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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앗!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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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

dhgfykl; 2010. 1. 29. 20:23

앗!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웠는지, 집에 돌아온 아이 볼에 상처가 생겼다. 그런데 이게 웬일. 성급하게 눌러대는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현관에 엄마와 함께 서 있는 친구 얼굴은 더 심한 게 아닌가. 매일같이 자기 아이를 때리고 괴롭힌다며 흥분하는 아이 엄마에게 백배사죄하고 돌아서니 화가 치민다. 아이를 불러다놓고 싫은 소리 좀 했더니 엄마 손목을 물어뜯는 아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은 주로 감정조절이 안 되어 생기는 ‘화’이거나 혹은 자기중심적 사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나타난다. 하지만 공격적이라고 반드시 폭력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심하고 내향적인 사람에게 더 심한 폭력성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이에게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하나다. 생후 18~30개월, 즉 두 돌을 전후해서는 ‘제1의 반항기’라고 할 정도로 떼를 쓰면서 분노발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 아이는 자신의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해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고,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폭력을 방치하면 비행청소년이 되기 쉽다
이처럼 일정한 시기에 나타나는 폭력적인 행동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없어진다. 하지만 아이가 난폭하고 공격적인 것을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 때문이라고 애써 문제를 외면하며 방치하면 아이의 폭력적인 성향은 더 강해진다는 걸 명심하자.

만 3세가 지나서도 폭력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우선 친구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 아이가 되거나, 반대로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것. 유아 시기에 이런 경험을 하면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피해의식, 분노, 반항심, 적개심 등을 더 키워가게 된다. 즉 품행장애, 반항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자라서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술ㆍ담배 등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성인이 되어서도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보이거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 적극적이고 행동량이 많은 아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신적인 에너지까지 충만한 것은 아니다. 논리적인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간다면, ‘좋은’ 정신적 에너지는 그 힘을 잃는다. 육체의 넘치는 에너지를 정신이 지배하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불안정한 애착이 폭력을 부른다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파악한 후 올바른 감정 표현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폭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환경적인 영향을 꼽을 수 있는데, 부모 등 주변에 폭력적인 사람이 있을 때 자연스레 그 행동을 따라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는지, 혹은 엄마 아빠가 아이를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다루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것.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어도 이런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할 때 관심을 끌기 위해, 혹은 부모에게 복수하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흔히 동생을 본 후 동생에게 직간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애착관계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엄마가 자신을 예전처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불안과 실망, 스트레스가 폭력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 난폭해서일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어려서부터 분노 표현이 잦고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는 등 까다로운 기질을 보인다.

check list
우리 아이의 폭력성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보세요

01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던진 적이 있다 yes    no   
02 친구나 동생을 때린 적이 있다 yes    no   
03 어른에게 야단맞은 후 폭력적으로 행동한다 yes    no   
04 부모에게 대드는 일이 잦다 yes    no   
05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낸다 yes    no   
06 저주의 말이나 욕을 한다 yes    no   
07 머리를 벽에 박는 등 자해 행동을 보인다 yes    no   
08 물건을 발로 걷어찬다 yes    no   
09 물건을 부수거나 고의로 망가뜨린다 yes    no   

위 항목 중 yes가 몇 개인가요?
1~2개
가벼운 폭력성.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5개 중간 정도의 폭력성.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요.
6개 이상 심한 폭력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상황별로 다른 엄마의 행동 요령

폭력적인 아이에게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의 감정적 혼란을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을 눈감아주어선 안 되며, 그 순간 대처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폭력 유형에 따른 엄마의 행동지침을 알아보자.

하고 싶은 대로 못 하게 하면
부모를 때린다

우선 때리는 것을 멈추게 하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준다. 벌을 주기 위해 아이를 때리는 것은 금물. 부모의 더 큰 폭력으로 아이의 작은 폭력을 제압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흥분하거나 화내지 말고, 엄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이러면 안 돼!”라고 말하자. 동생을 때리고 괴롭힐 때도 마찬가지. 그래도 아이가 폭력을 멈추지 않으면,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신체적으로 제압해 엄마가 아이보다 힘이 강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은 아이가 동생이나 부모를 때릴 때마다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

부모와 친구에게 욕을 한다
아이의 이런 행동을 많은 엄마들이 호되게 야단치는 것으로 바로잡곤 한다. “어디서 그런 못된 말을 배워 왔어? 또 그런 말하면 혼날 줄 알아!” 그 순간 아이는 나쁜 말을 멈추지만 나중에 다시 욕하게 된다. 엄마가 화들짝 놀라는 반응을 재미있게 느끼기도 하면서. 세 살 이하 아이는 자신이 하는 욕이 나쁜 것인지도 모른 채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부모가 지나치게 반응해선 안 된다. 나쁜 말인 줄 아는 나이에도 욕을 했을 때는 호된 야단보다 그런 말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네가 얼마나 화났는지 잘 알아.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엄마가 마음을 다쳐 속상해. 곱고 예쁜 말로 하면 안 될까?” 하고 말해보자.

