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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3분의1’ 친구 베개…어떻게 고를까? 본문

&& LUXUTE &&/홈패브릭

내 인생 ‘3분의1’ 친구 베개…어떻게 고를까?

dhgfykl; 2009. 12. 9. 01:14

 
베개, 내 깊은 잠 도반이여
‘잠에서 깨어나면 목이 아프거나, 머리가 무겁다. 모로 누우면 낫지만 팔이 저려 잠을 깨기 일쑤다.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발밑 저쪽에 가 있다.’ 베개를 사용하면서 흔히 겪는 일들이다. 하지만 남들이 좋다고 하는 베개로 아무리 바꿔 써 봐도 편한 잠을 이루는 데 신통찮은 경우가 많다. 일생의 3분의 1은 잠이요, 베개는 그 3분의 1을 함께하는 평생 친구다. 밤이 깊어가는 계절, 평생 친구인 베개를 올바로 사귀는 방법을 알아봤다.

높지도 낮지도 않게!
잠잘 때 베개는 과연 필요한가? 답은 ‘예스’다.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서다. 머리는 인체 무게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두 발로 선 인간의 몸은 그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도록 S자(측면 기준)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베개는 누워서도 이런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바닥에 머리를 대고 자는 것보다 베개를 베어 머리를 약간 높게 해주는 것이 더 편안한 수면자세다. 베개를 벨 때는 바닥과 목 사이의 틈새를 메워줘야 한다. 베개를 베고 목에 수건을 감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은한 나무향기가 나는 녹나무베개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은 하루 7~8시간 잠자는 동안 20~30번 자세를 바꾼다. 모로 눕는 때도 많다. 따라서 눕는 자세에 따라 베개 높이도 바꿀 수 있는 충전재가 들어 있는 베개가 좋다. 매실 등 각종 씨앗 베개는 지압용으로 쓸모가 있다. 최근엔 제주도에서 나는 향기나무인 녹나무를 구슬 모양으로 깎아 속을 채운 녹나무 베개가 각광받고 있다.
지나치게 푹신한 스펀지·목화솜·폴리에스테르솜 베개는 피하는 게 좋다. 높이 조정이 안 되고 자세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면의 깊이가 얕아지고 머리의 열도 갇힌다. 또 베갯속 화학물질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맑은 향기를 내뿜는 건강베개 하나 준비해 보자
메모리폼 베개는 머리를 지탱하는 데는 좋지만 통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동물 깃털은 화학섬유보다 진드기 걱정은 적지만 자주 말리고 가끔 물세탁을 해 줘야 한다. 천식·알레르기 환자들은 소재가 부서지면서 먼지가 이는 메밀베개나 향베개를 피하는 게 좋다. 목침같이 딱딱한 베개는 머리·목의 일부분에 압박이 심하다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베개들을 써 왔다. 낮잠용 목침, 목에 베는 경침, 안고 자는 죽부인, 향초를 넣은 약침 등이다. 사용 시간, 성별, 나이, 지위 고하에 따라 다양한 베개들이 전해 내려온다. 옛 문헌인 <고려도경>에 소개된 수 베개를 보면, 흰 모시로 베갯잇을 쓰고 베개통을 향초로 채운 뒤 금실로 꽃수를 놓았다. 베개 하나에도 멋과 건강을 함께 담은 셈이다. <동의보감> 내경편에는 베개 속에 수십 가지 한약재를 넣어서 사용했다는 ‘신침법’이 소개된다. 목침을 여름날 낮잠에 사용한 것은 열전도율이 낮아 시원했기 때문이다. 메밀·결명자 베개는 ‘두한족열’ 원리에 따라 머리를 차갑게 식히는 데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