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서울의 매력을 가장 맛있게 보여줄 최고의 코스 본문
서울의 매력을 가장 맛있게 보여줄 최고의 코스 외국인을 위한 1박 2일 제안 | |||||
외국에서 들어오는 가족, 친구, 비즈니스 파트너 만나는 일이 먼 친척 볼 일보다 많은 요즘이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함께할 수 있는 현실적 일정은 1박 2일 정도다.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기간,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서울의 매력을 가장 맛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여기, 개인적으로 혹은 업무적으로 외국인과 어울릴 기회가 많은 24명의 전문가가 그 고민에 답한다. 동행한 외국인이 모두 ‘올레’를 외쳤다 하니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 |||||
1 인사동 거리 2 삼청동 3 감로당 모둠전 STREET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에게 인사동은 여전히 즐길 것이 가장 많은 곳이다. 하지만 명소에도 잘 짜인 일정은 필요한 법.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의 방문을 위한 두 개 코스를 소개한다. 출발점은 인사동! COURSE 1 인사동과 삼청동 일대를 중점적으로 보여줄 때 유용한 코스다. 먼저 인사동 목인 미술관 앞에 있는 전통 찻집 ‘초당’(738-4154)으로 가 티타임을 갖는다. 이곳은 생긴 지 20여 년 정도 된, 아는 사람만 가는 비밀 장소 같은 곳이다. 테이블도 4개밖에 안 될 만큼 아담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아침이나 점심에 뭘 드셨나?”라는 주인 최정해 씨의 질문에 식사 내용을 말하면 국화차나 오미자차 등 식후주나 소화에 좋은 5~6종류(오장육부에 맞춰)의 차를 코스로 내준다. 향이나 그릇도 다른 곳과는 다르다. 주인이 무쇠 화로 등을 직접 고안해 쓸 만큼 차 문화에 밝다. 차도 직접 만든다. 황제쌍화차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는 백작약, 당귀, 생강, 감초 등의 ‘일반적 재료’에 복분자와 구기자까지 넣어 우린 것이다.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본사에서 온 이를 데리고 자주 찾는데 차 맛과 향이 독특해 반응이 좋았다. 찻집에서 나온 후에는 쉬엄쉬엄 삼청동으로 간다. 차를 타도 좋고, 걸어가도 좋다. 삼청동으로 가는 이유는 골목골목 자그마한 디자이너 숍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온 이들은 “마치 프랑스의 마레 지구Marais district에 온 듯한 느낌”이라며 연신 즐거워한다. 저녁은 사찰 음식 전문점인 ‘감로당’(3210-3397)에서 한다. 화학조미료 대신 찹쌀이나 녹말을 사용하고 표고버섯, 무 같은 각종 채소를 넣고 우린 다시마 국물을 양념으로 사용해 음식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감로甘露가 불로장생의 묘약을 일컫는 말이니 “우린 지금 불사不死의 음식을 먹는 거다”라고 말해줘도 좋다. 다음날은? ‘그’가 평소 가보고 싶던 곳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서울이 외국에 많이 알려지면서 이제 많은 이들이 “이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_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이명완 소장 초당 목인 미술관 앞에 있는 전통 찻집으로 식후주나 소화에 좋은 차를 내준다. 삼청동 삼청동은 맛집과 디자인 숍이 많아 외국인이 좋아한다. 감로당甘露堂 사찰 음식 전문점답게 모든 음식이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 1 인사동 쌈지길 2 가나아트센터 외관 3 가나아트센터 4 뱀부 하우스 5 뚜또베네 COURSE 2 인사동에서 시작해 강남으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꾸미고 싶다면 참고할 만하다. 우선 비교적 거리가 한산한 오전 시간을 이용해 인사동의 메인 거리를 돌아다니면 좋다. 까르띠에 본사에서 손님이 방문했을 때 몇 번 데려간 적이 있는데 모두들 좋아했다. 인사동을 천천히 둘러보고 점심 식사를 한 후에는 평창동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어떨까? 특히 예술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이라면 가나아트센터(720-1020)에는 꼭 데려가야 한다.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 전시도 좋지만, 무엇보다 맨 위층에 자리한 카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발아래로 평창동의 호젓한 골목길 풍경, 눈앞으로 웅장한 북한산을 내다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이제 강남으로 넘어가 저녁 식사를 할 차례다. 레스토랑은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곳으로 고른다. 외국인은 함께 모여 앉아 불고기나 갈비를 굽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곳이 역삼동에 있는 ‘뱀부 하우스’(566-0870)다. 고급스러운 한식집으로 머라이어 캐리, 성룡 등 유명 인사가 많이 찾았다. 최고 품질의 한우만 사용하는 데다 대나무 정원을 갖춘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식사 후에는 간단하게 와인 한 잔을 즐기면 좋겠다. 청담동에 위치한 ‘뚜또베네’(546-1489)가 추천 장소. 이탈리아 레스토랑인데 분위기가 아늑한 데다 다양한 와인을 구비해 안성맞춤이다. 다음날 오전은 용인 한국민속촌(031-288-0000)에서 보내면 어떨까? 옛날 주막에서 빈대떡과 막걸리 같은 토속 음식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 외국인이 의외로 많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니 부담도 없다. _ 까르띠에 김은수 이사 인사동 거리 딱히 길을 정하지 말고 골목골목 발길 가는 대로 걷다 보면 정취 좋은 곳을 깜짝 선물처럼 만나게 된다. 