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물·소금·바람·햇볕이 만든 된장 본문
물·소금·바람·햇볕이 만든 [발효 이야기] 시간의 맛 된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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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주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의 각양각색 메주가 한 자리에 다 모였다. 2 <행복> 독자들이 우리 전통 장을 주제로 차린 테이블 세팅. 한식의 뿌리는 메주에서 시작한다 지난 12월 1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천년의 큰 숨, 메주의 날’행사가 열렸다. 조상들이 메주를 빚었다고 전해지는 음력 11월 오 午(말)날을 맞이해 열린 이번 행사는 장의 기본이 되는 메주를 통해 한식과 장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음식 맛은 장맛’이라며 장을 중요하게 생각한 우리 조상들은 장을 담그기 전 날짜부터 신중히 정했다고 전해진다. 매년 음력 11월 말날에 메주를 빚어 띄워두었다가 이듬해 정월 말날에 그 메주로 장을 담근 것이다. “메주나 장 담그는 날을 중요시했다는 기록은 옛 문헌에도 나와 있습니다. 조선 명종 때 엮은 <고사촬요 攷事撮要>에는 장 담그기 좋은 날은 정묘일 丁卯日이며 신일 辛日은 피하라고 쓰여 있지요. <농가월령가>에도 장 담그는 날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이후 장은 정월에 12간지 중 말, 호랑이, 소 등 털 달린 짐승의 날 담그는 것이 좋으며 그중에 으뜸이 말날이라고 전해집니다. 굳이 말날을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의 피처럼 붉고 진하게 잘 우러나라는 주술적 의미와, ‘맛있게’ 되라는 발음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두 가지 해석으로 풀이합니다.” 메주의 날을 발의한 한국장류기술연구회 회장이자 전북대학교 명예 교수인 신동화 씨는 메주와 장을 말날에 담그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음식은 한 나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이기에 우리 전통 장류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현대 생활에 맞는 요리법 및 앞으로 우리의 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주의 날 행사는 포럼과 전시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포럼에는 농심 손욱 회장의 ‘한국 발효 기술의 세계화’,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의 ‘장류 세계화를 위한 디자인의 중요성’, 신동화 교수의 ‘장류 과학의 대중화’ 등 우리 장을 주제로 한 폭넓은 의견을 듣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장외 전시로는 관람객이 우리의 전통 장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장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장터를 마련했고, 서울역사박물관 내 레스토랑 ‘콩두’에서는 <행복이 가득한 집> 독자들이 전통 장을 주제로 직접 차린 <장류 음식 테이블 세팅전>,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장 명인들의 씨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우리 장 대 잇기 프로젝트 간장전> 등을 열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밖에도 장의 보금자리인 옹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잘생긴 옹기전>, 흙・콩・소금・물・숯이라는 장맛을 결정짓는 5원소를 선정하여 전시한 <장 떼루아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관람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얻었다. ![]() 3 메주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한윤주 대표(가운데)가 행사를 관람하러 온 건축가 승효상(오른쪽) 씨에게 <장 떼루아전>을 설명하고 있다. 메주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이마컴퍼니의 한윤주 대표는 전시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메주의 날이 표기된 2010년 달력을 선사하며 “지난해 막걸리 붐이 일었듯이 2010년부터는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되면서 우리 장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내년 음력 11월 말날에는 더 유익하고 풍성한 행사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국의 명품 된장 10 메주의 날 행사장에서는 경기도 양평에서부터 전라도와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십 년간 정성껏 장을 빚어온 명인들의 <명인과 장인의 명품장 전시>가 열렸다. 현장에서 관람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된장 10가지를 소개한다. ![]() 1 제주도 선돌 물마루 식품의 물마루 제주 콩된장 제주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제주 토종 콩을 삶아 손으로 메주를 빚어 원적외선 발효실에서 발효시킨 다음 제주 옹기에 담아서 1년 이상 숙성시킨 된장이다. 제주도의 맑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해풍을 맞으며 맛을 낸 재래 된장. 문의 064-796 4763, www.moolmaru.co.kr 2 경기 파주 장단콩 마을의 장단콩 된장 ‘파주장단콩축제’를 개최하는 장단콩 마을 된장. 민통선의 맑은 물, 맑은 공기로 재배해 G마크를 승인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무농약으로 재배한 볏짚을 이용해 발효시킨 후 전통 옹기에 담아 숙성시켰다. 문의 031-953-7600, www.tongichon.co.kr 3 충북 청원 자연주의 된장예술의 3년 숙성 된장 유기농 국산 콩을 참나무 장작을 땐 가마솥에 삶아 메주를 만들고, 역시 유기농 볏짚으로 엮어 황토 방에서 띄운 메주로 담근 된장. 오랜 기간 간수를 뺀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며 재래식 항아리에서 3년 이상 자연 숙성시켜 출시한다. 문의 043-214-0173 4 전남 해남 귀빈식품의 한국된장 땅끝마을 해남의 황토밭에서 재배한 재래 콩으로 2월 말날경에 메주를 빚어 90일 동안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킨 뒤 전통 옹기 대신 간장이 스며들지 않는 맥반석 항아리에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 061-532-2416, guibin.puruemi.com ![]() 5 경기 양평 가을향기 유기농 된장 국내 최초로 유기장 인증을 받은 된장. 원재료의 90% 이상을 유기농 인증 재료로 사용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장이다. 황토 방에 유기농으로 재배한 볏짚을 깔고 메주를 숙성시켜 장을 담근다. 문의 031-774-3224, www.62jang.com 6 충북 괴산 하늘사랑의 재래식 민속 된장 화양계곡의 깨끗한 물과 공기 속에서 숙성한 된장. 인근 농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100% 토종 콩을 전통 방식 그대로 장작불을 때는 가마솥에 삶아 일일이 손으로 메주를 빚어 발효시킨 후 담근 장이다. 문의 043-832-7177, www.iskylove.com 7 강원도 양양 오색전통장의 오색약수골 된장 강원도 설악산 500고지에서 동해의 해풍을 받고 자란 콩을 무쇠솥에 삶아 메주를 빚고 자연 발효시켜 장을 담근다. 오색약수골의 맑은 물을 사용하며, 전통 옹기에 담아 2년 이상 숙성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문의 033-672-5080, osaek.farmmoa.com ![]() 8 강원도 홍천 다온사찰전통장의 다온된장 단맛이 뛰어난 강원도산 토종 햇콩만을 사용해 황토 방에서 띄운 메주로 계곡의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숙성한 된장. 강원도 홍천 보리산 자락의 맑은 물로 담가 전통 옹기에서 2년 이상 발효된 된장만을 제품으로 출시한다. 문의 033-434-4669, www.daoni.kr 9 전남 담양 고려전통식품의 기순도 전통 된장 360여 년을 이어온 10대 종가의 종부 기순도 씨(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35호)의 손맛이 담긴 된장이다. 100% 국산 콩과, 이 고장 명물인 3년 이상 자란 왕대로 두 번 구운 죽염, 150m 지하 암반수로 담가 자연 발효 숙성시켰다. 문의 080-383-6209, www.ksdo.co.kr 10 경북 울진 울진참식품의 드라이 된장 울진에서 재배한 콩으로 장을 담가 간장을 빼지 않고 전통 옹기에 1년 정도 숙성시킨 후 동결 건조한 된장. 작은 사각 블록 형태의 드라이 된장으로 무게나 부피가 적어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고 된장 특유의 냄새가 적다. 문의 054-782-0518, www.drydj.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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