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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만난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뉴 아우디 A8’ 본문

&& LUXUTE &&/레포츠&취미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만난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뉴 아우디 A8’

dhgfykl; 2010. 4. 22. 02:54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만난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뉴 아우디 A8’
THE NEW AUDI A8
지난 2월, 스페인 남부 휴양지 카사레스의 골프 & 스파 리조트 핀카 코르테신Finca Cortesin에는 전 세계 47개국 750여 명의 프레스가 모였다.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뉴 아우디 A8’을 처음 만나게 된 스페인 남부의 리조트는 행사가 진행된 20일 내내 흥분과 설렘, 감탄으로 가득 찼다.


1 사다리꼴로 빛나는 3차원적 형상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뉴 아우디 A8의 후미등.

빛으로 주변을 압도하다
서울에서 파리로, 다시 스페인으로 꼬박 하루가 걸려 찾아간 말라가 공항에서는 뉴 아우디 A8의 시승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랜 비행에 지쳐 피곤할 법도 한데 남부 유럽의 따스한 햇살 아래 도열한 뉴 아우디 A8을 보자 일행 모두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코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시승을 기다리며 주차된 차부터 둘러봤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풀full LED 헤드라이트. 지난 해 하반기 국내에도 론칭한 R8 미드십 스포츠카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풀 LED 헤드라이트가 뉴 아우디 A8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전조등, 상·하향등 등 모든 조명에 사용한 LED 헤드라이트는 R8, A8 이후로도 이어질 전망이라 아우디의 새로운 패밀리 룩으로 자리 잡을 듯하다. 차 앞쪽으로 다가가자 한결 묵직해진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가장자리를 크롬 프레임으로 감싼 그릴은 싱글 프레임 위쪽 모서리를 각지게 디자인했다. 웅장한 그릴에 살짝 눈초리가 올라간 헤드라이트. 이야기만 듣고는 잘 어울릴지 짐작하기 어려운 조합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세련된 조화로움이 역시 아우디답다.
럭셔리한 플래그십 모델의 전형인 A8이 한결 날렵하고 민첩해졌다. 싱글 프레임 그릴부터 헤드라이트 라인을 따라 윈도 실 바로 아래쪽으로 흐르는 토네이도 라인은 휠 아치 위로 이어져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바로 튀어나갈 듯 기세가 등등하다. 전장 5137mm, 휠베이스 2992mm, 전폭 1949mm, 전고 1460mm. 전장과 전폭은 이전 모델이나 경쟁 차종보다 훨씬 커진 반면, 전고를 낮춰 역동적이고 균형 잡힌 라인을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다시 차로 돌아갔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처음 시승한 모델은 4.2 FSI. 시승 차들이 줄지어 공항을 빠져나가 일반 도로로 접어들자 주변의 시선이 시승 행렬에 쏟아진다. 낮이지만 햇볕을 받아 반짝거리는 LED의 물결이 마치 일루미네이션 장식 같다. 주간 주행등과 방향 지시등에 흰색과 황색 LED가 22개씩 들어 있어 한낮에 봐도 바로 보일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것. 회전식 모듈이 작동하는 적응형 라이트 시스템은 교차로, 시내, 고속도로 등 길에 맞춰 조도가 달라진다. 또 하이빔 어시스트를 발전시킨 연속 전조등 범위 조정 장치가 실내등 전방에 설치한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다른 차량의 불빛을 인식함으로써 차체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앞서 달리는 또 다른 뉴 아우디 A8을 보니 후미등 역시 3차원적인 형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사다리꼴로 빛나는 후미등이 한층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2 지난해 국내에도 출시한 R8 미드십 스포츠카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풀 LED 헤드라이트를 그대로 계승한 뉴 아우디 A8. 역동성을 강조한 보디의 토네이도 라인은 한결 날렵하고 민첩한 차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3 강력한 엔진 성능, 안락한 승차감, 넉넉한 공간, 세련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뉴 아우디 A8.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알루미늄 보디
공항부터 미디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핀카 코르테신 리조트까지 30분 남짓한 주행 내내 4.2 FSI 모델의 차체는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플래그십 세단이 아니라 스포츠 쿠페를 몰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빠르게 반응하는 날렵함이 놀라웠다.
이런 민첩함에 대한 궁금증은 프레스 컨퍼런스 장소인 리조트 로비에 들어서자 해소되었다. 로비의 한쪽 벽 앞에 가느다란 철사로 매달린 A8의 보디가 보인 것. 한결 가벼워진 뉴 아우디 A8을 강조하는 오브제였다. 15년 전 2세대 A8을 내놓으면서 ASF(Audi Space Frame) 기술을 도입한 아우디는 이번에도 운전 역학과 효율성, 최상의 안락함을 염두에 두고 보디 컴포넌트의 강도를 대폭 향상한 반면 자재의 두께와 무게는 상당히 줄였다. 그 핵심 포인트가 바로 알루미늄 패널용 복합 자재다.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사용만으로 차체의 중량을 6.5kg이나 줄였다. 4.2 FSI 모델이 도로에 착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다.
뉴 아우디 A8의 ASF 보디는 이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 정적 비틀림 강성static torsional stiffness이 이전의 A8보다 25% 향상되었는데, 이는 정밀하고 다이내믹한 핸들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무게, 비틀림 강성, 크기의 상관관계인 경량 품질도 20% 향상되었다. 4.2 FSI 모델의 경우 항력drag 계수(자유 흐름 속도에 대한 수평 방향의 힘)가 0.26에 불과해 차분하고 조용한 운행이 가능하다. 전방 차축과 후방 차축의 양력lift 계수(자유 흐름 속도의 수직 방향의 힘)가 낮아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다. 윈드 노이즈도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안락한 수준이라는 아우디사의 이야기처럼, 주행 내내 기분 좋을 만큼의 낮은 진동만 느껴질 뿐이었다.


