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3월 서울태생. 18세에 아이돌로서 데뷔, 국민적 대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만들어진 아이돌로서의 자신에게 의문을 품기시작, 3년후 스타의 자리를 깨끗이 버리고, 단신 뉴욕으로 간다. 명문 플랫 인스티튜트에서 fan art(전문은 유화와 조각)을 공부하면서, 정렬적으로 뉴욕의 뮤지션들과 음악활동을 계속해, 앨범 `91(slowdays),`92(Begin), `93(Lee-sang eun)을 발표하고,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위치를 확립한다. 그후, 서울,동경,뉴욕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도, 한국에서는 TV,라디오의 personality, 에세이,라이브활동을 하는등 변함없는 인기를 누린다. 이상은(李尙恩)의 이름으로 발매한 마지막 앨범 <공무도하가(ploydor)>가 95년에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한국에서도 폴리그램에서 발매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항상 국경없는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리채의 감성은 대단히 인터내셔널하다. 아시아의 틀에 구애받지 않는 그녀의 보 헤미안적 라이프스타일 그것이다. 이것을 지극히 빨리 깨달은 것은 다른사람이 아닌 리채자신이었고, 이번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곡영어 앨범의 제작을 희망한것도 바로 리채자신이다. 그녀의 최대매력은 목소리. 그것은 수잔 베가나 시네이드 오코너를 방불케하고, 젊었을때의 조니 미첼을 연상하게 만든다. song writter로서도 천부적 재능을 지닌 리채는 이미 영어곡의 stock도 충분히있어서, 펭귄즈 프로젝트 (일본인 프로듀서 竹田 元-다케다 하지무)와의 unit로 데모 테입을 제작, 인터내셔널한 레벨과의 deal을 찾고 있던 중, 東芝(도시바)EMI버진 洋樂과 계약이 진행되었다. 해외의 버진 레벨에서도 이미 주목을 하여, 벌써 일본이외의 곳에서도 발매가 기획되어지고 있다. 리채의 데모를 들은 런던 在住의 어레인져/프로듀서 Richard-Niles(폴 메카트니, 펫숍 보이즈, 세리아, 앨라니스 모리셋외 다수, 일명 ''어레인지의 신'')로부터 ''그녀는 틀림없이 세계에 통용된다''라고 확실한 보증을 받았고, 그자신이 ''Actually,Finally'' 의 어레인지및 프로듀스를 자청했다. 6월에 런던에서 레코딩된 데뷔싱글은 산뜻한 느낌이다. 리채가 가진 상업적인 부분을 훌륭하게 나타낸 라디오 지향적인작품이 되고있다. 후원을 다짐한 뮤지션도 모두 영국이 자랑하는 정예 스튜디오 뮤지션들. 특히 String Quartet를 거느리는 The Gavyn Wright는 거의 모든 rock record에 참가하고 있다고 불려질 만큼 제1인자다. 그들로부터 단순한 세션으로가 아니라 리채의 재능에 대하여 높은 찬사를 보냈다.
01.언젠가는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 가는건 한다발의 추억 이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02.사랑해 사랑해
오늘처럼 따사로운 아침엔 너의 목소리 들려오는 전화기에 대고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얘기 하고 싶어
어젯밤에 한밤중에 깨어나 꿈꾸고 난뒤 밀려드는 서글픔 때문에 또한번 너의 사진 밤새껏쳐다 보았었지
나는 지금 하늘 보고 있어 네가 멀리 떠나버린 하늘
라디오에선 귀익은 음악소리 네가 너무도 좋아하던 노래인데
둘이서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선 소용없어
사랑해 사랑해 아직도 너를 사랑해
오늘처럼 따사로운 아침엔 너의 목소리 들려오는 전화기에 대고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얘기 하고 싶어
나는 지금 하늘 보고 있어 네가 멀리 떠나버린 하늘
라디오에선 귀익은 음악소리 네가 너무도 좋아하던 노래인데
둘이서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선 소용없어
사랑해 사랑해 아직도 너를 사랑해
03.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to you, oh my friends Happy Birthday to you, oh my love
Happy Birthday to you, oh my friends Happy Birthday to you, oh my love
문을 열면 생각지도 않았던 그대 한 웅큼 꽃을 안고 문밖에 서서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oh my friends
불을 켜면 어둠에 누워있던 아침이 방안의 침묵이 먼지를 털면서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oh my love
열아홉개 촛불을 켜주고 그대가 떠나 버린날
아무런 표현도 못하고 너무 가슴 아팠어
오늘만은 그대와 함께 오늘만은 그대가 내게
Happy Birthday to you, oh my friends Happy Birthday to you, oh my love
떨고있는 유리창에 입김불어 그대여 안녕 이라 썼지
뜻밖에 그대가 돌아온 햇살 가득한 아침
오늘만은 그대와 함께 오늘만은 그대가 내게
Happy Birthday to you, oh my friends Happy Birthday to you, oh my love Happy Birthday to you
