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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본문

음악,영화/@뮤지션·국내

장기하와 얼굴들

dhgfykl; 2009. 2. 13. 23:23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워~ 워~ 워~ 워~

워~ 워~ 워~ 워~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 지 몰라
지레 겁 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시 반 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자

 

워~ 워~ 워~ 워~

워~ 워~

워하워하워 워하워하워 워하워하워 워하워~

워하워하워 워하워하워 워하워하워 워하워~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 들어 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 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아~아~아~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아~아~아~ 그걸 놓치면 절대로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자

 

워~ 워~ 워~ 워~

워~ 워~ 워~ 워~

워~ 워~

 

 

 

 

 

 

 

 

장기하는 인디 밴드 눈뜨고 코베인과 '장기하와 얼굴들'에 속해 있는 가수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가진 무대에서 보여준 특유의 안무와 노랫말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이라는 것이 알려져 유명세를 더하게 되었다. 
 

 

 

 

 

 

 

 

 

 

김창완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장르를 '모던뽕짝''이라고 평가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신해철의 스페셜에디션' 김창완 편에서 MC 신해철은...

"산울림의 계승자들이 슬슬 등장하고 있다"며 '장기하와 얼굴들'을 꼽았다.

 

김창완은 장기하를 처음 만났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어느 녹화장 모니터를 통해 장기하를 처음

봤다. 노래를 듣자마자 "저거 뽕짝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옆에 있는 사람들이 그가 장기하임을 알려줬다”며 “장기하의 음악에서 뽕짝 냄새를 맡았다.

그의 음악은 모던 뽕짝"이라고 정의했다.

김창완은 "그 이후 몇 번 자리를 마련해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랩)
뭐 한 몇 년 간 세수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히끄무레 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아뿔싸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with 네오, 민기, 미미시스터즈 1, 현호, 미미시스터즈 2 

 

 

 single - 싸구려 커피 (2008, 붕가붕가 레코드)---붕가붕가레코드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 No.9 장기하 「싸구려 커피」한국 대중 음악의 오래된 미래!잘생긴 얼굴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의 길을 버리고 음악으로 승부하는 건실한 청년 장기하의 솔로 데뷔 싱글.
그 동안 해 온 작업 중 가장 부드러운 것들을 골라 추려낸 '싸구려커피' 외 2곡 수록. 얼굴을 보고 뽑았다는 미남 세션 밴드 '얼굴들'과 함께 전국 투어 예정 중.다음은 그의 음반 출시에 따른 각 계의 반응"

이러한 신인이 나타났다는 것은 동세대 음악인들이 모두 긴장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 송파구 주민 박만순

"배철수의 타령과 R.ef의 랩을 아우르며 한국가요의 문법을 꿰뚫는 독창성의 음악"
- 음식애호가 정덕구"

사위 삼으면 딱 좋겠다"
- 봉천동 쑥고개슈퍼 양미자"

나조차도 그의 외모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 중견밴드 눈x의 미남보컬 깜x귀"

대중성이 빵점이다."
- 프로듀서 나잠수

"나잠수씨 사람은 참 좋은데."

- 신인가수 장기하"

그의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팔이 빠질 것 같은 경험이다"
- 세션 밴드 '얼굴들' 노조위원장 이민기

"편지 좀 써 주세요"
- 이병 김덕호


곡 소개

1. 싸구려 커피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축축하고 너저분한 일상이 팽팽한 통기타 라인 위에 장기하 특유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읊조리는 것도 아닌 요상한 스타일로 얹혔다. 이건 뭐 랩도 아니고 나레이션도 아닌 중간 부분의 거시기가 백미.
2. 느리게 걷자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가사가 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장기하 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노래 장기하 본인은 겸연쩍어 하며 "마음 약해졌을 때 쓴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레게 풍의 으짝 박자에 어우러지는 장기하의 독특한 발음/발성이 포인트

3. 정말 없었는지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저절로 눈이 떠졌을 때 알람 시간은 14분 남았었어 저린 손으로 이불을 갤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멍하니 있다가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랬어" 오래 사귀던 애인과 헤어진 다음에 대한 얘긴지 처음 만난 여자에게 반한 얘긴지 의견이 분분한 장기하의 발라드 서글픔과 설레임의 아이러니.

