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으로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 홀로 무인도에 표류하더라도 인터넷만 되면 재미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조카의 말이 떠오른다. 청담동 한복판이 무인도가 될 리 만무하지만, 홀로 이 건물에 던져진다 해도 결코 심심하지 않을 만한 곳. 스킨케어도 받고 쇼핑도 즐길 수 있으며 거기에 분위기 있는 식사와 향긋한 와인 한 잔까지, 복합 문화 공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테이블2025가 바로 그곳이다. 청담동 90-20번지와 25번지, 두 건물이 만나 탄생한 테이블2025는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변화무쌍한 코드의 공간이 늘어서 있다. 디자이너 강희숙의 부티크는 물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본뽀스또’, 테라스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케이크 카페 ‘테이블’, 화려한 모로코 스타일의 푸드&와인 바 ‘마라케시’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문의 544-4081 | Opening Hours 12:00~23:00(테이블2025) 12:00~14:30, 17:30~22:30(본뽀스또)
당신의 뉴욕, 뉴욕! 트라이베카는 이미 청담 일대의 패션 피플을 비롯해 멋스러운 다이닝을 계획할 줄 아는 이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곳이다. 1층부터 6층까지 각 층마다 레스토랑, 브런치 카페부터 고급 와인 바까지 ‘골라 가는’ 재미와 논스톱 서비스를 자랑하기 때문. 그중 지난 가을 리뉴얼을 마치고 1·2층에 새롭게 오픈한 다이닝 앤 바 인 트라이베카는 라운지 스타일의 편안하고 감각적인 공간에서 이탤리언 음식과 일식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젊은 셰프의 실험적인 레서피와 데커레이션으로 한층 세련된 메뉴를 선보인다. 킹크랩과 시소 풍미를 더한 토마토를 넣은 라이스페이퍼 롤, 된장에 절인 삼겹살 구이와 생강을 더한 샐러드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2층 바에서 샴페인과 와인 등으로 레스토랑 이름 그대로 가장 트렌디한 다이닝&바를 즐기는 것도 잊지 말자. 문의 3444-8850 | Opening Hours 11:30~2:00
이탤리언 부티크 레스토랑의 진수 리스토란테 에오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이슈로 떠오른 ‘부티크 레스토랑’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다. 전문 이탤리언 셰프로 내공을 쌓은 어윤권 오너 셰프는 패션에만 국한되던 부티크라는 용어를 적용, 정통 이탤리언에 기반을 둔 디자인 푸드를 선보인다. 식재료 각각의 다양한 색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재료 선정과 데커레이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재료 하나를 다듬고 조리하더라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 계절과 그날의 선도에 따라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정해진 메뉴 없이 ‘셰프 스페셜’로 일관한다. 영양가는 극대화하되 형태는 단순하게 유지한 ‘슈퍼 푸드super food’를 선보인다고 하니 식사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예약하기 바란다. 문의 3445-1926 | Opening Hours 11:00~23:00(예약 필수)
recommendation “서울의 최신 문화를 비롯해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느끼기 위해 와인 바 ‘까사 델 비노’(542-8003)와 ‘A.O.C’(541-9260) 등 여러 장소를 즐겨 찾습니다.” 모엣 헤네시 코리아 대표 제임스 페이턴
“셰프의 정성이 묻어나는 파스타가 일품인 ‘미피아체’(516-6317)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담한 유럽풍 실내와 각기 다른 디자인의 그릇이 정겨운 느낌을 전해주는 곳이죠. 최근에는 2층에 와인바 ‘피아체 비노’도 오픈했답니다.” 패션&뷰티 칼럼니스트 심우찬 | |
서울에서 즐기는 스페인 거리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그곳은 실내가 아닌 또 다른 길alley이 되고, 그 안에 자리 잡은 오픈 키친이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앨리스 키친은 무작정 걷고 싶은 감각적인 거리와 이국적인 음식을 기본 테마로 한 곳이다. 와인 한 잔 홀짝거리며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타파스와 5가지 혹은 8가지 타파스를 세트로 즐길 수 있는 ‘메쩨’로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메뉴에 눈길을 돌리지 않으면 큰 손해다. 최근에는 오븐에 구운 포르투갈식 대구와 으깬 감자 요리, 하몽으로 둘러싼 절인 고등어, 치즈를 넣어 만든 스페인식 미트볼 등을 추가해 평소 접해보지 못한 이국적인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거리에서 와인 한 잔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만끽해보자. 문의 3446-7226
트렌디한 거리를 내다보는 최고의 여유 청담동 명품 거리의 중간에 위치한 유러피언 카페 액추얼리는 시원시원한 외관만큼이나 빈티지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인테리어로 많은 이들에게 휴식 같은 여유를 선사한다. 독특한 컨셉트의 메뉴를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컨설턴트 김아린이 선보인 공간답게 뉴욕과 파리의 대중적인 브런치 메뉴 역시 ‘Sarabeth’s’, ‘Comme des Garcons’ 등 재치 있는 이름으로 꾸몄다. 젊은이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곳이지만 해가 지고 청담동 고유의 고고함이 거리 전체에 흐르면 와인 한 잔 하기에 손색없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편 일회용 컵과 박스 등을 액추얼리 스타일로 손수 디자인해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테이크 아웃하는 이들에게도 레스토랑 고유의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느낌을 그대로 전한다. 문의 3445-1350 | Opening Hours 9:00~1:00
소박한 손맛이 살아 있는 이탤리언 가정식 다소 생소한 이탈리아어 상호보다 ‘만사쾌조萬事快調’라는 한자가 눈에 띄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뚜또베네는 투박하지만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은 매력이 돋보인다. 귀에 익은 라운지 음악과 시간대에 관계없이 어두컴컴한 내부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레스토랑 이름 그대로 -뚜또베네는 이탈리아어로 ‘만사형통’이라는 뜻-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추자도산 안초비, 동해산 돌문어 등 전국 각지에서 구한 제철 재료로 2주마다 새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베스트 메뉴보다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메뉴로 맛깔스러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무더위에 지친 8월에는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가정식으로 훈제한 대구알 요리, 피에몬테식 작은 만두 등 간소하지만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음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살짝 귀띔한다. 문의 546-1489 | Opening Hours 11:30~2:00(예약 불가)
recommendation “청담동의 ‘본뽀스또’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통유리 건물과 은은한 조명이 이탈리아에 온 듯한 낭만을 선사합니다. 또 역삼동 ‘참숯골’(561-2778)은 외국에서 손님이 방문할 때면 들르는 곳입니다. 숯불로 구워낸 고기는 한국 음식을 접해본 적 없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랍니다.” 폭스바겐 코리아 박동훈 사장
“요즘은 문화코드를 접목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중 청담동의 카페 ‘미엘’(512-2395)은 다양한 공간 배치와 내추럴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재기발랄한 아티스트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 생활 속의 예술을 찾아보는 재미를 제공하죠.” 쇼메 코리아 대표이사 김영미
“청담동에 위치한 ‘리스토란테 에오’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청담동 일대의 규모가 큰 레스토랑에 비해 4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아담한 공간이라 오히려 특별한 손님들과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죠. 특히 그날의 신선한 식재료에 따라 바뀌는 어윤권 셰프의 코스 요리는 맛과 정성이 이 듬뿍 담겨 있답니다.” 불가리 코리아 지사장 제롬 보디Jerome Baud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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