04.담다디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 다담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 다담 다다담
그대는 나를 떠나려나요 내 마음 이렇게 아프게 하고
그대는 나를 떠나려나요 내 마음 이렇게 슬프게 하고
그대는 나를 사랑할 수 없나요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그대가 나를 떠나도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그대가 나를 떠나도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 다담 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 다담 다다담
난 정말 그대 그리워 할 수 없나요 당신께 이렇게 애원합니다
난 정말 그대 사랑할 수 없나요 날 사랑한다고 속삭여줘요
그대는 나를 사랑할 수 없나요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그대가 나를 떠나도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그대가 나를 떠나도
05.사랑할거야
* 우리 이제는 좋아하게 될꺼야 지나버린 시간들이 다시 되돌아 오면 우리 이제는 사랑하게 될꺼야 달콤했던 추억들이 영원히 아름답도록 소중했던 그날들은 지나도 아름다운 사랑을 할꺼야
** 우리 이제는 좋아하게 될꺼야 지나버린 시간들이 다시 되돌아 오면 우리 이제는 사랑하게 될꺼야 달콤했던 추억들이 영원히 아름답도록 소중했던 그날들은 지나도 아름다운 사랑을 할꺼야
*** 소중했던 그날들은 지나도 아름다운 사랑을 할꺼야 소중했던 그날들은 지나도 아름다운 사랑을 할꺼야
06.글쎄 침묵을 지킬수 밖에
07.내 인생을 위하여
08.눈 뜨면 사랑이예요
09.슬픔없는 이별
10.아침이 밝아와도
11.휴
12.아오아오아
13.더딘 하루
14.혼자있는건
15.연극이 끝난 후
16.새
17.공무도하가
18.어기여 디어라
19.둥글게
20.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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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집 - The Third Place (2007)
또다시 한▪일 양국을 아우르는 음악적 행보의 시발점 이상은 13집 ‘The Third Place’
6집 [공무도하가] 의 프로듀서 이즈미 와다, 어레인져 다케다 하지무와 영화음악감독 이병훈의 한•일 공동 합작 프로젝트!
이상은 13집 ‘The Third Place’는 약 1년 3개월에 걸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한일 공동 합작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한국 1세대 아이돌 가수였던 이상은을 아티스트로 다시 태어나게 한 6집 [공무도하가]의 프로듀서 ‘이즈미 와다(Izumi Wada)’ 가 4년 만에 이상은과 재회하여 이번 음반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 주었다. 이상은의 가장 오랜 음악적 동무인‘다케다 하지무(Takeda Hagimu)’는 그녀의 음악을 구체화 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특유의 진중함을 농도 짙은 색깔로 여러 곡들에 녹여냈다. 영화음악집단‘복숭아 프로젝트’로 활동하며, 최근 영화 ‘즐거운 인생’으로 이제는 한국 대표 영화음악 감독으로 인정받은 ‘이병훈(VOY)’은 11, 12집의 편곡과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을 하며 이상은이 2번의 한국대중음악 시상식, 올해의 여자 가수상을 거며지는데 일조 하였으며 본 앨범에서도 한국 프로듀서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한 폭의 그림에 채색을 하듯, 밝고 청명하면서도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한 곡 한 곡을 완성해 나갔다. 그 외에도 동경과 오끼나와, 한국을 오가는 레코딩, 믹스 과정에는 Chara, Free Tempo의 음반에 참여한 일본 엔지니어 ‘토오루 오키츠(Toru Okitsu)’를 비롯하여 메시칸, 모로코 기타리스트, 집시 바이올린, 아프리카 퍼커션 등 실력있는 세션 뮤지션들이 각 곡을 작품으로서의 퀄리티로 높여주었다.
한일합작 영화, 한국배우 이준기와 일본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출연 ‘첫눈’ 뮤직비디오, 이상은 13집 ‘삶은 여행’ 삽입곡으로 선정 !
한국의 한상희 감독, 배우 이준기와 일본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하는 한일공동제작영화 ‘첫눈’이 10월 말, 한국에 개봉 하면서 이상은의 13집 타이틀곡 ‘삶은 여행’ 의 뮤직비디오에 오는 10월 말 개봉될 영화 ‘첫눈’의 영상을 담아 발표한다. 영화 ‘첫눈’은 배우 이준기와 일본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하는 한일공동제작영화로서 일본에서 5월에 개봉되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 ‘첫눈’은 한국의 전학생 민(이준기)과 일본의 여학생 나나에(미야자키 아오이)의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는 마음(心)이 먼저 알아채는 특별한 첫사랑을 교토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려낼 청춘 로맨스물이다.