물건을 집어던지며 과격하게 논다
물건을 던지는 경우, 원인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생후 18개월~만 3세 아이는 장난감은 물론 컵, 리모컨 등 눈에 띄는 대로 집어던지려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 아이에게 던지는 행동은 새롭고 신기한 하나의 놀이이며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따라서 혼내거나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는 대신 던져도 되는 물건과 안 되는 물건을 확실하게 구분해주고,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을 주는 것이 좋다. 엄마 휴대폰을 던진다면 조용히 휴대폰을 치우고 “이건 던지면 안 되는 거야. 대신 이 공은 괜찮아” 하며 공을 안겨주자. “우리 밖에 나가서 축구할까?” 하면서 아이의 욕구를 다른 방법으로 채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 하지만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화가 났을 때 분노의 표현으로 던진다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러면 사람이 다치고 물건도 망가져, 하지 마” 하고 얘기하고,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아이가 던지려고 할 때 손을 잡고 제지한다. 그런 다음, “화가날 때는 이렇게 던지지 말고 엄마에게 화가 났다고 말로 해주렴” 하며 표현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에게 소리지르거나 때리는 식으로 엄마의 화난 감정을 드러내선 안된다. 물건을 던진 아이의 손등을 가볍게 때리는 것도 금물.

자꾸 깨물거나 꼬집는다
생후 18~30개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깨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시기 아이는 자신이 깨물었을 때 그 사람이 아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보라는 얘기는 아니다. “안 돼. 그럼 친구가 아파” 하고 제지하며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간혹 아이가 깨물거나 꼬집는 것을 재미있어하거나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두면 버릇이 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바로잡아야 한다.
“네 기분이 지금 어떻지?” 하고 물어보며 아이의 마음과 깨무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다음에는 감정을 행동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자.

유치원에서 친구를 괴롭힌다
아이가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관심 받고 싶거나, 또래 관계에서 특정 그룹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아이가 자신과 다른 점을 이해하지 못해 놀리거나 괴롭힐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자기중심적이고 지배적인 특성을 가진 아이에게는 지속적인 훈육이 필요하다. 친구를 괴롭히면 결국 친구들이 너를 싫어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주고, “친구가 너를 괴롭히면 기분이 어떨까?” 하고 물어보며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조금만 야단쳐도 벽에 머리를 박는다
아이가 벽에 머리를 박거나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면서 자해하면 엄마는 당황스럽다. 저러다 다치지는 않을까,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겠지만 생후 6개월~4세 아이라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이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경우에 따라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머리를 박기도 한다. 그런 행동을 통해 일종의 리듬감을 느끼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은 분노를 표현하거나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우로, 이때 놀라면서 달려오거나 다칠까봐 아이 머리를 잡으면 오히려 머리 박는 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아이가 머리를 박을 때는 일단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아이에게 시선을 주지 말고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아예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렇게 하면 아이는 곧 행동을 멈춘다. 행동이 더 심해지거나, 행동을 멈췄다가 엄마가 다가갔을 때 또 머리를 박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시하고 자리를 뜬다. 아이가 행동을 멈추면 다가가서 “머리를 박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네 마음이 어떤지 엄마에게 말로 하면 들어줄게”하고 말해보자.

강아지를 때리고 괴롭힌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아이가 말 못하는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본다면, ‘아이에게 저런 잔인한 면이 있나’ 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것이다. 평소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고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데, 가끔 동물을 괴롭히는 것이라면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만 해도 금세 고칠 수 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적대감이나 공격성이 이런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동물 학대는 주로 남자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부모에게 거절이나 학대를 당한 경우, 혹은 다른 가족이 그런 일을 겪는 것을 본 아이에게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동물을 괴롭히는 아이는 자존감이 낮거나 친구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
동물을 때릴 때는 우선 단호하게 제지하며 “강아지도 사람처럼 아파하니까 때리지 마” 하고 생명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걸 알려준다. 그런 후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물론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얘기해보자.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려줬는데도 계속 그러면 아예 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학대 정도가 심각하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