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픈 키친 너머에서 들리는 그릴링 소리가 탁 트인 공간에 활력을 더한다.
2 레귤러 치즈 버거와 담백한 어니언 링. 3 커다란 햄버거 그림과 발랄한 오렌지 컬러 소파로 장식한 캐주얼한 내부.
숯불에 구운 호주산 와규 패티를 맛보다 W burger 방이동에 위치한 호주산 와규 전문점 ‘미우미우’. 고기 맛 좀 안다는 이들에게 이미 입소문난 이곳에서 프리미엄 버거 하우스를 오픈했다. 와규 전문점에서 운영하는 곳인 만큼 햄버거의 생명인 두툼한 패티의 질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 강남역의 1호점에 이어, 최근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파이낸스 센터의 지하에 자리 잡았다. 미우미우의 김석원 대표는 “버거는 젊은이들의 간식이라는 인식이 요즘은 사라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외국계 기업이 밀집한 광화문, 삼성동과 여의도 일대에 약속이나 한 듯 수제 버거 전문점이 속속 오픈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미 버거가 정크푸드, 패스트푸드라는 오명을 벗어던진 지 오랜다. 이곳에서는 100% 호주산 와규만 사용하며,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간다. 일반 다짐육으로는 목등심을 사용하고, 고기 덩어리를 바로 구워 만드는 스테이크 버거의 경우 마블링이 좋은 살치살로 만든다. 이곳 버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버거집으로는 드물게 참숯에 두툼한 패티를 구워낸다는 것. 버거가 막 나왔을 때 특유의 스모키한 향이 입맛을 돋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웨지 감자와 핫 & 스파이시 윙 등 가벼운 사이드 디시를 곁들여도 좋다. 패티의 양은 레귤러(100g), 딜럭스(150g), 점보(200g) 중 선택할 수 있고, 스테이크 버거의 경우 굽기 정도까지 주문할 수 있다. 문의 318-5951(광화문 파이낸스 센터점), 2052-5951(강남점)
1, 3 팝 아티스트의 작품과 오픈 키친의 자유로움은 ‘파팔리나’만의 장점이다. 2 한우 패티에 구운 양파, 베이컨, 토마토, 버섯 등을 듬뿍 넣은 프리미엄 버거.
한우로 만든 쫄깃한 버거 하나요! Farfallina 가로수길 뒷길에 위치한 ‘파팔리나’. 라틴어로 ‘나비’를 뜻하는 레스토랑 이름처럼 화사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곳 버거의 핵심은 매일 직접 굽는 촉촉한 빵과 100% 한우로 만든 패티다. 다른 수제 버거에 비해 패티가 다소 얇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쫄깃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토마토 칠리 소스에 머스터드, 케첩을 더한 오리지널 버거는 담백하고 매콤한 맛을 원하는 이에게 제격. 데리야키 소스를 넣은 오리엔탈 버거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며, 바비큐 소스를 곁들인 그릴드 어니언 버거와 와일드 머시룸 버거는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무엇보다 앞서 말한 모든 재료를 하나로 합친 ‘프리미엄 버거’가 가장 대표적이다. 한입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양파와 버섯까지 다양한 식감이 어우러진다. 오후 2시까지는 버거를 주문할 경우 탄산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탄산음료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호주와 칠레의 중저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몬테풀치아노 지역의 요리오Jorio, 호주의 누가우 시라즈Nugau Shiraz 등 버거를 안주 삼아 즐길 수 있는 미디엄 보디의 레드 와인을 추천한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작품이 걸려 있는 자리에서 먹다 보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문의 548-3181
1, 3 머스터드 소스와 케첩, 장난스러운 일러스트로 장식한 ‘비스트로 코너’의 내부. 2 직접 훈연한 베이컨의 쫄깃함을 맛볼 수 있는 베이컨 버거와 매장에서 직접 만든 코울슬로.
버거용 베이컨도 직접 만들어요 Bistro Corner 녹사평 역 근처 작은 골목에 위치한 ‘비스트로 코너’는 친한 사람이 아니면 꽁꽁 숨겨두고 싶은 비밀스러운 맛집이다. 이름 그대로 말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좁은 언덕길의 ‘코너’라는 애매한 위치도 그렇지만, 몇 안 되는 서울의 립 전문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조금은 부족한 듯한 양 때문에 느꼈던 헛헛함과는 비교도 안 되는 립의 퀄리티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수제 버거 전문점 이전에 프리미엄 립 전문 레스토랑이다. 미국 여행을 하던 두 친구가 허겁지겁 먹은 정통 미국식 립에 매료되어 그릴링하는 방법, 훈연하는 방법까지 모두 배워 오픈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의 버거 역시 숯불에 구워낸 불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먼저 철판에 패티를 구워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겉을 코팅한 후, 립을 훈연하는 그릴에 넣어 숯 향으로 익혀낸다. 이곳의 대표 버거는 베이컨 버거. 특히 베이컨은 두툼하게 썰어 매장에서 3시간 동안 훈연하기 때문에 고유의 스모키함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메뉴가 될 듯. 목살을 잘게 찢어 바비큐 소스와 곁들인 포크 버거, 패티 두 장에 어니언 링, 잭 소스를 곁들인 울트라 버거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사이드 메뉴로는 바삭한 어니언 링과 매장에서 직접 ‘담근’ 코울슬로가 대표적. 홍대점과 건대점도 있지만, 비스트로 코너만의 소박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태원점을 찾아보자. 저녁 9시면 주문을 마감하니, 그 전에 방문할 것. 문의 792-9282
1, 2 편하게 들러 맥주 한 잔에 버거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패티 & 베지스’만의 장점이다.
3 토마토와 프로슈토, 루콜라 등의 신선함을 음미할 수 있는 ‘투스칸Tuscan’ 버거. 매장에서 직접 훈제한 베이컨
프리미엄 버거 집과 소박한 퍼브의 중간 Patty & Veggies 강남 을지병원 뒷골목의 프리미엄 수제 버거 전문점 ‘패티 & 베지스’. “제가 원래 버거 마니아예요. 청담동 K 버거, 이태원의 S 버거와 T 버거 등 안 먹어본 버거가 없죠. 그러던 중 ‘내 입맛에 100% 맞는 버거는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이곳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몇 해 전만 해도 평범한 전시 기획자였던 김경환 대표의 말이다. 호주산 쇠고기의 앞다릿살을 다져 패티를 만드는 데 겉은 살짝 태우듯 센 불에 구워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안은 촉촉하게 굽는 것이 특징. 뜨거운 팬에서 태우듯이 겉을 익힌 후 서서히 구워 낸다. 이곳만의 부드러운 육질을 음미하고 싶다면 미디엄 레어로 즐겨봐야 한다. 대표 메뉴로 아이러브 치즈 버거, 신선한 채소 맛을 음미할 수 있는 프레시 베지, 파인애플을 넣은 스위트 & 프루티, 바비큐 소스로 맛을 낸 딥 플레이버 버거가 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하우스 비어인 앨리 캣Alley Kat과 소시지, 감자, 해산물찜 등 구어메 플래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문의 546-9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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