한국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의 영원을 향한 여행, 아날로그와 어쿠스틱 사운드로의 회귀
이상은의 열세 번째 앨범 <The Third Place>는 오키나와에 주소를 가진 채 수개월을 바닷가에서 지내며 만들어졌다. "우연이든 계획이든 필연이든 나는 삶의 여정 그때 그때 가보고 느끼는 것이 음악의 소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엔 음악의 로케지가 오키나와였다." 거기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더 보태진다. 레게 리듬이 가벼이 찰랑거리는 '바다여'의 모티프이기도 한 그 얘기는, 저 옛날 홍길동이 건설했다는 율도국이 지금의 오키나와라는 설이다. 과연 이상은 답다는 생각이 들고 마는 것이, 그는 '지금'을 핀셋으로 집어낸 듯 말하는 속절없는 통속으로부터 다른 곳에 있는 아티스트기 때문이다. 'Nocturne'의 마지막 피아노 소리가 썰물처럼 빠지고 이어지는 'Eco Song'은 언제부턴가 이상은을 월드뮤직 카테고리에도 묶이도록 만든 '어딘가의 민요'로부터 이식된 정서가 나무그늘처럼 기웃거린다. 이상은이 그 정서를 노래 속에 배치한 방식은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민요의 질감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부분과 단정한 멜로디 부분을 교차하듯 부르는 형태는 이런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관한 그의 정제된 내공을 가늠케 한다. 아마도 앨범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들릴 노래인 '삶은 여행'은 가히 아름답다. 이토록 순결한 직설이라니, 그를 증명하는 건 결국 진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삶이니, 영혼이니, 신비니, 평화니, 새장 속의 새니 하는 '120% 쿨의 세계'에서는 이미 폐기된듯한 낱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발음되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멍멍해진다. '나는 나인 나'는 흘러가듯 혹은 쏘다니듯 하다 당도한 앨범 후반부를 일순간 긴장시킨다. 그 긴장감에 색깔을 하나 줘도 좋다면 밤하늘 색이겠다. '유려하다 '라는 말의 음악적 정의로 쓰여도 좋을 만큼 이 노래의 연주는 매력적이다. 치닫고 매만지고 상승하다 하강하고 쉬었다간 움켜쥔다. 그 속으로 스카이크래퍼를 탄 듯 날아가는 이상은의 보컬은 이제까지 그가 음악으로 성취했던 그 어떤 빛나는 순간과 견주어도 좋을 만큼 '좋다.' 그리고 'Nocturne'의 한글 버전인 '야상곡'이 흐른다. 새의 눈으로 보는 풍경처럼 넓어졌다 좁혀졌다 솟구치고 내려앉는 이 노래의 흐름은 세상 모든 거리의 불빛은 결국 한 풍경 속에 있는 것이라는 느낌표를 던지며 앨범을 종결한다.
이상은의 열세 번째(과연 그 숫자에 이르도록 자기만의 색깔로 앨범을 내는 가수가 몇이나 될까?) 앨범 <The Third Place>는 전체적으로 청결한 어쿠스틱 세션을 스케치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청결함은 기타 하나 동전 한 닢 풍의 단출함을 뛰어넘는다. 둥그런 양감으로 압정을 누르듯 지긋이 멈추기도 하고, 종이에 평행선을 그을 때처럼 마냥 그러고만 있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 이 앨범만의 특별한 빠르기는 앨범으로 감상할 때만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다. 이런 충만한 감상이 가능한 이유는 이 모든 것이 흔한 말로 '컨셉트'가 아니라 '진심'이기 때문이다. 싸질러진 비트와 바람 빠진 멜로디들의 잔해들 사이에서, 과연 노래 하나가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The Third Place>는 이상은의 디스코그래피 뿐만 아니라 지금 대중음악 판의 어떤 행방불명 좌표 속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순간을 들려준다. (글/장우철(<GQ KOREA> 피처 에디터의 음반 해설지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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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single - Out Of Space (2007)
가수 이상은의 젊은 날의 초상, Out of Space
2007년 13집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가수 이상은이 내는 첫 번째 디지털 앨범!
Out of Space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의 자작곡 중 정식음반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묻혀지기엔 아까운 곡들을 선별하여 수록한 아웃트랙 버전의 앨범이다. 일본, 미국, 영국에서 오랜 기간 유학생활을 했었던 이상은의 보헤미안적 감성이 음악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하고 희귀한 미 발표곡들의 모음집 이라고 할 수 있다.
