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유/좋은 글 좋은 詩 (577)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길끝에 닿은 사랑 . 박남준 다시 나는 먼 길을 떠난다 길은 길로 이어져서 산과 들 강, 저문 날이면 어느 곳엔들 닿지 않으랴, 젊은 꿈과 젊은 밤과 오랜 그리움이 혹여 있을지, 그곳엔들 문을 열면 밤은 더욱 자욱하고 신음소리 쓸쓸하지 않으랴만 더러는 따뜻했어, 눈발이 그치지 않듯이 내가 잊혀졌..
사람이 실수를 하는 것은 사람이 실수를 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자주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가 어린아이 일때는 넘어지는 것을 이해하고 당연하게 받아 들이지만 조금 자라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수를 일부러 했던 어쩔 수 없이 하였던 어느 사람이건 실수 앞에 당당하며 자유..
나를 만들어 준 것들 내 삶의 가난은 나를 새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배고픔은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었고 나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았던 절망들은 도리어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 때문에 떨어지는 굵은 눈망울을 주먹으로 닦으며 내일을 ..
인생은 내릴수 없는 기차여행 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같다합니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 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되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길을 떠나지요.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둘러진 산..
시간이 잔인한건..... 시간이란 것은 그 당시엔 정말이지 죽을 것 같고 잊지 못할 것 같던 그 아픔들을 거짓말같이 지워버립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이 집착이었음을 깨닫게도 하며 사랑이 아니라 믿었던 것에 대해 사랑이란 걸 깨닫게 하여 우리들을 더욱 힘들게도 합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잔인..
나는 내가 바꾼다. 오늘 목 마르지 않다하여 우물물에 돌 던지지 마라. 오늘 필요하지 않다하여 친구를 팔꿈치로 떠밀지 마라. 오늘 배신하면 내일은 배신당한다. 사람의 우수한 지능은 개구리 지능과 동률을 이룰 때가 많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까맣게 잊 듯, 사람들도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
허수아비를 만나면 장시하 빈 들녘에 선 허수아비를 만나면 그에게 너무 많은 말을 시키지 마라 그냥 작은 미소로 바라보고 등이나 한 번쯤 어루만져 주어라 우리는 빈 들녘에 선 허수아비가 외로워 보여 말을 걸고 싶어도 허수아비는 말할 수 없이 세상에 지쳐있다 지난 여름 찌는 뙤약볕 아래에서 ..
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살다 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인생에는 수 많은 갈피들이 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 사이 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른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 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된다. 자신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들을 수 있..
찬밥 아픈 몸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 속에 서릿발이 목을 쑤신다 부엌에는 각종 전기 제품이 있어 1분만 단추를 눌러도 따끈한 밥이 되는 세상 찬밥을 먹기도 쉽지 않지만 오늘 혼자 찬밥을 먹는다 가족에겐 따스한 밥 지어 먹이고 찬밥을 먹던 사람 이 빠진 그릇에 찬밥 훑어 누가 남긴 무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