- ‘장기하와 얼굴들’ 공식 블로그 : blog.naver.com/beatlemom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란?생업에 피곤한 음악인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가능케 하기 위해 '보다 싸게, 보다 쉽게, 보다 들을만하게"라는 기조로 제작되는 붕가붕가레코드 독자적인 음반 형태. 80% 정도 손으로 제작되는-케이스와 공CD는 기성 제품을 사용-수공업품으로, 원래는 공연을 통해서만 팔기로 했으나, 매장에서 사고 싶다는 대중들의 아우성에 힘입어 특별히 매장 판매를 개시. 아무래도 손으로 만들다보니 물량이 딸려 조기 절판 가능성 높음. 자기 음악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중들과 만나고자 하는 야망 넘치는 음악인들을 원하고 있음

장기하는 이제 인디라고 하기 뭐하므로 포함시켰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로 네티즌 사이에서는 거의 동방신기 부럽지 않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엽기 안무로 인해 사실상 거의 개그 캐릭터로 인정받고 있는게 현실인듯 한데 그의 음악은 그렇게 우습지만은 않더라.
올해 6월에 나온 그의 EP엔 주옥같은 곡들이 들어있는데 그 중 타이틀인 싸구려커피는 단연 백미다. 생활적인 가사와 간단한 멜로디의 기타 연주는 산울림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또 분명 다르다. 스스로 우습다고 생각하는듯 싶으면서도 또 더이상 진지할수 없으리만치 진지하게 노래하는 장기하의 목소리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한다.
하일라이트는 노래 중간의 중얼거림이다. 이 곡에서 제일 진지하고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충대충 읊는 듯하면서도 그루브가 느껴지니 신기할 따름. 심지어 라임까지 있다는. 랩은 아닌데 정말 묘하다. 

 

 눈뜨고코베인 2집 - Tales (2008, 파고뮤직)---눈뜨고코베인, 두번째 앨범을 발표하다

2006년 초, 1집 [Pop to the People]을 발표하며 인디계의 새로운 아이들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눈뜨고코베인(이하 눈코밴드)이 2년 간의 침묵을 깨고 2집 [Tales]를 발표했다. 눈코밴드의 특징은 ‘일상을 소재로 한 구어체 가사의 공감능력’과 ‘실험성을 거부하면서도 도전적인 음악 성향’이라 알려져 있다. 이런 밴드의 특성을 간직한 채 자신만의 진보를 이룬 앨범이 바로 2집 [Tales]다.

2집 [Tales]는 복고적 사운드를 강조했던 1집 [Pop to the People]과는 달리, 보다 모던한 사운드를 지닌 것도 주목된다.

[Tales] ,
10가지의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노래에는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는 것이 눈코밴드의 철학이다. 2집인 이번 앨범 [Tales]는 1집의 일상성에 더해 ‘환상성’을 추구, 그로테스크한 리얼리즘(이들은 ‘사실주의’라고 말하고 있다)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가 환상을 동반하며 새롭게 표현되었다.

사라진 아빠를 찾는 아이들을 가로막으며 “아빠가 벽장 안에 있을 리가 없잖아”라고 외치는 엄마의 이야기, 가족 납골묘를 만들려 한다는 아버지에게 ‘우린 관심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들들, 그리고 우주에서 만난 괴수 ‘바훔톨로메’, 3년 만에 고속도로에서 다시 재회한 원숭이 이야기. 눈에 번쩍 뜨이는 재미와 수줍고 내성적인 진지함이 공존하는 눈코밴드의 독특한 정서는 이런 식으로 형태를 얻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마치 10개의 환상 단편이 실린 소설책을 읽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타이틀 곡

[Tales]의 타이틀 곡은 <아빠가 벽장>과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다. 두 곡은 앨범의 ‘가족사 3부작’ 중 두 곡이기도 하다.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는 평생 지구를 지키려 발버둥친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만은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그런 건 원래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단다”라고 말하며 죽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밖에 로큰롤 넘버 <지옥에 가다>와 서정적인 포크송 <횟집에서>도 주목할 트랙.....