Out of Space에 수록된 곡들은 치유, 환경음악 이라 불리우고 있는 힐링뮤직(Healing Music)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내면의 상처를 그녀만의 선율로 대신하여 표현함으로써 당신의 내면을 웰빙화시켜 줄 것이다. 전곡의 구성은 기타, 피아노의 소 편성으로 이루어 졌으며 재 녹음이나 재 편집 작업을 거치지 않고 자유로운 내면이 표현 되도록 사운드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치중 하였다.
20대 이상은의 심미안을 밝혀주는 주옥 같은 곡들은 다시금 그녀가 이 시대 유일무이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임을 증명해 주며 특히, 그의 음악인생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프로듀서 ‘이즈미 와다’ 가 음반의 후반작업을 맡아서 진행해 주어 작품의 퀄리티를 상승시켜 주었다.
타이틀 곡 Soul Hospital 은 혼란하고 부패해가는 세상의 상처들을 조용히 이겨낼 힘을 주는 곡으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영혼의 병원’ 이라는 내면적 공간에 빗대어 묘사한 곡이다. 어린 시절 이상은의 앳되고 맑은 육성 그대로를 확인할 수 있는 The Secret Garden 과 War Is Over 는 오랜 동료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다케다 하지무와 런던의 한 공원에서 4트랙 녹음기와 기타만을 가지고 즉석에서 작곡하고 녹음한 곡이다. 1996년경 동경 근처 바닷가 지가사키에서 작곡한 Should I Have To Think Another Way 는 자아를 찾기 위한 청춘의 미숙함과, 존재의 불명확성에 관한 간절함을 노래하고 있다. Three Girls in Forest 는 보티첼리의 봄, 인디안, 켈트, 가이아, 실험정신이 버물어진 중력 위에 뿌리는 가벼운 향수 같은 곡으로 페미니즘적 이상과 아일랜드 음악의 장르적 특성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 컨템퍼러리한 분위기의 마지막 트랙 Electric Punk Studio 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로이 음악을 만들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젊고, 실험적인 곡이다.
2006년 이상은이 집필한 에세이 아트 북 Art & Play 에서 미니앨범으로 선 공개된 바 있는 Out Of Space. 한 곡 한 곡 듣다 보면 현실을 벗어나 꿈을 찾아가는 밝고 넓은 길에 서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상은은 우리에게 젊은 날의 초상이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어딘가에서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삶을 향한 의지라고 이야기 한다. 어느 덧 우리들의 작은 고독감들이 그 힘을 수혈 받아 치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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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집 - Romantopia : 지도에 없는 마을 (2005)
전작 [신비체험] 앨범을 통해 제1회 한국 대중음악상 여자 가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싱어송 라이터 이상은이 2년여 만에 새로운 앨범 [ROMANTOPIA]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앨범 제목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 [로만토피아]는 ROMAN과 UTOPIA의 합성어로, 낭만적 사랑과 예술적인 교감이 충만한 꿈의 세계, 혹은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판타지가 넘쳐나는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이상은이자 우리의 이상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12집은 그 동안 일본과 홍대를 근간으로 한 인디씬에 그쳤던 활동무대를 팬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래서 음악의 방향도 이전까지의 음악과는 비슷한 듯 조금 다르다. 다소 어려웠다는 이상은의 음악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쉬워진 것도 사실이다. 아니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가사의 내용과 멜로디가 밝아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녀의 특허라고 할 수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음악적인 실험은 여전히 다양한 악기를 접목한 편곡으로 시도되어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제까지 그녀의 음악적 표현을 한층 더 폭넓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좀더 가깝게 팬들을 만나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어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도 적극성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그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콘서트, 공연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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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집 - 신비체험 : SOULMATE / THE WORLD IS AN ORCHESTRA (2003)
이번 새앨범은 이상은의 주된 정서인 어쿠스틱한 곡으로 시작한다. 첫 곡인 'SOULMATE'는 오랜 음악친구 하지무 다케다의 어쿠스틱 기타에 기대는 서정적인 곡이다. 그 뒤로 들릴 듯 말 듯한 디지털릭한 노이즈는, 시대의 조류인 일렉트로닉에 대한 그녀의 관심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WORLD IS AN ORCHESTRA'나 'WINTER SONG'과 같은 곡은 이상은의 동양적인 감성과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조화를이룬 유니크한 곡들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로부터 한걸음 나와 새로운 해석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느껴진다. 봄향기 물씬한 예쁜 가사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비밀의 화원', 에스닉한 리듬 위에 멜로디 라인이 아름다운 'PARADISE', 달파란이 편곡과 프로그래밍을 맡은 하우스 리듬의 'SUPERSONIC' 등은 부담없이 귀에 들어오는 곡들이며, 한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 위에 본격적인 앰비언스 계열의 음악을 시도한 'MYSTERIUM'은 앨범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힐만 하다
