 밸리에서 직장을 잡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직속 상사는 그녀가 옷을 만들 때마다 싹둑싹둑 잘라버리곤 했다. 그녀는 2년 이상이나 참고 견뎠지만 마침내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일자리를 옮겼는데, 남자 친구가 그때에서야 이전에 그 직속 상사와 사귀었었다는 고백을 했다. 마치 여자 친구를 광산에 던져넣은 꼴이었다. 그녀가 말하기를, “만약 그가 내게 바로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명확히 볼 수 있었겠죠. 하지만 남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당신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면, 그 생각을 며칠 동안 잘 익혀라.
누군가에게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아라.


 7  아랫사람에게 친절히 대하라
어떤 조직에서는 이사회가 열릴 동안 경비원이 헤드폰을 통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도록 한다. 어떤 바보 같은 남자들이 자신들의 뒷얘기를 하는지, 딴짓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비원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닌 남자 임원들이 직원들을 감시하는 제2의 시선을 말한다. 하지만 여성 임원들은 그를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친절히 대해주고, 항상 먼저 인사를 걸고, 주말은 어땠느냐고 안부를 묻는다. 딴 속셈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리고 부하직원은 그 여성 임원의 승진이나 해고와 같은 중요한 이사회 결정에 관한 소식을 전해줌으로써 은혜를 갚는다. 위계질서에만 온통 집중했던 남자 임원에게는 어림없는 일이다.
남자들은 명확한 명령 체계가 중요시되는 사냥과 전투를 통해 진화해왔기 때문에 지위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여자들의 경우 양육이라든지 음식 준비와 같이 다소 여유롭게 짜여진 임무들을 맡아왔기 때문에 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질서 체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사다리에서 그들 윗자리에 올라앉은 사람들에게 집착하고, 아랫자리의 사람들은 무시한다. 반면 여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과도 거부감 없이 친구가 되는데, 그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중에는 종종 회사의 비밀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아랫사람들은 또한 윗사람들이 놓치곤 하는 문제를 잡아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비밀스럽고 조용히 “저렇게 하면 실수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반면 멍청한 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을 마구 대한다. 어떤 분야에서는 문화 자체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다. 막 입사해서는 잠자코 혹사를 당하다가, 서열이 올라가 드디어 차례가 오면 당신은 아랫사람들을 혹사한다. 일종의 권력 행사인 셈이다. 하지만 바로 그들이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만약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소수점 에러라도 낸다면, 그건 결국 윗사람인 당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8  회사의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지 말라
남자들은 회사 내부에 권력 기반을 형성하고, 거기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은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기만 하면 지원군의 중요성을 무시해 버린다. ‘나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어. 내가 잘 해냈기 때문이지. 여기서 잘 해냈다면 다른 곳에 가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조직행동학 조교수 보리스 그로이스버그 박사는 이 같은 귀속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로이스버그 박사가 직장을 옮긴 지 몇 년 정도 지난 월스트리트의 잘나가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그들은 그때서야 이전 회사의 지지 체계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다른 걸까? 그로이스버그 박사가 말하기를, 여자들은 사무실의 권력 체계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성 동료들이 밤 11시에 호텔 바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게임을 보기로 하는 경우, 그들은 그 자리에서 소외된다. 그래서 그들은 회사 밖에서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한다. 휘트니 존슨의 경우 살로몬 스미스 바니에서 메릴 린치로 이직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는데 이는 그녀의 네트워크가 월스트리트 전체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로즈 파크 자문회사의 사장이 된 존슨은 매달 두세 명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업무범위 밖에서 지속되는’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충고한다.

 9   돈이 전부가 아니다
그로이스버그 박사는 오직 돈에만 집착하는 성향은 회사를 옮기고자 할 때 남자들을 특히 불리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한다. “많은 남성들은 ‘나에게 내가 받을 돈을 보여줘’ 식의 정신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사장이 당신의 연봉을 30% 인상해준다면, 달로 전근 갈 수도 있다고 말할 겁니다.” 여자들은 더 많은 벽들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어떤 사장 밑에서 일하는 것이 좋을지 훨씬 조심스럽고 구체적으로 연구한다. 그들은 이 회사의 어떤 점들이 내가 성공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까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더 성공적으로 착지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곳을 향해 도약한다. 존슨은 남자들은 연봉을 정체성과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는 까닭에 실제로는 여자들보다 더 위험 회피적 성향을 보인다고 덧붙인다. 그녀는 결국 7자리수 연봉도 마다하고 메릴 린치에서 걸어나갔는데, 많은 남자 동료들이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게도 그런 용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10  당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해라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자기 과신이 강하다. 다시 말해 남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신은 실수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연구팀은 남성 투자자들이 여성 투자자들보다 훨씬 자주 주식을 사고파는 덕에 중개 수수료만으로도 상당한 추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자들의 경우, 불안함이나 불확실함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사안에 대해 더 편안하게 접근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더 주의 깊게 행동한다. 반면 남자들은 분노, 허세, 그리고 공격적 의사 결정 같은 쪽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행동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국가 경제를 말아먹지 않으면서도 남성 특유의 낙관주의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심리학자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들을 향해 이런 조언을 한다. 당신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면, 그 생각을 며칠 동안 잘 익혀라. 누군가(여자가 좋겠다)에게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아라. 자기 과신이 실수로 이어질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정과 자기 과신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실행 과정을 서로 분리해 생각해라. 특히 문제가 복잡하고 반응이 별로 없거나 모호할 때에는, 꺼리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해라. 바로 그때가 자기 과신이 남자들을 위험의 영역으로 데려갈 확률이 가장 높은 지점이다. 또한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파악하는 등의 몇몇 영역에서는 여자들이 전문가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라. 남자들은 위계질서와 사회지배구조의 안경을 끼고 분쟁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의견의 불일치가 공격, 경쟁, 혹은 대립의 행동처럼 비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그 문제를 무시해버린 채 저절로 사라지기만을 기대한다. 여자들은 아마 가능한 한 가장 부드러운 방법으로 그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려 할 것이다.

한 회사에 천재적이지만 국지적 사안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총괄부사장이 있었다. 그는 몇몇 거물급 인사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회사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고객들은 염두에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회사의 여성 수석부사장이 그를 불러 만약 그가 그녀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다음 번 팀 미팅 때 책상 한가운데에서 멋지게 포장된 선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거물급 고객 유치 문제로 방황할 때마다 그녀는 선물을 그에게서 더 먼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가 평범한 주요 고객 문제를 다룰 때면 반대로 그에게서 더 가까운 쪽으로 움직였다.
“보스가 마침내 입을 열어 그 마법의 단어들을 내뱉었습니다. ‘그러니까 수석부사장님께서는 우리 수익의 원천이 바로 소규모 고객들이라는 점을 말씀하고 계신 거로군요!’ 우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살았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그 보스를 포함해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메시지를 알아들었고, 우리는 더욱 현실적인 기획안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스에게 그 상자를 주었습니다. 그 안에는 굉장한 고성능 소형 라디오가 들어 있었어요. 열심히 귀를 기울인 대가라는 뜻이죠.”
남자들도 이런 문제해결 테크닉을 사용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이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여자들처럼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진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