1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 핀카 코르테신 리조트 로비에 차체의 내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모형을 설치해두었다.


2 로비에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든 차체를 전시해 컴포넌트의 강도를 대폭 향상시킨 반면 자재의 두께와 무게는 줄인 것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3 강력한 파워로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 V8 TDI 엔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완성하다
아우디 AG 루퍼트 스태들러Rupert Stadler 회장의 “뉴 아우디 A8은 동급 중 가장 다이내믹한 모델”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시승 모델인 4.2 TDI에 오른 후였다. 구불구불 이어진 언덕을 힘차게 오르는 코스는 코너링과 파워를 동시에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유럽의 부호들이 즐겨 찾는 카사레스의 별장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내려다보며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주자 경사진 길을 순식간에 튕겨지듯 올라갔다. 이런 파워는 구동력을 양쪽 뒷바퀴에 다이내믹하게 배분하는 스포츠 디퍼런셜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었기 때문. 4.2 FSI 모델이 안정성과 정숙성을 강조했다면 4.2 TDI 모델은 파워풀한 주행 성능에 더욱 중점을 뒀다.
언덕을 내려오자 말라가의 해안도로가 이어졌다. 한가로운 평일 오후, 국내에서는 누릴 수 없는 한적한 도로 상황에 연신 최고 속도를 갱신했지만 옆자리 동승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부드러운 주행이 돋보였다. 마치 성능 테스트하듯 액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았다가 회전식 원형 교차로를 앞두고 속력을 줄이기를 몇 차례 반복해보니 파워풀한 힘과 안정적인 제동력을 동시에 실감할 수 있었다.
뉴 아우디 A8의 라인업은 모두 세 가지. 이번 시승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최고 출력 372마력을 자랑하는 4.2 FSI 엔진과 최고 출력 351마력의 4.2 TDI 엔진의 두 가지 모델이 상반기에는 유럽에서,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추후에 250마력의 3.0 TDI 엔진도 추가할 예정이다. 4.2 FSI의 최대 토크는 53.3kg.m이며 제로백은 5.7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9.5ℓ/100km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13% 향상되었고 출력은 22마력 증가했다. 4.2 TDI는 하이테크 엔진이 81.8kg.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 V8 TDI 엔진이 마치 스포츠카처럼 속력을 높여 제로백에 도달하는 시간은 5.5초. 뉴 아우디 A8의 엔진에는 아우디 모듈 이피션시 시스템의 지능형 부품을 내장했다. 강력한 성능의 엔진이지만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연료 소비량은 13~22% 줄어들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주행부터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코너링까지 다양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것은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과 엔진, 8단 팁트로닉과 서보트로닉 등을 통합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덕분이다. MMI(Multi Media Interface)로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모드로 주행 특성을 바꿀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제4의 작동 모드를 만들 수도 있다.