이상은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보내던 평단의 반응이 엇갈리기 시작했던 건 9집 [Asian Prescription](1999)였다.(물론 전작인 8집 [Lee Tzsche](1998) 역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 앨범의 국내발매는 [Asian Prescription] 이후인 2000년에나 이루어졌고, 상대적으로 이상은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묻힌 앨범이기도 하여 이 앨범에 대한 얘기들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Asian Prescription]에 대한 주된 공격이유는 이상은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강박관념'에 있었다. 너무나 자의식이 충만하고 신비로워하고 싶어하는 이 앨범에 대해 어떤 이들은 부담스러워했고 그걸 공격대상으로 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상은의 '강박관념'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내가 그들의 얘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그럼에도 이 앨범이 훌륭하였다는 것이다. 이 앨범을 비판했던 사람들은 이상은의 그 '강박관념'에 대해서만 얘기했을 뿐 정작 그 안의 음악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과연 이상은의 그 '강박관념'이라는 것이 이 앨범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쳤는가? 더 이상은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하지무 타케다의 아름다운 연주에 어떤 악영향을 주었는가? 그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이상은의 마인드나 태도와는 상관없이 이 앨범은 매우 좋은 앨범이고, 그런 이상은의 태도 때문에 이 앨범의 음악들까지 싸잡아 폄하되는 건 너무나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들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상은은 10집 [Endless Lay](2000)부터 보다 어깨에 힘을 빼고 노래를 불렀고, 하지무 역시 보다 소박하고 간결하게 세션 작업에 임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너무나 단조롭고 밋밋한 음반이 되었고 이상은과 하지무의 색깔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음반이 되었다. 이 새 앨범은 그런 [Endless Lay]의 연장선이다. 몇몇은 이 새 앨범에 대해서도 전가의 보도처럼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하려고 하겠지만 정작 이런 요소는 이 앨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저 힘 빠진 [Endless Lay]의 연장선 위에 앰비언트와 일렉트로니카의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앨범을 기대하게 만든 또 다른 이유였던 장영규, 달파란 등의 장인들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백업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고, 달파란이 작업한 <Supersonic>은 좋은 싱글이긴 하지만 너무나 심심하게 흘러가는 앨범 안에서는 그저 튀기만 한다는 인상이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Supersonic>과 함께 앨범 안에서 이질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비밀의 화원>은 5집의 <벽>을 염두에 두고 만든 듯한 다소 밝은 이미지의 곡이지만 예전 이상은이 만들어내던 멜로디의 매력에 비한다면 너무나 부족한 트랙이다. [Endless Lay]에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한 뚜렷한 멜로디(또는 훅)의 부재는 이 곡뿐만이 아닌 앨범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고 앨범이 지루해지는 데에 크게 한몫(?)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앨범이 특히나 안타까운 이유는 전작과 이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는 정체(停滯)가 그녀의 자의식 충만 때문이 아닌 그녀 자신마저도 자기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잃어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에고이즘으로 충만한 오리엔탈리즘의 보헤미안도 아니고 3집이나 5집의 좋은 팝송을 부르던 가수도 아닌 그 중간의 가장 애매한 위치에서 몇 년째 계속 서있다. 지금 그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그녀에 대한 '과대평가' 등등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리엔탈리즘의 색깔이 훨씬 더 옅어졌던 [Endless Lay]부터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는 차라리 그녀가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끝까지 밀고 가봤거나, 아니면 아예 앨범 전체를 <Supersonic>과 같은 방향으로 꾸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건 언제나 일이 터지고(?) 난 뒤의 아쉬움이고, 이 실망스런 새 앨범을 들으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그녀에 대한 지지를 이 앨범으로 거둬들인다는 것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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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이상은의 도쿄 스트리트 체험 [live]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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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 Endless Lay : Endless Lay / Gree tea Party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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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 Don't say that was yesterday / 1991-1999 Best Album (2000)
강변가요제를 계기로 아이돌 스타로 떠오른 이상은! 그녀가 어느새 1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어 그 동안의 음악활동을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엄선하여 `언젠가는`, `벽`, `A path`, `뉴욕에서` 뿐만 아니라 영어로 불렀던 히트곡들을 수록하였다.언어를 초월하는 그녀의 음악세계! 이번 앨범은 대중적이라기 보다는 예술적인 측면이 더 강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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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집 - Asian Prescription : spring / sumi mountain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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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It All / 간밧테 이키맛쇼이 (화이팅 에츠코) / O.S.T (1998)
일본 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영화 <쉘 위 댄스? >로 유명한 스오 마사유키가 제작을 맡고 이소무라 가즈미치가 감독한 1998. 10월말 일본에서 개봉 예정인 < 간밧테 이키맛쇼이 >가 그 영화다. 우리나라 음악인이 일본 영화의 음악을 맡기는 이씨 가 처음이다.
