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The Best of~~ 김광석,동물원 본문
정규음반 네장과 다시 부르기 1, 2집 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故 가수 김광석(향년 32세). 1000회 이상의 콘서트를 남긴 그의 자취를 따라 아쉬운 순간의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 “나의 20대와 30대를 노래해 줬던 김광석이 없으니 이제 누가 나의 40대를 노래해줄까”- 한 열혈팬 한 음악평론가는 “10년이 지난 오늘에야, 그의 대안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음을, 그는 대체 불가능한 목소리였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그리운 가객 김광석.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되어 고개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불러달라는 팬들의 아우성을 거절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는 무척 난감해하며 "그 곡은 잘못 불렀다고 생각해요.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은 그런 게 아닙니다"라며 그 원성(?)을 끝내 외면했다. 그는 이미 <나의 노래>를 발표한 3집에서부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의식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모두가 투쟁하던 80년대에 연가를 부르던 (그리하여 노·찾·사 출신의 변절이라는 평가를 듣던) 그는 이제 더 이상 연가를 부르는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 90년대에 오히려 <일어나>, <자유롭게>가 담긴 이 앨범을 발표했지만, 사람들은 그 곡들보다 <사랑했지만>으로 규정되는 그의 예전 모습들을 더 원하고 있었다.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뀌어 있었다. 많은 진지한 스타들이 그러하듯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박제시키려는 팬들의 요구에 괴로워했고, 그들이 밟은 전철을 따라 요절로 자신의 생을 마친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자살한 한 아이돌 스타에게 초점을 맞춘 언론과 대중은 죽은 그를 두 번 외면했다. 커트 코베인을 매년 추모하지만 그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음악인들, 유재하 트리뷰트는 만들어도 김광석 트리뷰트는 만들지 않는 음악인들도 그 공범에 속할지 모른다. 검은밤의 가운데서있어 한치앞도 보이질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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