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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본문

음악,영화/@뮤지션·국내

노래를 찾는 사람들

dhgfykl; 2009. 3. 31. 21:28

    

 

 

 

 

 

 

 

보컬
김광석, 김병준, 김보성, 노승종, 모희라, 문승현, 박미선, 설문원, 신현중, 안치환, 이창학, 임정현, 장효정 정재영, 조경옥, 최문정, 최병선
 

 

 

 

 

  

 

 

합본앨범 - 2,3집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2007)-사계,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그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의 세월을 뛰어넘어 기억되는 노래로 시대정신과 감성의 울림을 실천해온,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기념음반. 이 음반은 발매 당시 폭발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았던 2집과 3집을 묶어낸 것으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대표곡 모음집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트랙들을 담고 있다. 세계음악의 큰 지도 속에서 미래의 유산이 될 이 음반은 음질열화를 막기 위해 위해 96KHZ/ 24BIT 리마스터링을 거쳤으며, 44페이지에 달하는 충실한 설명과 공연사진을 담고 있는 내지를 수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합본앨범 - 20주년 기념음반 / 2&3집 합본 (2004)

 

 

 

10년을 보내고 : 여기에 / 그대 위하여 (1995)

 

컴필레이션 - 모음 하나 : 먼 훗날 / 광야에서 (1994)

4집 - 노래를 찾는 사람들4 : 떠나는 그대를 위하여 (1994)

 

 

 

3집 - 노래를 찾는 사람들3 : 그리운 이름 / 선언 (1991)

2집 - 노래를 찾는 사람들2 : 저 평등의 땅에 (1989)

 

 

 

 ㆍ진보 노래운동, 대중음악으로 진입하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2’는 진보적 노래운동의 성과가 상업적 대중가요 음반 시장 안에 의도적으로 진입해 성공한, 우리나라 대중가요사상 최초의 기념비적 음반이다. 이 음반이 나오기 5년 전 발매된 노찾사 1집에서 그 시작이 이뤄졌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는 몇 가지 점에서 미흡하다. 우선 진보적 노래운동과 민중가요의 대중가요 시장 진입이 그리 의도적,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1984년 노찾사 1집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노래집단이 없는 상태에서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고 있던 최초의 노래운동 집단 노래모임 ‘새벽’의 멤버들이 김민기와 함께 우연히 만들어낸 프로젝트 음반이며, 무사히 발매되는 것이 최우선의 목적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민중가요의 최고 레퍼토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엄혹한 검열에 통과할 만큼 무난한 노래들이 선택됐다.

그에 비해 노찾사 2집은 87년 6월 항쟁으로 부분적인 민주화의 분위기가 생겨난 후, 노래운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란 노래집단을 발족시키고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축적한 후에 만들어낸 본격적인 첫 음반이라는 점에서 노찾사 1집과 구별된다.

노찾사의 활동과 2집 음반의 발매로 드디어 이전의 비의도적인 사건들이 모두 필연적인 ‘확신범’의 소행으로 바뀌었다. 1집의 음반 이름이 팀 이름으로 바뀐 것은 물론 그간 노래운동이 시민공간에서 해왔던 간헐적 활동들은 모두 노찾사를 피우기 위해 ‘봄부터 운 소쩍새’로 정리됐다.

창립 이후 노찾사는 공연 때마다 매진행진을 계속했다. 대중가요와 다른 경향의 민중가요가 얼마나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는지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 음반은 발매 이전에 이미 준비된 ‘대박상품’이기도 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었다. 1년 사이 50만장을 돌파했고 이후 90년대 초중반까지 80만장 이상 판매됐다.

