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
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 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 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대 행복하게 빌어줄께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께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02. good day and good bye 03. 가버려 04. 쿨하게 05. 나를 외치다
새벽이 오는 소리 눈을 비비고 일어나 곁에 잠든 너의 얼굴 보면서
힘을내야지 절대 쓰러질 순 없어 그런 마음으로 하룰 시작하는데
꿈도 꾸었었지 뜨거웠던 가슴으로
하지만 시간이 나를 버린걸까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렇게 뛰는데
절대로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지쳐버린 어깨 거울속에 비친 내가 어쩌면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걸까
똑같은 시간 똑같은 공간에 왜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끝이 있는걸까 시작뿐인 내 인생에 걱정이 앞서는건 또 왜일까
강해지자고 뒤돌아보지말자고 앞만보고 달려가자고
절대로 약지면 안된다는 말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06. funkymusic 07.메마른 대지위의 들꽃처럼 08.태양을 심어 놓아요 09.너의 꿈 10.아웃사이더
11.소녀시대 12.못다핀 꽃 한송이 13.가질 수 없는 너 14.붉은 노을 15.고래사냥
리메이크 개별듣기
01. 가질수 없는 너
02. 독도는 우리땅
03. 매일 그대와
04. 못다핀 꽃한송이
05. 세월이 가면
06. 소녀시대
07. 한계령
08. 해야
09. 사랑의 슬픔
10. 고래사냥
11. 한번만 더
12. 회상
13. 뱃노래
14. 붉은 노을
15. 새벽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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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 Maya Four (2008)
마야 음악의 가장 중요한 코드는 그녀의 보컬이다. 초기 ‘진달래꽃’에서 보여지던 야생의 보컬은 3집을 거치면서 매끄럽게 다듬어지면서 세련된 로커의 음색으로 진화했다. 이번 4집 음반에서도 마야의 보컬은 팔색조처럼 다양한 색깔을 뽐낸다. 앞으로 내지르는 직선적인 창법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양한 굴곡과 각선미를 드러낸다. 과장되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며 편하게 노래를 부른다.
타이틀 곡 ‘그 흔한 반지도’가 대표적이다. 가벼운 모던 록 사운드에 마야는 힘을 쫙 빼고 여유있게 보컬을 싣는다. ‘내일’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미래가 있어서 오늘이 힘들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 흔한 반지도 없고, 영화, 여행, 쇼핑도 아직은 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오늘 하루에 충실한 삶을 통해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는 진실을 말해주려고 한 곡이다. “그래 그 흔한 반지도 그 흔한 여행도 / 나에게는 너무 낯선 얘기지만 내겐 큰 꿈이 있어 / 나를 부르는 내일이 있어 / 그 흔한 쇼핑도 그 흔한 영화도 / 나에게는 너무 과분한 사치인 걸 혼자라도 난 괜찮아 / 내게 손짓하는 내일이 있어”라고 노래하는 노랫말도 희망적이고 따뜻하다. 계속 듣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흥얼거리게 만드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매번 음반마다 새로운 음악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마야는 이번 4집 ‘MAYA FOUR'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 코드들인 모던 록, 라운지, 힙합비트, 일렉트로니카 등을 록 음악과 결합시켜 들려주고 있다. ‘BC 2500’은 제목은 과거지만 음악은 최신 라운지 스타일이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기에 딱 좋은 음악이다. 또한 ‘마이 아리랑’은 펑키한 리듬과 힙합비트, 강력한 록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 음악이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민요 ‘아리랑’이 흥겹게 춤을 출 수 있는 파티 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귀에 착착 감기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Story In Your Eyes’, 거침없이 내지르는 마야의 보컬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꽈배기’, 풍부한 감정선을 표현한 ‘발자욱’ 등도 주목할 만 하다.
