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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전통 찻집에서 트렌드를 만나다 본문

음식&요리/맛집 멋집

여유로운 전통 찻집에서 트렌드를 만나다

dhgfykl; 2010. 2. 5. 00:31

여유로운 전통 찻집에서 트렌드를 만나다
요즘 전통 찻집은 기존의 고전적 이미지와 달리 커피 전문점 못지않게 인테리어가 세련된 곳이 많다.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도 좋고, 전통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정감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건강에 좋은 전통차를 마셔보자.


수요일
인사동 길을 거닐다 보면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쉽게 눈에 띄는 전통 찻집 ‘수요일’을 만날 수 있다. 정성스러운 손맛이 그립다면 수요일이 제격이다. 차와 간식거리를 모두 직접 만들기 때문. 특히 모과차나 대추차, 계피차, 생강차는 매일 담그기 때문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예 작가 정영희 씨가 만든 도자기에 차를 담아내는데 양이 많은 편이다. 구수하고 향긋한 대나무잎차는 다기 세트에 나와 깔끔하게 즐기기에 좋다. 따뜻한 물이 담긴 보온병도 함께 내 차를 다 마신 뒤 리필할 수 있고 간식거리도 풍부하다. 전통차와 잘 어울리는 쑥가래떡구이와 양갱은 한 입 크기라서 먹기에도 편하며 수제 녹차 초콜릿은 단맛이 깊고 풍부해 인기가 많다. 전통차 외에 커피와 홍차 종류도 많으므로 전통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가도 걱정할 필요 없다. 추위를 타는 손님을 위해 곳곳에 담요를 비치해두는 등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대나무잎차 6천원, 대추차 6천5백원, 수제 녹차 초콜릿 3천원, 수제 양갱 4천원, 쑥가래떡구이 5천원 |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인사동 방향으로 300m 직진 | 오전 10시~오후 11시 30분 | 주차 불가 | 문의 02-723-0191


티로프트
명절을 앞두고 설빔과 선물을 사러 백화점에 간다면 롯데백화점 14층에 위치한 티로프트에 들러보자. 쇼핑을 마치고 아늑한 느낌의 이곳에서 전통차를 한잔 마시면 쇼핑으로 쌓인 피로가 금세 풀릴 것이다. 천장이 높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 특히 햇살 좋은 날이나 해질녘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1인용 미니 시루에 쪄낸 팥시루떡과 다채로운 재료를 넣어 만든 궁중떡볶이는 출출한 속을 달래준다. 이곳은 문화센터 수업이 끝나고 클래스 동료, 아이와 함께 찾는 손님이 많다. 아이에겐 부드러운 유자 아이스크림이나 고구마 라떼, 녹차 아이스크림을 권하자. 모든 메뉴는 직접 만드는데, 상큼한 오미자차와 조청으로 버무려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개성식 찹쌀 주악이 인기다. 겉은 바삭하며 속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의 구운 오곡떡과 시원한 홍시 셔벗도 티로프트의 대표 메뉴.
오미자차 6천9백원, 구운 오곡떡 4천8백원 |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14층 |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 백화점 휴무일과 동일 | 백화점 주차장 이용 가능 | 문의 02-722-3996


아름다운 차박물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아름다운 차박물관은 박물관과 갤러리, 티숍, 티카페가 함께 있는 복합적인 차 문화 공간이다. 우아하게 전시도 감상하고 차도 마실 수 있어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ㅁ’자 형태의 건물로 티숍과 갤러리, 박물관이 카페를 둘러싸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옛 선인들이 사용하던 찻그릇을, 갤러리에서는 현재 활동 중인 신진 작가의 다기를 전시한다. 티숍에서는 다기 세트와 차를 판매하는데, 아름다운 차박물관의 자체 브랜드인 ‘TEASTORY’ 제품도 갖추고 있어 카페에서 맛본 전통차도 구입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들어와 테라스 같은 느낌의 티카페에서는 총 2백여 종의 차를 판매한다. 모과차와 계피차, 대추차 등 전통차 이외에도 벽라춘이나 기문 홍차, 철관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차도 많다. 추운 날씨엔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걸쭉한 대추차와 생강차가 특히 인기다. 녹차를 응용해 만든 퓨전 메뉴도 있다. 달콤하고 상큼한 맛의 녹차 빙수와 말차 와플, 말차 밀크티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중국에서 차 자격증을 취득한 티 소믈리에가 티 서비스를 해준다.
전통차 7천~1만원, 녹차 가래떡구이 6천원 |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인사동 방향 400m 직진 | 오전 10시 30분~ 오후 10시(주말은 10시 30분까지) | 주차 불가 | 문의 02-735-6678
 

일창이기
남편과 단둘이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거나 아이의 학부모들끼리 중요한 모임을 가져야 할 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일창이기’가 제격이다. 종암동에 위치한 이곳은 잎차전문점이다. 편안한 분위기여서 일창이기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잎차를 많이 줄 뿐만 아니라 물도 무한 리필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국화차나 매화차 등 꽃차와 지리산 화개골에서 만든 전통 발효차인 우전과 세작, 강원도 고산지에서 재배되는 수국차 잎의 이슬차도 인기 메뉴. 차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녹차셰이크와 딸기셰이크도 판매한다. 아무리 차 맛이 좋아도 실내가 지저분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게 마련. 행주는 한 번 사용한 뒤 꼭 삶고 찻잔은 세제 대신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등 청결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도 좋다. 3~6월, 9~12월 평일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녹차수제비를 점심 특선으로 선보인다.
전통차 5천~8천원대, 냉차 4천5백원, 수제비 5천원 | 고대역 2번 출구에서 미아삼거리 방면으로 50m 직진 | 오전 11시~ 밤 12시(주말은 오후 2시 오픈) | 첫째*셋째 일요일 휴무 | 주차 가능 | 문의 02-929-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