이 음반의 수록곡은 9곡 모두 노래모임 ‘새벽’ 멤버들(문승현, 문대현, 안치환, 류형수)이 지은 작품으로 당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던 유명 민중가요였다. 음반은 노래 발표의 시작이 아니라 화려한 유통의 기록이었다. 수록곡들은 당시의 검열 기준에 비춰보면 과감한 표현들로 뒤덮여 있다. ‘민주의 넋’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우리 노동자의 긍지와 눈물을 모아’ 등의 구절은 다른 대중가요였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표현들이다. 이미 사람들의 입에 수없이 오르내렸던 이 작품들을 지켜보는 대중들의 눈이 무서워, 엄혹한 검열당국도 손을 대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편곡을 비롯해 음악 전체를 관할한, 따로또같이 출신의 나동민은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매끈하고 윤기 있는 질감을 만들어내 노래모임 새벽의 비합법음반에서와는 다른 노찾사만의 대중적인 색깔을 만들었다. 노찾사 가수들은 개인의 색깔 대신 노찾사라는 집단의 색깔만을 보여줬다. 그래도 ‘광야에서’와 ‘잠들지 않은 남도’를 부른 안치환과 ‘저 평등의 땅에’ ‘사계’ 솔로 부분의 권진원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것은, 90년대 언더그라운드 스타들의 전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들을 거리이기도 하다.

1집 - 노래를 찾는 사람들1 : 갈 수 없는 고향 /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1987)

 

 

 

노래 : 김광석, 김보성, 김삼연, 김병준, 노승종, 문승현, 박미선, 설문원, 이창학, 임정현, 장효정, 정재영, 조경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은 민중가요, 혹은 운동권가요라고 불리던 한국의 저항적 노래운동사에서 공식적인 첫 전문 창작집단으로 기록되고 있다. 1984년 김민기가 활동을 재개하며 서울대 ‘메아리’ 고려대 ‘노래얼’ 이화여대 ‘한소리’ 등 대학 노래패에서 활동했던 일군의 청년들과 함께 만든 음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노래운동 진영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합법적 앨범이다.

노찾사 1집에서는 의외로 이후 노찾사의 대표곡이라 불리게 되는 클래식한 민중가요 명곡들을 발견하기 어렵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솔아솔아푸르른솔아’ ‘광야에서’ 등은 89년 발표된 2집에 대부분 담겨있기 때문이다. 노찾사 2집은 민주화 운동의 부분적 성공이라는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1집은 오히려 2집의 큰 성공에 힘입어 뒤늦게 재발견된 측면이 크다. 최소한 일반 대중에게는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87년 이전 노찾사는 대중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영역에 위치했으니까. 그렇다면 이 앨범을 채우고 있는 노래들은 어땠을까?

80년대 중후반 이후 민중가요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노찾사 1집의 노래들은 의외로 들릴 수도 있다. ‘민중가요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질수록 그렇다. 이후 정형화된 민중가요의 표현법은 노찾사 1집 노래들과는 많이 다르다. 물론 ‘갈 수 없는 고향’에서는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의 도시 노동자의 아픔을 슬쩍 보여주고, ‘바람 씽씽’ ‘그루터기’ 등에서 아스라이 보이는 희망의 기운과 역동적 의지를 얼핏 읽어낼 수 있기는 하지만 모든 메시지는 상징과 은유 속에 꽁꽁 감춰져 있다.

그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84년 합법 음반으로 발표될 수 있는 음악의 수위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듀서를 담당했던 김민기조차 이 정도 음반도 발표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노찾사 1집의 음악을 시대와의 일방적 타협이었다고 해석하는 것도 일면적이다. 1집의 노래들은 엄밀히 말해 70년대 시작된 노래운동의 연장선에서 김민기, 한대수와 양병집 등에 의해 정착됐던 리얼리즘 성향의 토착화된 모던포크의 영향권에 있던 곡이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80년대 중반 이후의 본격적 투쟁 국면에서 등장한 훨씬 ‘뜨거운’ 노래들의 투쟁성에 비해 아마추어적이고 낭만적인 한계에 머물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음반이 담고 있는 어법은 전통적 한국 가요의 ‘뽕기’를 벗어나면서 기성의 포크나 록에서 나타나는 서구 취향도 비켜가는 독자적 정체성의 맹아를 빚어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대적 가치에 가려진 음악적 가치를 재평가받아야 할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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