 눈뜨고코베인 1집 - Pop To The People (2005, Beatball)-with 목말라, 이기타

 

한 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우리는 결성될 당시에 이미 1년 후의 모습을 대충 머리 속에 그려넣고 있었어요. 우리는 많은 밴드들처럼 가사를 못 알아듣는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내놓은 그룹 중에서 한글 구어체를 이용해 멋진 가사를 썼던 팀은 산울림과 신중현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한글 가사는 영어에서 느낄 수 없는 한글만의 장점이 있거든요. 파격적인 에너지가 넘치더라도 나름의 서정을 지니고 있는 음악, 그게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입니다." –以上 눈뜨고코베인의 깜악귀-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스스로를 탱자록의 전도사로 칭하고 5년 동안 활동을 해왔던 괴짜중의 괴짜, 골통중의 골통밴드 눈뜨고코베인(이하 눈코)이 정식 앨범을 발매한다.
산울림과 송골매 등 한국의 ‘정통 70년대 칼리지 록 스피릿’을 계승한 사운드에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한글로 된 가사, 그것도 일단의 부조리 극이나 블랙코미디
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가사는 따라 할래야 할 수 없는, 베껴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one & only 눈코만의 독창성이다. 아, 이정도로는 눈코를 적당히 재치 있는 가사와 복고적 취향이 믹스된 만만한 스쿨밴드 (스쿨오브락 빼고!)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눈코의 음악에는 그 이상으로 이야기 거리가 더욱 많다. -그래서 재미있지!-
바로 70년대로부터 이놈의 21세기를 아우르는 洋樂의 소스들이 눈코의 음악 안에서 또 다른 가지를 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은 정말 안 어울릴 것 같은 산울림, (특히 뉴요크발) 뉴웨이브 사운드, 레게리듬이 모두 같이 눈코의 음악 안에서 꿈틀거린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
그렇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이야기하는 하이브리드 코리언록, 이름하여 탱자록이었던 것이다! 
 

 

 청년실업 1집 -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2005, 붕가붕가 레코드)-with 깜악귀, 목말라, 슬프니, 연리목

 

 “우리는 이를 우리 세대의 구전가요라 부르겠다!”
청춘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삽질하는 아방가르드 포크 블루스
자취방싸운드의 산실, ‘붕가붕가레코드’가 내놓은 청춘 씨리즈 제2탄
『청년실업 -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이 음반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통기타 포크.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백수 정서. 통기타 하드코어. 말장난 개그. 나른한 러브송. 일렉트로비트. 블루스적 즉흥성.

이를 요약한 바 ‘아방가르드 포크 블루스.’ 계통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울림이나 벡의 이름을 거론할 법하고 본인 중엔 데이빗 보위나 제임스 브라운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딱히 마땅한 족보는 없다.

우연히 지나가다 본 신문 기사가 느낌이 좋아 청년실업이라는 이름을 지은 순간부터 무예산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에 픽업되어 PC 기반 소형 음향실 ‘몽키바란스’에서 꽤나 착실하게 초쾌속으로 한달 동안 작업하여 음반이 나오기까지 일사천리였다. 그렇다고 막나가고자 하는 심뽀는 아니었다. 스타일 같은 것 이전에 노래하고픈 것이 있었고 때마침 통기타와 저예산 레코딩 기술과 값싼 리버브가 있었던 것이다.

급하게 혹은 일부러 막 작업한 면이 있어 노래나 연주 같은 것이 썩 잘 된 편은 아니나 그래도 세 명을 합쳐 도합 20여년에 달하는 연주 경력은 괜한 것이 아니라 완전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분명 그 이상의 장점이 있다. 이만큼 단순하고 진솔한 노래를 듣는 것도 요새 풍조를 생각해보면 정말 오랜만 일 테다.

쉽게 만들긴 했지만 별로 쉬운 노래들은 아니다. 사실 정말 쉽다 싶은 노래도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노래들이 더 많다. 듣는 순간부터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들이 있을 것이다. 최소한 한 곡 정도는 그 정서에 꽂힌다 싶은 마음도 생길 듯 하다. 그래서 우리 세대의 구전가요라 한다. 부디 입에서 입을 타고 널리 퍼지길.

멤버는 3명으로 자켓 사진 왼쪽부터 장기하 이기타 목말라의 순서이다. 장기하와 목말라는 산울림 풍의 복고 사운드로 차근차근 각광받아 가는 록밴드 ‘눈뜨고코베인’의 멤버이고 이기타는 예전에 클럽 빵 등에서 ‘이자람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음반하고는 상관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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