이번 4집 앨범에서의 마야는 과거 하늘 높이 찌르는 과도한 고음은 다소 힘을 빼고 편안해진 보컬로 돌아왔다. 수록곡 대다수에서 예전보단 음의 높낮이를 가볍게 하는 등 ‘MAYA FOUR’는 보이스의 균형과 절제를 잘 살린 음반이다. 특유의 강력한 록 음악을 고집스럽게 지키면서도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멜로디를 가진 부드러운 팝&록 음악을 포진시켜 주류와 록 마니아 사이의 경계선을 무너트리고 있다. 분명 우리 가요계는 불황을 겪고 있지만, 진정성을 획득하고 있는 마야의 록 음악은 비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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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 Road To Myself (2006)
마야는 1집, 2집, 그리고 2.5집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 수많은 연구와 시행착오를 통해 마야만의 색깔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마야만의 색깔을 정립하고 제시한 그녀의 3집 "Road to Myself"가 창조됐다. 이를 위해서 단순 끼워맞추기식 곡모으기 방법이 아닌 마야만, 마야만을 위한 앨범작업이 필요하였다. 3집 앨범은 2.5집 리메이크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표건수가 다시한번 그녀와 호흡을 맞췄다. 누구보다 마야를 잘알고 있는 표건수 프로듀서는 마야만의 앨범을 위해 올인했다. 곡 하나하나를 녹음전 작업실에서 미리 연습과 녹음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더욱 대중에게 현실감있는 락 사운드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Christina aguilera,The calling,Alice cooper,Alanis Morissette,Rod stewart, Richard Marx, LeAnn Rimes, 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드러머 Matt Laug, 베이시스트 Lance Morisson 이 전곡에 파워를 실어주었다. 그밖에도 그래미 수상자 엔지니어 Tom Weir도믹싱에 참여했다. 침체된 음반시장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만든 음악, "즉 모든 수록곡 하나하나가 싱글 앨범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앨범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 3집 "Road to Myself" 을 준비했다. 앨범 타이틀 "Road to Myself" 가 말해 주듯이 이번 3집에서 그녀는 자신을 발견하구 앞으로 가수로서의 한평생을 걸어가기 위한 마야만의 길로 향해 한걸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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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집 : remake - 소녀 시대 : 아웃사이더 (2005)
2.5집은 마야에게 자신을 찾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팬들에겐 유행처럼 발매되는 리메이크 앨범의 하나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마야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2003년 ‘진달래꽃’ 신드롬을 일으키며 거의 모든 신인상을 수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녀는 2004년 2집 앨범 ‘락스타’로 분위기를 이어가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공연을 가졌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관계자들에게도 찬사를 받은 그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음악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사랑이 부담이 되어서일까? 해가 바뀌고 새로운 앨범을 구상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미국, 영국 등 본고장의 락은 물론 일본, 유럽 등 다양한 나라와 시대별로 명반으로 손 꼽히는 수 많은 락 앨범을 탐독하며 새 앨범에 대한 그림을 그려 나갔지만, 생각만큼 확신이 서지 않았다. 세계적인 락의 흐름에는 귀를 기울이되 아류작이 아닌 우리나라 만의 락음악, 마야만의 락 음악을 만들어 내고 3집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그 바램을 현실로 옮기기가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뭔가 정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하지만 진심으로 바라면 이루어 지는 법. 마야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고민을 정리할 기회를 잡게 된다. 2004년 7월 MTV아시아 락부분 신인상 수상을 기점으로 미국공연, 일본 쇼케이스, 필리핀 공연, 미뎀 공식 쇼케이스 초청 공연까지 신인으로서는 누구보다 많은 해외 공연 기회를 가지면서 나라별로 다양하게 해석되어 연주되는 락음악과 본고장의 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2005년 1월 프랑스 칸느에서 있었던 세계적인 명성의 음악 박람회 미뎀이 주관하는 공식 쇼케이스 ‘Live Upstairs at Midem’에 20:1의 경쟁률을 뚫고 유일한 동양인으로 초청 공연을 가지면서 자신의 음악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각 국에서 모인 음악관계자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미뎀공연을 마친 후 락의 본고장을 체험하기 위해 떠난 영국 여행에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 “영국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락음악이 우리나라처럼 정통성을 논하는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삶과 인생을 노래하는 생활 속의 음악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또 우리나라 종로 정도의 크기에 대형 음반 매장이 3개나 있는데 놀랬고, 줄을 서서 자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반을 구입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랬어요. 