4 뉴 아우디 A8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5 한 단계 진보한 MMI를 통해 뉴 아우디 A8의 혁신을 실감할 수 있다.


우아한 인테리어, 첨단 MMI 제어 시스템
뉴 아우디 A8의 매력은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마치 요트에 있는 것처럼 우아한 벨트 라인을 만드는 원주형 곡선(랩 어라운드wrap around)으로 인해 이전 모델보다 더 넓고 더 우아해진 것. 대형 인레이의 하부는 고광택 블랙 컬러로, 상부는 월넛 브라운으로 마감했으며, 전체는 가는 크롬 스트립으로 두드러지게 마무리했다.
새롭게 개발한 앞좌석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기본형 앞좌석은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컴포트 시트는 2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히팅 외에도 3단계의 환기 기능을 제공한다. 장시간 운전에 지쳤다면 트윈 에어 챔버가 좌석 등판에서 진동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공기압 마사지를 선택할 것. 5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강도는 3가지다. 손으로 꾹꾹 누르는 힘은 없지만 잠시 피로를 잊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뒷좌석 역시 퍼스트 클래스 수준이다. 시트 난방, 전동 블라인드, 4구역 자동 에어컨, 개별 후방 제어판으로 구성된 메모리 기능을 탑재했으며, 환기 기능과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뉴 아우디 A8의 혁신은 한 단계 진보한 M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전화, 오디오 자료 보관을 위한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통합한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는 처음 선보이는 터치패드 방식이다. 펜이나 손끝으로 터치스크린의 글씨를 검색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사용법이 더욱 간단하다. 마치 노트 필기를 하듯 터치패널에 오른쪽 검지로 글씨를 쓰면 어떤 글씨체라도 감지해 자동으로 검색하는 것. 알파벳뿐 아니라 키릴 자모, 중국어, 광둥어, 일본어, 한글도 인식한다고. 함께 시승한 다른 기자와 서로 다른 글씨체로 번갈아 써봤는데, 동글동글한 글씨나 큼직큼직한 글씨 모양에 상관없이 순식간에 인식해 검색 결과를 내놓을 만큼 탁월한 성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MMI 터치와 함께 장소와 도로명을 말로 지시할 수 있는 음성 제어 방식인 MMI 로터리 푸시버튼도 제공한다.


6 뉴 아우디 A8의 차체를 생산하는 공장의 모습.

새로운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는 무엇보다 상세한 도로망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진행하는 길을 파악하고 기존 자료들을 분석해 미리 판단하는 인공지능형인 셈. ACC 스톱 & 고, 지능형 라이트,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관리하는 제어 유닛 덕에 자동차 스스로 주행 조건을 최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면 ACC 스톱 & 고가 커브길에서도 차선을 정확하게 지키도록 계산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가 빠져나가려고 하는 교차로 앞에서는 부주의한 가속 등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한다. 국도의 커브길에서는 팁트로닉이 짧은 직선 코스에서는 불필요한 고속 기어 변환을 줄인다.
이와 더불어 뉴 아우디 A8과 뱅앤올룹슨의 조화는 최상의 사운드를 완성했다. 1400W 출력의 앰프 2개와 19개의 스피커가 웬만한 오디오 룸 못지않은 서라운드 음향을 자랑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뒷좌석에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비한 것도 특징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쪽에 10.2인치 평면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자체의 DVD 드라이브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LED 헤드라이트와 듬직한 그릴로 확연하게 달라진 디자인, 한결 가벼워진 차체와 업그레이드된 엔진 성능, 거기에 최첨단의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춘 뉴 아우디 A8. 스페인 말라가의 따스한 햇살만큼 보면 볼수록 마음까지 여유로워지는 프리스티지 세단의 새로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