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자인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카페 스프링 컴 레인 폴’. 2 와인 다이어리와 트래블 다이어리 등 스토리가 있는 스테이셔너리를 선보이는 스프링 컴 레인 폴의 제품. 3 단아한 세팅이 돋보이는 밀크 티.
손글씨의 추억을 찾다 CAFE SPRING COME RAIN FALL 재생지로 만든 수첩과 다이어리, 사진첩은 물론 빈티지 가죽 케이스까지 스테이셔너리 마니아라면 하나쯤 갖고 있는 브랜드 ‘스프링 컴 레인 폴Spring come rain fall’. 창성동에 위치한 디자인 사무실 1층에는 브랜드의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꼭 닮은 ‘카페 스프링 컴 레인 폴’이 있다. 잡지 에디터 출신인 카페 사장 역시 스프링 컴 레인 폴의 마니아로 시작해, 지금은 한집 식구가 되었다고. “창고로 사용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평소 좋아하던 스테이셔너리와 꼭 닮은 사람 냄새 나는 카페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그 때문인지 노트북 하나 들고 찾아와 조용히 작업하는 이들도 많고, 차를 마신 후 기분 전환 삼아 수첩 한 개, 연필 한 자루 사 가시는 분들도 점점 늘고 있지요.” 카페 벽 한쪽에 진열한 고급 스테이셔너리 제품이 어느덧 카페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오히려 다이어리 한 권 사러 왔다가 커피 한 잔 하는 이들이 더 많다고, 카페 스프링 컴 레인 폴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메뉴 프레젠테이션이다. 소꿉장난 하듯 자그마한 양철통에 담은 아포가토, 어린 시절 간식으로 즐겨 먹던 토스트와 홈메이드 잼 등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 메뉴다. 그날그날 직접 만든 케이크도 정성이 깃든 메뉴 중 하나. 오는 3월부터는 간단한 파스타와 볶음밥 등 식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정집을 개조한 곳답게 아담한 마당이 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비밀의 화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란이다. 영업 시간 11:00~23:00 문의 730-6420
4 신진 도예가의 작품과 직접 디자인한 앞치마는 ‘카페 고희’에서 구입할 수 있다. 5 은은한 자연광이 편안한 느낌을 더하는 ‘카페 고희’. 6 홈메이드 쿠키,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카페라테.
카페와 갤러리, 베이킹 클래스가 한자리에 CAFE GOGHI 젊은 작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걸린 벽면과 창밖을 통해 은은하게 들어오는 자연광, 거기에 홈메이드 스타일의 쿠키와 케이크까지. 창성동 갤러리 자인 제노Xein Xeno 골목에 위치한 ‘카페 고희’에는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일본어로 ‘커피’를 뜻하고 한자로 ‘큰 기쁨’을 준다는 카페 이름처럼 인근 갤러리 나들이를 나온 예술가부터 최근 창성동의 여유에 푹 빠진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 대표와 친분이 있는 삼청동 부티크 ‘램Lamb’ 디자이너의 감각이 카페 곳곳에 묻어나는데, 램 의상실에서 판매하는 의상을 핸드 페인팅으로 그린 머그잔, 미니 앞치마 등을 보면 마치 아기자기한 공방에 온 것 같다. 친분이 있는 도예가의 그릇과 찻잔 등도 판매한다. 흑임자 케이크와 단호박 쿠키 등 주방에서 직접 구운 디저트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마련하는 브런치 메뉴가 인기이다. 카페 고희가 선보이는 또 다른 기쁨은 주방에서 파티시에가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베이킹 클래스. 최대 3명까지 신청 가능한 프라이빗 클래스로, 평소 카페에서 즐겨 먹는 쿠키나 타르트, 케이크 중 원하는 메뉴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영업 시간 11:00~22:00(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734-4907
1 차가운 회색 공간에 빈티지 가구로 온기를 더한 공간 ‘MK2’. 2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유러피언 식기와 주방 도구. 3 카페 ‘MK2’의 대표 선수 레귤러 커피.
가구의, 가구에 의한, 가구를 위한 카페 MK2 사진작가 이종명과 조명 디자이너 이미경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MK2’는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한 마디로 고수의 면모랄까? 부동산과 이발소 등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가게들 사이에 있지만 어색하기는커녕 자연스레 창성동 특유의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을 봐도 그렇다. 카페 내부를 자유롭게 채우고 있는 가구는 모두 이종명 작가가 10년간 독일에서 거주하며 수집한 디자인 제품들이다. 가구가 단지 사람들이 앉아서 쉬거나 카페를 장식하는 요소가 아닌, ‘가구 카페’라는 새로운 컨셉트를 제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벽 한켠에는 유럽에서 오랜 시간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하나 둘씩 모은 주방 도구와 식기류가 눈에 띈다. 알록달록한 찻잔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커피 포트까지 구성도 다채롭고 무엇보다 예쁘다. 그 흔한 와플 하나 없는 카페지만 커피 맛 하나만큼은 국가 대표급이다. 명품 커피 머신 ‘파메아Famea’로 진하게 뽑아낸 커피는 이미 이 일대 아티스트 사이에서 명물로 꼽히고 있다. 갓 뽑은 에스프레소에 물을 살짝 넣어 농도를 조절한 레귤러 커피가 가장 대표적. 오렌지 주스와 탄산수를 섞은 ‘아펜슐레’, 출출한 오후 간단히 요기하기에 좋은 소박한 당근 케이크도 있다. 라운지 체어와 사이드 테이블 하나 겨우 들어갈 만한 공간을 마련해 때마다 이종명 작가가 아끼는 작품을 전시하는데, 원하는 이들에게 판매도 한다고. 카페 입구와 테이블, 수납장 곳곳에 창성동과 인사동, 삼청동 부근 갤러리의 전시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가 있으니, 근처 갤러리를 둘러보며 감성을 충전하는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영업 시간 11:00~23:00(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730-6420
4 카페 ‘브릭레인 스트리트’의 두 플로리스트가 여행을 하며 직접 모든 엽서와 사진기, 타자기로 꾸민 공간. 5 누군가에게는 티 테이블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플라워 작업 공간이 될 수 있는 카페 ‘브릭레인 스트리트’. 6 뉴욕의 유명 티 소믈리에가 직접 블렌딩한 티 ‘타볼라Tavola’는 ‘브릭레인 스트리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음료다.
젊은 여성의 감성을 훔쳐보다 BRICKLANE ST. 뻥 뚫린 통유리를 통해 ‘브릭레인 스트리트’를 들여다보면,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한쪽은 빈티지 문화에 빠져 있는 젊은이의 작업실 느낌이 나고, 다른 한 쪽은 플로리스트의 작업실 분위기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신사동에서 처음 플라워 숍과 카페를 열었어요. 그러나 조용하게 작업하고 차 마실 공간을 찾던 중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죠”라는 플로리스트 김은아의 말처럼 창성동 초입에 위치한 ‘브릭레인 스트리트’는 런던 빈티지 거리에서 영감을 얻은 두 플로리스트가 오픈한 카페 겸 작업 공간이다. 메인 테이블은 플라워 레슨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테이블은 차를 마시거나 솜씨 좋은 플로리스트가 직접 굽는 스콘과 초코 케이크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주문과 동시에 직접 구워 내는 스콘은 정성이 돋보여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라고. 4년 동안 동업하며 갤러리나 브랜드 론칭 파티의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맡아온 두 플로리스트에게 꽃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 수강생이 원하는 스타일을 상의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문적인 과정을 원하는 경우 일대일로 연구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영업 시간 12:00~22:00(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3446-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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