이런 팬들의 지지가 있기에 비틀스, 롤링스톤스, 퀸과 같은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락 밴드가 나올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동안 자신을 짓누르던 짐 아닌 짐들을 지중해에 던져 버리고,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을 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자신을 정리하는 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많은 리메이크 앨범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 만류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번 반짝하고 마는 가수가 아닌 오랫동안 사랑 받는 가수가 되겠다는 데뷔 전의 각오를 되새기며 마음을 정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앨범작업을 시작하면서 제대로 된 락 사운드를 얻고 싶으면 외국 프로듀서를 영입하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우리 손으로 만든 진정한 ‘Made in Korea’ 락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할리퀸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김경호, 윤도현, K2김성면, 박상민, 이덕진, 서문탁, 버즈 등 한국대표 락커들의 앨범을 프로듀싱, 디렉팅 했던 표건수를 프로듀서로 영입 함께 작업을 시작한다.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은 표건수는 ‘모든 악기가 중요하지만 락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색깔은 기타가 결정한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였던 무겁기만 한 7~80년대 사운드가 아닌 21C형 사운드를 디자인하고 싶다’는 각오로 기타 녹음에 심혈을 기울였다. 각자 특색이 있는 3종류 10여대의 기타 앰프를 설치해 곡마다 가장 잘 어울리는 앰프를 사용하고 강한 락곡에서는 10대의 앰프를 동시에 사용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렇게 녹음된 이번 앨범에서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들을 수 없었던 강열하면서도 시원한 사운드를 맛볼 수 있다. 곡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억지로 락곡이라는 틀에 짜여져 만들어지는 앨범 보다는 영국에서 배운 교훈대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락의 정신으로 한국인의 삶과 인생을 노래하는 또 같이 즐길 수 있는 락음반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금의 마야가 있게 해준,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싹트게 해준 음악들을 모아 마야만의 락스타일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이다. 또 이러한 작업을 통해 지난날을 정리하고 새롭게 발표할 음악의 기반을 다지고 싶었다. 이런 생각으로 예전부터 모아온 음반을 뒤지며 80여 곡의 이름을 적었다. 이 리스트를 기준으로 첨삭을 거듭한 끝에 최종 14곡을 선곡, 편곡 작업에 들어 갔다. 사춘기 시절 너무도 좋아했던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포함 이문세의 ‘붉은 노을’,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하드락으로 편곡했고 ‘고래사냥’에서는 강력한 랩을 보여준다. 또 브리티쉬 락 스타일로 편곡된 이치현의 ‘사랑의 슬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모던락 스타일로 편곡된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하드코어 스타일로 편곡된 ‘해야’ 등을 통해 락음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주고 있다. 어커스틱 버전으로 재 편곡된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는 강렬한 곡으로 충전된 이번 앨범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곡이다. ‘너무 음악을 잘 하셔서 항상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곡이라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편곡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한 때 부담스러워서 다른 곡을 고를까 하는 유혹에 빠지기도 했지만, 꼭 부르고 싶은 곡이라 욕심을 냈어요. 고생 끝에 편곡이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라고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마야는 이 곡에서 절제된 목소리와 스캣(scat : 가사를 대신하여 자유롭게 부르는 재즈 창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또 많은 해외 공연에서 느낀 우리 것의 소중함에 대한 신념으로 녹음한 ‘뱃노래’는 이번 앨범의 숨은 명곡이다.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와 공통 분모를 가진 흑인 블루스 음악에 기반을 두고 연주되는 ‘뱃노래’는 국악과 락음악의 묘한 조화를 보여 준다. 또 후반부에 등장하는 40인조 남성합창단의 코러스는 장엄함마저 느끼게 한다. 새로운 앨범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는 마야는 담담하다. 하지만 자신감에 넘친다. 세상으로 나간다는 기대로 설레임 가득했던 1집, 많은 사랑으로 인해 약간은 부담스러웠던 2집. 결과의 희비를 떠나 뭔가에 끌려 다니는 듯한 기분을 이제 홀가분하게 벗어 던졌다. 정리된 마음으로 자신 있게 삶의 노래를 들려 주는 마야는 팬들이 이번 앨범과 함께 하면서 힘든 일상으로 인해 잠시 잊고 지냈던 희망 가득했던 시절을 돌아 보고 다시 일어나 내일을 향해 달려 나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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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 Rock Star : 사랑은 영원하다 (2004)