그는 ‘힘내라’ 또는 ‘최선을 다하자’정도의 뜻을 지닌 < 간밧테 이키맛쇼이 >를 위해 모두 12곡을 만들었다. 이씨의 7집 앨범 <외롭고 웃긴 가게>의 마지막 곡 <어기여 디어라>가 영화의 타이 틀 곡이다. 영화에 쓰인 음악들은 연주곡이거나 한국어 또는 영어 노랫말에 얹혀 있다.
그가 일본 영화음악을 만들게 된 데에는 적잖은 ‘우연’이 작용 했다. 지난 96년 11월 일본 엔에치케이 방송이 아시아의 음악인들 을 모아 연 ‘아시안 플라워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 던 이씨를 영화의 제작진이 보고 ‘낙점’한 것이다. 절규하지 않 되 힘이 느껴지는 그의 노래에, 민족색이 강하지 않은 ‘국제적’ 음악을 원하던 영화 제작진이 반한 것이다. 그건 91년 이후 미국 ·일본 등지를 떠돌며 음악공부와 활동을 하던 이씨가 “언어적 단절을 넘어 이미지로 음악을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우연은 또 있다. 영화의 무대가 바다라는 점이다. 일상의 지루함 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15살 소녀는 바닷가에서 물 위를 스치듯 지나는 보트에 매료되어 학교 보트부에 든다. 남자만의 보트부에 여성팀원을 끌어들이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리곤 무 엇엔가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바다는 권태를 밀어낼 희망의 전달자인 셈이다. 한국어를 모르는 제작진 은 음악적 느낌만으로 이씨를 선택했는데, 그 음악이 바로 한국의 오랜 뱃노래에서 착상을 얻은 <어기여 디어라>였다. 이쯤되면 우 연이 아니라 인연이라고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88년 <담다디>로 혜성처럼 등장해 상종가를 치던 인기 연예 인이었던 그는 91년 “내 음악을 하고 싶어서” 방송활동을 중단 하고 음악순례에 나섰고, 이번 영화음악 제작은 그 실험의 한 매 듭쯤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지난해 말 영국의 팝 전문 레이블 ‘ 버진’과 계약해 <리채>라는 셀프 타이틀 앨범을 내기도 했던 그 는 “영국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은근히 내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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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집 - Lee Tzsche : Actually, Finally / House (1997)
이제 그녀는 'Lee Sang-Eun'이란 이름을 떠나 LEE TZSCHE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나왔다. 외국에서의 활동에 영어 이름이 필요하기도 했었고.. 아버지의 성 'Lee(리)'와 어머니의 성 'TZSCHE(채)'를 한자씩 따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8집 앨범 또한 [LEE TZSCHE]라는 타이틀로 우리 앞에 선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 이 앨범은 일본에서 발매 된후 우리나라에 라이센스가 되지 않아 우리 한국팬들은 이상 야릇하고도 어려운 유통구조로 겨우 구해 듣는 아이러니를 먼저 선보였다.) 총 12곡중 6곡은 7집에 이미 수록되어 있었던 곡을 영어가사에 달라진 편곡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으며, (Lonely Loony Lounge-외롭고 웃긴가게, Super Eraser Medium, House-집, A-try-on-비가, Desert-사막, Simple Like People-사람은 다 사람) 나머지 새로운 6곡도 모두 영어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Actually, Finally'는 6집과 7집으로 이어지는 '이상은 풍'에 위배되는 팝적인 곡으로 지금까지 그녀의 음악을 꾸준히 들어온 팬들에게는 '앨범의 컨셉에 맞지 않는다'라는 얘깃거리를 꺼내게도 만들었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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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 - 외롭고 웃긴 가게 : 집 / 사막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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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 - 공무도하가 : BOHEMIAN / DON'T SAY THAT WAS YESTERDAY (1995)
