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퓨전으로 서울을 음미하다 본문

음식&요리/맛집 멋집

퓨전으로 서울을 음미하다

dhgfykl; 2010. 2. 3. 15:40

퓨전으로 서울을 음미하다
유달리 식탐 많던 울산 아이가 부모의 품을 벗어나 처음 마주한 서울은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 두려움마저 잊게 만든 이색 별미들이었다. 각국의 사람들이 모인 터에 한국 전통의 맛과 세계의 음식 재료가 버무려진,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요리가 눈앞에서 펼쳐지니, 내게 서울은 별천지였다. 덕분에 낯설고 물선 타향살이가 오히려 달콤하기만 했다. 상경 5년 차에 접어든 현재 내 모습? 여전히 서울을 행복하게 음미하는 중이다.


푸근한 우리네의 장맛, 콩豆이야기
작두 콩을 이용한 격조 있는 인테리어와 고즈넉한 서울역사박물관 안에 자리한 위치적 혜택까지, ‘콩豆이야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우리나라 전통 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활용한 것이 이 곳의 특징. 청국장 소스로 맛을 낸 해물두부 스테이크는 청국장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덜해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두부 속살과 함께 곁들인 채소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일품이거니와 무엇보다 일반 스테이크에 비해 낮은 칼로리가 매력적이다. 고추장의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크림소스와 잘 어우러진 고추장 파스타도 추천 메뉴 중 하나. 문의 (02)722-7002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테이크, 청담 安
퓨전 레스토랑 겸 로바다야키 전문점 ‘청담 安’은 1층과 3층에 넓은 테라스를 갖춘,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요리가 이곳의 인기 비결로, 각국의 요리를 우리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한 새로운 메뉴를 정기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고추장 소스로 맛을 낸 고추장 스테이크는 꾸준히 선보이는 인기 메뉴 리스트. 얼핏 고추장 위에 다진 파만 보일 뿐이라 호기심이 발동해 이리저리 뒤지다 보면 얇게 저민 한국식 숯불 스테이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고추장과 스테이크의 깔끔한 궁합이 입맛을 사로잡는 곳. 문의 (02)541-6381

고기가 치즈를 만났다? 구이경지
삼겹살이 ‘구이경지’를 만나 이색 변신을 꾀한다. 9센티미터의 두툼한 몸을 치즈 안으로 살며시 밀어넣는 것, 이름하여 치즈 불삼겹살이다. 얼핏 느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천만의 말씀. 일단 숯불에 구워 기름을 쫙 뺀 고소하고 쫄깃한 초벌구이 삼겹살이 등장한다. 매콤한 양념을 발라 다시 한번 굽는 동안 옆에서는 모차렐라 치즈가 녹기 시작한다. 이때 고기 한 점을 치즈에 찍어 입 안에 넣으면? 톡 쏘는 매콤함 뒤에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이보다 더 환상적인 결합은 없을 듯하다. 날치알을 얹은 계란찜과 된장찌개까지 서비스로 제공하니 정말 푸짐한 한 상이다. 문의 (02)723-9242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와인, 민가다헌
한옥에서 와인을 마신다니 예전 선비들이 알면 땅을 치고 부러워할 일이다. 명성황후의 후손인 민익두의 집을 개조하여 만든 ‘민가다헌’은 장, 된장 소스와 함께 한식을 기본으로 하는 퓨전 스타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특히 매콤한 굴 소스와 감자 퓌레를 곁들인 와인 숙성 삼겹살찜이 추천 메뉴. 쫀득쫀득 씹히는 육질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동동주나 민속주가 아닌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이색적인데, 한국적인 맛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또 하나,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품과 사진이 곳곳에 장식되어 있어 정겹다. 문의 (02)733-2966


두부의 놀라운 변신, 콩나무 숲
맛은 물론 건강과 재미까지, ‘콩나무 숲’에서는 말랑말랑한 두부의 삼색 매력이 펼쳐진다.     우선 새콤달콤한 두부 샐러드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어 식욕을 돋워준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두부 퐁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빵과 여러 가지 과일을 두부와 모차렐라 치즈가 녹아든 단호박 치즈 수프에 찍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외에도 얇게 편 돼지 고기에 다진 두부가 꽉 차 있는 담백한 두부 돈가스와 치즈·야채·베이컨을 두부 위에 얹어 구운 피자 등 다양한 두부의 변신을 만날 수 있는 유쾌한 곳이다. 문의 (02)582-5466


뚝배기에 이탈리아를 담다, 우뇽파스타 &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
내 앞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요상한 순두부찌개(?). 이색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찾아온 ‘유뇽파스타’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잠시 후 뚝배기 안에서 끓던 거품이 가라앉자 뽀얀 파스타가 속살을 드러낸다. 따뜻한 열기 덕분에 면발이 붇지 않아 먹기가 좋다. 그런데 뚝배기가 집단 가출이라도 시도한 걸까? 이탤리언 레스토랑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에서 이 녀석을 또 한 번 만났다. 이곳 별미인 해물 리소토는 뚝배기에 담겨서인지 신기하게도 ‘얼큰한’ 맛을 낸다. 전후 사정 들어보니, 그릇을 비울 때까지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뚝배기를 사용했다는 주인들의 뜨끈한 마음이 담겨있다. 문의 우뇽파스타  (02)816-6338,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 (02)338-8611


해장? 돈가스로 하세요! 신촌스토리
과음으로 부대끼는 속에는 고춧가루 팍팍 뿌린 구수한 해장 국물만 한 것이 없다. 그런데 어랏? 해장국 안에 돈가스가 풍덩 몸을 담그고 있다. 이는 ‘신촌스토리’만의 특별 메뉴인 매운 냄비 돈가스, 일명 한국식 찌개 돈가스다. 각종 야채를 넣고 3~4시간 푹 우려낸 담백한 육수에 매운 청양 고춧가루와 청양 고추 농축액을 풀어 만든 매콤한 국물이 그 비결로 돈가스의 고소함과 이색적으로 어울린다. 매운맛, 덜 매운맛, 순한맛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은 눈물 한 방울 찔끔 흘릴 정도로 톡 쏘게 매우니 참고하길. 문의 (02)334-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