2집과 함께 ‘쿨하게’ 돌아온 여전사 마야
지난 2003년 가요계가 거둔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바로 마야의 발견이었다. 시원스레 세상을 향해 토해내는 보컬과 파워풀한 록 음악으로 무장한 마야의 노래는 예쁘장한 목소리가 판치는 가요계에 단비를 뿌려주었다. 기교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대로 꾸밈없이 부르는 ‘자유의 목소리’는 록 음악이 갖는 미덕 그 자체였다. 이런 마야의 ‘폭발하는 보컬’은 김소월의 시(X)에 곡조를 붙인 ‘진달래 꽃’과 만나면서 절정에 달했다. 우리 민족의 한(o)을 대변하는 애절한 시와 강력한 록이 만나면서 묘한 조화를 이뤄낸 것이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라며 내지르는 마야의 노래는 10대, 20대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4,50대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의 휴대폰 벨소리와 컬러링의 단골손님이 됐고, 지난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여기저기서 활짝 피는 ‘진달래꽃’의 만개를 목격할 수 있었다. 특정 세대, 특히 십대 위주의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요즘 가요계에서 거의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고른 사랑을 받은 것은 지난해 마야가 거의 유일했다. ‘진달래 꽃’이 386세대의 운동권 노래로 애창되어왔고, 동시에 중, 고등학교에서도 체육대회 때 응원가로 지금도 즐겨 부르고 있기 때문에 쉽게 대중 속으로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힘입어 마야의 데뷔 앨범 <Born To Do It>은 지난 해 신인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십 만장이 넘는 성공적인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연말에 열린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도 마야는 신인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 마야가 사랑을 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그녀의 ‘건강함’때문이었다. 짧게 자른 머리, 호탕한 웃음, 그리고 활달함을 넘어 터프하기까지 한 그녀의 이미지는 그동안 우리가 브라운관을 통해 질리도록 봐왔던 바비 인형 스타일의 여가수들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중성적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수줍은 듯한 그녀의 인상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갈고 닦은 격투기 실력 등도 그녀의 건강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때문에 호불호(-)가 심한 가요계에서 마야는 신선한 존재이다. 또한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드라마 <보디가드>에 조연으로 출연하여 탤런트 못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것도 마야를 특정 팬들을 위한 마야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마야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 했다. 세대간의 칸막이를 친숙한 노래와 건강한 이미지 등으로 허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마야의 인기 요인은 폭발적인 가창력에 있다. 막힘이 없이 내지르는 그녀의 보컬은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대학 재학 시절 기획사에 스카우트되어 4년 동안 피나는 연습을 했고, 가수 이현우, JK 김동욱 등의 공연 무대에 서면서 실전 경험을 쌓아나가며 지금의 보컬 창법을 일궈냈다. 이같은 마야의 노력은 1집 <Born To Do It>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국민가요로 격상된 ‘진달래 꽃’을 비롯하여, ‘가버려’, ‘판도라의 상자’, ‘환청’ 같은 다양한 록 음악들이 소용돌이치며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록의 영원한 테마,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데뷔 1년 만에 마야는 무명 가수에서 그간 명맥이 끊겼던 여성 록의 계보를 있는 인기 로커로 당당히 자리 매김을 했다. 대학 축제 기간 때마다 가장 바쁜 가수 중 한 명이자, 스포츠 경기 응원 무대에서 자주 불려지는 노래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1집에 라이브 실황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화려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내놓은 2집 앨범 <Rock Star>는 마야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은 신예 여성 로커의 후폭풍이 과연 어떨지 대중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야는 첫 곡 ‘Rock Star’부터 소포모어 징크스는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힘차게 선언한다.
“거짓을 벗어 버리고 거품을 불어 버릴 때 / 돌처럼 강하고 별처럼 더 당당한 걸 / I'am A Rock Star 마이크를 꽉 비틀어 쥐고서 / 퍼져라 소리들아 멀리멀리 / I'am A Rock Star 꿈틀거리는 비트를 타고서 / 어디든 갈 수 있는 걸 내가 원하는 대로”
2집 앨범에 대한 부담을 경쾌한 록 사운드에 실어 마이크를 꽉 쥐고 노래하며 떨쳐버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목소리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1집에서의 경직된 듯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오히려 이제는 얼터너티브 록 ‘Wake Up'에서 록의 영원한 테마인 ‘자유’를 찾아 떠난다. 창법 역시 강, 약을 조절하며 뛰어난 곡 해석력을 보여주고 있다.