5집앨범 이후 장장 2년의 공백, 아니 공백이라기 보단 준비기간을 거쳐 음악감독으로서 일본스텝들을 이끌며 만들어 그녀의 이미지를 새롭게 인식시킨 앨범. 가사에서는 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동양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자켓과 타이틀곡의 제목에서부터 알수 있듯이 상당히 동양적 스타일 추구에, 영어가사의 곡을 5곡이나 넣어 세계성(?)까지 가미한 동,서양의 문화적 접촉을 시도한 앨범. 여러 신문과 잡지에 주목할만한 앨범으로 누차 소개 되기도 했던 이 앨범은 일본에서 먼저 발매가 되고 우리나라에는 라이센스 되어 역으로 수입된 보기드문 케이스. 전문 음악잡지 98년도 SUB 12월호에서는 이 '공무도하가' 앨범을 5집'언젠가는', 7집 '외롭고 웃긴가게'와 더불어 '한국대중음악사 100대 음반'으로 선정하면서 "...특히<새>에서의 사운드 운용은 이것이 이상은을 "스타일리스트"로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일 뿐 아니라 그것을 멀찍이 뛰어넘어 '대단한 음악감독'으로도 규정할 수 있게 한다. <조원희>"와 같은 표현을 쓰기도 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든 적지 않은 변화를 겪게 마련이지만 막상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신의 변화를, 혹은 변화의 필요성을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버렸다. 이런 태도는 그 변화의 빌미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외부에서 강압적으로 부여받은 때가 많았다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1990년대 초반에 벌어진 이상은의 획기적인 변화는 적잖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종종 거론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상은은 스스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했으며 마치 변화하지 않는 것은 아무 가치도 없다는 투의 자기 세상에 푹 빠져 살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상은은 아직도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결코 삶을 만만히 보는 자만심에서 비롯되지 않았을 거란 심증이 꼬리를 문다. 그게 우리를 놀라게 한다. 세번째 앨범인 ‘더딘 하루’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던 이상은의 변화가 군더더기 없이 제련된 매력적인 모습으로 정점에 이른 것이 바로 ‘공무도하가’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다가 홀연 고향을 떠나 뉴욕으로, 일본으로 떠돌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꼈다. 그리고 이 여행이 4년에 접어들면서 발표한 ‘공무도하가’는 그때까지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가사와 작곡, 그리고 편곡과 구성미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참신함의 첫인상을 남긴 이 작품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생각과 이미지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히 1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우리가 미처 뽑아내지 못한 가치가 이 앨범에 더 숨겨져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마저 든다.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서 발표 당시 매체의 주목을 받은 것은 타이틀곡인 ‘공무도하가’였고, 음악을 찾아듣던 대중이 특히 환호한 것은 아름다운 가사와 좋은 보컬 더빙이 가해진 ‘새’였다. 하지만 만약 여기에서 단 한곡이라도 빠졌거나 더해졌다면 앨범의 의미는 반감됐을 것이다.
작품을 이루는 소재는 하나같이 ‘흐름’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물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흐르고, 이 모든 것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화자 또한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계속 흘러가기만 한다. 그래서 첫곡으로 실린 ‘보헤미안’은 스스로 여행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고백과도 같다. “내 어머니는… 길이 있을 거라고 등을 밀어 바다로 가라고 했었다.” 그 여정에서 목격하고 느낀 많은 것들이 이 걸작을 낳았다. 하나의 작품 안에 이처럼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조화롭게 엮인 경우를 우리는 쉽게 만나지 못했다. 포크와 록, 그리고 간간이 들려오는 월드 비트와 재즈, 때로 현대음악의 흔적까지, ‘공무도하가’에는 우리가 설정할 수 있는 대다수의 음악 요소가 혼재돼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이미지의 무게가 워낙 큰 것이어서 정체성의 우려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 점이 우리 음악사에서 이 작품이 지니는 궁극의 가치이며 이상은은 이 앨범 하나만으로도 칭송받아야 마땅하다. 음악인이라면 응당 변하기 위해 언제든 길 떠날 채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떠올린다.
지금의 이상은은 그 누구의 침범도 허하지 않는 자유인, 보헤미안 혹은 자의식을 가진 뮤지션의 대표처럼 여겨진다. 그런 이상은의 시작이 1988년 강변가요제 대상 곡 ‘담다디’였다는 사실은 이제 농담으로라도 그다지 우습지 않은 설명이다. 70년생인 그녀가 아직 채 성년도 되지 않았던 그해부터 91년, 최고의 자리에서 갑작스레 뉴욕 유학을 발표하던 시기까지의 그녀는 연예산업의 거대한 쳇바퀴 안에서 돌고 또 도는 시대의 아이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게 훌쩍 떠난 뉴욕에서 발표했던 ‘더딘 하루’와 ‘Begin’, ‘이상은’을 거치면, 시와 국악, 몽상과 명상이 뒤섞인 괴물 같은 앨범 ‘공무도하가’가 기다리고 있다.
