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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과 아늑함을 주는 집 스타일 본문

&& LUXUTE &&/향기가득한집꾸미기

편안함과 아늑함을 주는 집 스타일

dhgfykl; 2010. 2. 2. 02:22

건축미는 빼어나지만 집이 갖추어야 할 미덕을 놓친 집이 있다.

그래서 ‘편안함’과 ‘아늑함’의 요소를 더하고 싶었던 집주인의 바람은 생각이 깊은 스타일리스트를 만나 편안하면서도 컨템퍼러리함을 잃지 않은 스타일로 완성됐다.

 
1 시어한 소재의 화이트 커튼은 전동식 레일을 설치해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다. 멋진 야경을 확보한 다이닝 공간에는 디옴니에서 판매하는 e15의 커다란 나무 테이블과 모더니카의 임스 체어를 배치했다.
2 밤샘 작업이 많은 집주인을 위한 서재. 책을 수납할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집주인의 의견을 따라 흰 책장을 추가로 짜넣었다. 장 프루베의 테이블은 비트라, 가죽 오피스 체어는 에이후스, 크고 작은 서랍이 겹쳐진 모양의 수납장은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제품으로 가구숍 인엔에서 구입했다.

세계적인 건축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만큼 훌륭한 건축물이라 인정받은 서초동의 초고층 오피스텔. 멀리 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뷰의 집으로 이사를 계획한 집주인의 고민은 집이 너무 모던하다는 것이었다. 새로 생기는 극장의 음향 설계를 비롯해 국내외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콘서트장 음향 설계까지 책임지는 집주인은 일이 바쁘다 보니 집은 뒷전이어서 필요한 물건만 채워놓은 모습이었다고 회상한다. 결국에는 기능성도 상실하고, 구색도 많지 않아 볼썽 사나워진 집을 이사하기로 결심하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강정선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집주인이 요구한 조건은 단 하나, ‘들어오고 싶은 집’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다른 사무실로 가는 기분이 들지 않게 편안한 집이 되기를 희망하는 집주인을 위해 강정선 실장은 기꺼이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 나섰다. 처음부터 이 오피스텔은 아늑한 집과는 거리가 먼 몇 가지 난제를 안고 있었다. 마블링이 두드러지는 블랙 대리석은 집의 표정을 차갑게 만드는 요소였고, 럭셔리 인테리어를 지향하며 시공된 악어 가죽 패턴 커버링은 집의 스타일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주인은 마감재를 바꿀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섬세한 인테리어 계획이 필요했다.

1,2 가로로 긴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자형 집. 바닥에 놓은 사진 작품과 전신 거울 사이의 통로에 현관이 있으며, 다이닝 공간을 노출시킨 대신 벽과 키 큰 선반장 너머 안락한 거실이 펼쳐진다.
3 현관에서 가장 먼 곳에 배치한 거실은 강정선 실장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공간이기도 하다. 애당초 그레이 톤으로 컬러 계획을 잡았으나, 베이지 색 소파를 놓게 되어 느낌이 달라졌다고. 음악을 크게 들을 때를 생각해 방음 효과가 뛰어난 이중 커튼을 달았다.

첫 번째는 공간의 배치 문제. 길이가 30m에 달하는 일자형 집은 무척 독특한 형태로 그 어느 주거 공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구조였다. 게다가 한 면이 온전히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가구를 배치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강정선 실장은 거실을 현관에서 가장 먼 가장자리에 배치하고 거실 앞 유일하게 분리되어 있는 방 하나를 프라이빗한 침실로 만들었다. 또 침실에 딸린 욕실과의 파티션이 불투명 유리로 되어 있던 것을 흰 벽으로 마감을 바꿔 부티크 호텔 같던 공간이 차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벽과 수납장으로 가려져 아늑해진 거실과 침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다이닝 공간, 운동 공간, 서재 공간으로 각각의 용도를 부여해 효율성을 높이고 서재 옆에는 가로로 긴 공간의 흐름을 끊어주는 e15의 나무 책장을 배치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침실의 모습. 음향 전문가인 집주인의 말에 따르면 음악을 듣기에 이 집은 구조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거실에 놓은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 제품이고 침실에 놓인 포터블 스피커는 탄노이 제품이다.

두 번째는 컬러 톤 문제. 음향 설계사로 일하며 청각과 다른 신경이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집주인의 특성을 고려해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그레이 톤을 메인 컬러로 정했다. 그래서 침실에는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헤드보드가 높아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e15의 그레이 패브릭 침대를 놓고, 독서등도 마련했다. 밤샘 작업이 많은 점을 감안해 커튼은 100% 암막이 가능한 원단으로 선택했으며, 블랙 마블링 대리석 위에 카펫을 깔아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주었다.

거실 소파는 플렉스폼 제품으로 사실 스타일리스트는 거실에 꽉 차는 사이즈의 그레이 컬러 패브릭 소파를 권했으나 집주인의 바람대로 지금의 소파로 대신하게 되었다고. 다이닝 공간을 제외한 침실이나 서재 공간에 놓인 비비드한 컬러의 가구들은 집주인이 직접 고른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루할 수 있는 그레이 컬러 톤을 세련되게 해석했고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의 컬러풀한 서랍장과 형광 컬러의 시리즈 세븐 체어, 임스 체어가 곳곳에 놓여 팝한 포인트를 준다. 그래서 이 집은 편안하면서도 컨템퍼러리하다.

1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헤드보드가 높아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e15의 그레이 패브릭 침대를 놓은 침실. 매트리스와 침장 모두 플루 제품이며, 형광 컬러의 시리즈 세븐 체어는 집주인이 직접 고른 것으로 공간에 팝한 포인트를 준다.
2,3

침실에 딸린 욕실. 처음에는 불투명 유리로 파티션이 되어 있던 것을 하얀 벽으로 마감을 바꿔 부티크 호텔 같던 공간이 차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 나선 강정선 실장은 욕실의 타월과 휴지통, 룸 프레그런스까지 집안 곳곳에 세심한 터치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