“꿈틀거리는 내안의 나를 자유롭게 느껴봐 / 언제까지 남의 눈치만 볼껀가 / 뒤통수만 보다 인생 종칠건가 / 이 순간 이 순간 뜨겁게 타오르는 너를 느껴봐”
또한 곡마다 카멜레온처럼 노래 부르는 맛을 달리 낸다. 다양하고 분방한 음색이다. 액센트를 불어넣어 농밀함도 더했다. 그래서 다양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풍성함이 앨범 전체에 가득하다. 신나는 라틴 댄스 리듬으로 무장한 타이틀 곡 ‘아래로’에서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만들어내고, 애절한 발라드 넘버 ‘사랑은 영원하다’에서는 솜사탕같은 달콤함과 신파조의 아련함이 서로 교차한다. 그리고 상큼한 모던 록 ‘충분해요’에서는 중성적인 목소리에서 벗어나 여성(?)으로 컴백했고, 스트레이트 록 ‘Back For Love'에서는 깔끔한 음색이 돋보인다. MC 겸 프로듀서로 다재 다능함을 과시하는 데프콘이 피처링해주고 있는 ’Shadow Boxing‘은 하드코어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다. 마야의 록과 자유에 대한 애정은 심플한 로큰롤 ‘I Love Rock & Roll’에서 절정에 달한다. 미국 여가수 조안 제트(Joan Jett)의 로큰롤 찬가 ‘I Love Rock & Roll’에서 제목은 물론이고, 곡의 전체적인 형식 등 상당부분을 빚지고 있는 노래는 현재 마야의 음악적 지향점이 어디를 향해있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I Need Rock & Roll 네 몸이 가는 대로 맡겨봐 / 미쳐보는 거야 이 밤을 위해 / I Love Rock & Roll 나의 모든 것을 채워줘 / 또 다른 그 무엇도 너를 지우지 못해 / Hey Now 느껴봐 뜨거운 가슴으로”
마야는 2집 앨범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어했던 소리들을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로큰롤과 사랑을 나누며 자유를 획득했다. 이제 마야를 기점으로 우리 가요계에도 록의 깃발이 힘차게 올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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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The Play / 2003 2nd Live Concert [live] (2003)
침체된 2003년 가요시장을 살려낸 무서운 신인 마야(Maya)! 파워풀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가며 라이브 현장에서 관객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이끌어내는 그녀만의 무서운 카리스마!! 이런 당당함에 팬들은 '2003년 새로운 키워드로 마야를 선택했고, 마야는 2003년 자신에게 보여준 팬들의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1집 활동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다. 자신의 첫 전국투어 콘서트인 '2003 Maya 2nd concert - The Play'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옮겼다.
이번 라이브 앨범에는 1집 [Born To To It]에 실린 김소월님의 시구를 인용, 떠나는 님을 보내야 하는 아픔의 절절함을 강한 비트와 거친 음색으로 표현해 낸 '진달래꽃', 부활 김태원이 곡을 쓰고 부활 멤버들이 세션으로 참여한 'Goodday And Goodbye'와 마야의 거침없는 목소리를 감상 할 수 있는 'Never', '가버려'등 마야 자신의 곡들 뿐만 아니라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인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마야에게도 섹시한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줘 객석의 관색들을 자지러리게 만들었던 엄정화의 '초대', 객석을 한몸으로 만들어준 박진영의 'Honey', 마야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으로 더욱더 멋지게 소화해 낸 임재범의 '너를 위해', 펑키한 스타일로 재구성한 박성신 '한번만 더'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 최고의 팬 서비스를 보여준 그녀의 모습에 관객들은 떠나갈듯한 함성과 열광적인 헤드 배잉을로 호응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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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 Born To Do It : NEVER / GOOD DAY AND GOOD BYE (2003)
마야는 가수 이현우와 JK 김동욱의 무대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동. MP 2000 Hip-Hop 플라워 콘서트 등 많은 무대 경험과 ''2001 I Love Hip-Hop''의 객원 싱어 경력까지 있는 실력파로 이미 음악계에서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에게 인정받는 기대주로 더 유명한 그녀이다. 짧은 머리에 검게 그을린 피부, 크고 동그란 두 눈을 보면 장난 끼 많은 악동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 그런 그녀에게 마이크 하나만 주어지면 방금의 천진함은 사라지고 진지하고 폭발할 것 같은 거친 파장이 인다. Pop 적인 느낌에 세련된 보이스를 가진 ''Maya''가 추구하는 길은 록(rock)이다. 한국적이면서도 록 정통에 위배되지 않은 음악. 그 바람은 그녀의 음반에 참여한 실력있는 세션맨들을 통해 실현되는데... 타이틀곡 ''Good Day & Good Bye''는 그 이름만으로도 음악을 보장하고 현재 Never Ending Story 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활의 김태원이 곡을 ?㎱만? 연주 또한 부활 멤버들이 해주어 그 우정 또한 과시 했다. 이외 작곡가 우지민,이병훈,양동근의 프로듀서였던 이제이 등과 송재경, 신예 록 밴드인 Breeze 의 기타리스트 노주환, Tommy 등 내노라 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그녀 하나만을 위해 참여함으로써 이번 1집은 완성도로 자신할 수 있는 것이다. ''진달래 꽃'' 같은 경우 김소월님의 시구를 인용, 떠나는 님을 보내야하는 아픔의 절절함을 강한 비트와 거친 음색으로 아이러닉한 조화를 이뤄냈으며 ''가버려''는 경쾌하고 가볍지만 맛있고 ''비수''안의 그녀는 쓰러질 듯 여리면서도 여신같이 강하고 신비롭다.
아직까지 한국의 여성 록 보컬리스트로서의 우대는 비좁고 험하지만 당당히 록을 고집하며 보란듯 비행하고 있는 그녀의 활동에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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