이 앨범이 이상은의 음악 인생에 있어서 가장 격렬한 변화를 가져온 진원지였으며, 이 전의 그녀와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준 앨범이라는 데에는 그 누구도 이견을 표하기 힘들 것이다. 좀 더 온기를 더한 ‘외롭고 웃긴 가게’가 이어지고, 이상은은 음악 파트너 하지무 다케다와 손을 잡고 ‘리채(Lee-Tszche)’라는 자신의 새로운 자아를 전면에 내세운 8집 ‘Lee Tszche’와 9집 ‘Asian Prescription’으로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오리엔탈리즘의 자승자박에 빠지는 건 아닐까 잠시 물음표를 떠올리는 사이 열번째 앨범 ‘Endless Lay’부터 조금씩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기 시작한 이상은은 ‘신비체험’을 거쳐 12집 ‘Romantopia’에서 또 다시 핸들을 튼다. 일상이 주는 편안함과 달콤함에 반해있는 지금 그녀의 음악은 아마 또 어딘가 다른 곳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뮤지션 이상은이 매력적인 건, 아직까지도 펄펄 살아 숨쉬는 그 생명력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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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 언젠가는 : Prologue / Darkness (1993)
오랜만에 대중적으로 히트(?)한 '언젠가는'이 수록된 안진우와 같이 만든 그녀의 다섯번째 앨범. 오랜 유학생활 탓인지 가사에서 그녀의 '외로움'을 많이 엿볼수 있는 앨범이다. '언젠가는'과 '달'에서는 악기상의 편곡에서 다소 'jazy'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벽'과 '길'은 어디선가 조사한 '죽기전에 들어야할 100곡'에 6집의 '새'와 더불어 선정된 '명곡'에 끼기도 한 노래. 특히 '길'은 'A path'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새로이 편곡되어 싱글로 발매되기도 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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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 Begin : 너의 존재 / 너와 함께 있는 이유 (1992)
보통 하우스 음반이라 평하곤 한다. 92년 6월에 나왔으니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앨범이 나온지 두달쯤 후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89년 이현우의 '꿈'으로 작곡가 데뷔를 하여, 후일 업타운의 '다시 만나줘'를 프로듀스 했고, 이승철의 '방황'앨범에서도 주가를 높였던 작곡가 김홍순과 공동으로 작곡을 해서 완성한 앨범. 이상은의 색다른 시도라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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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 더딘 하루 : 들국화1 / 더딘하루 (1991)
2집을 낸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훨훨 단신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버렸던 그녀. 일본과 뉴욕을 오가며 미술공부를 해갔던 그녀가 1991년,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 한국으로 가지고온 셀프 앨범이 바로 이 3집 '더딘하루'다. 이 앨범에서 비로소 그녀는 노래하는 앵무새가 아닌 싱어송 라이터 아티스트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다. 앨범의 처음과 끝에 나오는 연주곡 '들국화'를 제외하면 총 6곡의 적은 곡수로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작은 소품 연주회를 감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곡수가 적다고 앨범의 가치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곡중 하모니카 반주 하나만으로 불려진 '초승달'이란 곡은 이번에 일본에서 발매되는 9집 앨범에서 다시 리메이크 되어 불려지고 있으며, '너무 오래' 같은 노래인 경우 몇번 안되는 이상은의 한국 공연에서 최근까지도 앵콜곡으로 불려지는 이상은이 아끼는 듯(?) 추측이 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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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 참 아름다워라 (1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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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 사랑할꺼야 : 사랑할꺼야 / 이오이오이 (1989)
대표곡 '사랑할꺼야'의 표절 시비로 불명예를 지게 됐던, 역시 1집과 별 다를바 없는 '아이돌 스타 이상은'의 두번째 앨범. '담다디'를 작곡한 '김남경'이 '추억만은 남아요'와 '휴'라는 노래 두곡으로 이 앨범에 참여 했고, 강인원 이외의 다른 작곡가들에게서 곡을 받아 만든 앨범이지만, 별 주목할만한 노래는 없었고, '사랑할꺼야'외에 '그대 떠난 후' 한곡 정도가 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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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 Happy Birthday : Happy Birthday / 내 인생을 위하여 (1989)
'88년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발빠른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나오게 된 이상은의 첫번째 앨범. 프로듀싱을 강인원이 했고, 마지막 곡 '음악이 끝나고'은 강인원 자신이 부르기도 했던 이상은 자신보다 강인원 색깔이 강한 앨범이다. 수록곡중에서 슬픈 멜로디 라인의 '사랑해 사랑해'는 지금까지 가끔 라디오 방송에 신청곡으로 들어오기도 하는 그 당시 '히트곡'으로 이상은 자신은 너무나도 싫어하는 1집이지만, 88년부터 그녀를 아껴온 팬들에게는 아직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추억의 노래이다. 주목할만 한것은 네번째 수록된 '슬픔없는 이별'인데, 유일하게 가사를 쓰는데 이상은이 참여한 곡으로, 몇년후 가수 '이장우'에 의해 리메이크 되어 불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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