가나아트센터 우리나라 최고 갤러리 중 하나인 만큼 건축미, 작품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뱀부 하우스 인사동의 전통적인 한식집과 다른, 모던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맛도, 인테리어도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뚜또베네 뱀부 하우스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이곳에서 와인으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100점짜리 코스! TIP 아시아인에게 인사동은 자칫 지루할 수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이 인사동을 좋아하지만, 간혹 예외도 있다.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거나, 아시아를 잘 아는 외국인 중에는 그곳을 독특하고 이색적이라 생각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엿장수의 가위질 소리, 여기저기 전통 기념품을 팔기 위해 호객 행위를 하는 상인들의 분주한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인사동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1 보스코 2 라모베 3 이새 4 스토리 SHOPPING 쇼핑으로만 1박 2일 일정을 채워도 서울은 지루할 새가 없는 곳이다. 백화점, 동대문,남대문 시장 등 떠오르는 곳이 많겠지만 삼청동과 관훈동의 디자인 숍은 놓치지 마시길! 보스코BOSCO & 라모베LAMOVE 삼청동에 위치한 ‘보스코’는 구두 전문 편집 매장으로 주로 파리, 뉴욕 등에서 직수입한 구두를 판매한다. 미국 블루밍데일 백화점에 있는 희귀한 구두도 많이 구비해 놓았다. 가죽의 질이 좋아 30만 원대의 고가 제품도 두세 켤레씩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라모베는 약 8년 전부터 삼청동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으로 주로 아기자기한 수제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롯데 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어갈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 문의 보스코 733-7897, 라모베 736-4067 스토리STORI 삼청동에 있는 핸드백 숍으로 우리나라보다 유럽에서 더 유명한 곳이다. 런던 리버티 백화점,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명품’으로 인정받는다. 비결은 디자인. 한글이나 민화 속에 등장하는 정겨운 얼굴의 호랑이를 그려 넣기도 하고, 비녀나 문갑 고리를 버클로 활용하며, 손잡이에 자개를 넣어 포인트를 주기도 하는데 무척 세련된 느낌이다.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가죽 등 최고급 소재만 쓴다는 데 이를 알아보는지 한번에 4~5개씩 사는 외국인이 많다. 문의 735-7101 생활 한복점 ‘이새 ISAE’ 이미 패션 마니아들에게 정평이 난 곳으로 월 매출이 1억 원에 이른다. 천연 섬유로만 옷을 짓는 데 디자인도 무척 세련돼 우리가 알고 있는 생활 한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일상에서는 물론 외출할 때도 걸치기 좋은 디자인의 옷이 많으니 외국인들이 좋아할 수밖에. 이새는 우리말로 ‘바느질하다’라는 뜻으로 브로치류의 금속공예 작품은 20만 원대, 재킷은 20~30만 원대다. 미리 홈페이지(www.isae.co.kr)를 둘러보고 가면 좋다. 문의 725-5154 _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홍보 팀 강소영 과장 외 2인 TIP 외국인이 동유럽 출신이라면?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출신 외국인이라면 노래방에 데려갈 만하다. 동유럽은 주류 문화가 무척 발달했지만 신기하게도 노래방은 거의 없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동유럽 출신의 아티스트가 많이 찾는데 삼겹살에 소주를 거나하게 들이켠 후 노래방에 가면 ‘백전백승’이다. 미리 보드카 한 병을 준비하면 분위기를 더 화끈하게 할 수 있다.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 증류주로 알려져 있지만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 보드카를 만들 만큼 보드카 사랑이 대단하다. _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획 홍보 팀 정현주 1,3 후 스파 팰리스 2 뉘조 4 디 아모레 스파 SPA & BATHS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여성이라면 스파를 제안해보는 것이 어떨까? 여성에게 스파는 1박 2일, 아니 10박 11일을 보내더라도 마냥 행복한 곳이 아닌가. 서울의 대표적 스파 부티크 한 가지만 명심하면 서울 여행의 성공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바로 나한테 특별하면 외국인에게도 특별하다는 생각! 내가 생각해도 평범하고 지루한 곳은 피하란 말이다. 이탈리아 관광청 본청 관계자들이 서울을 자주 찾는데 그들을 꼭 데려가는 곳이 ‘스파 부티크’다. 나한테도, 그들에게도 평소에는 갖기 힘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서다. 단, 외국 코스메틱 브랜드 대신 우리나라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곳만 찾는다. 외국 브랜드의 유명 스파 트리트먼트는 굳이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 않나! 추천하는 곳은 LG 생활건강에서 운영하는 ‘후 스파 팰리스’(080-022-0303). 궁중 비법의 한방 스파 트리트먼트를 선보이는데 약초 핫팩, 대나무를 이용한 디톡스 등 우리나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 아모레퍼시픽이 명동 에비뉴엘 10층에 운영하는 ‘디 아모레 스파The Amore Spa’(2118-6221)도 좋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기계나 기구 대신 숙련된 관리사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외국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친한 사이인 경우 더치페이를 해도 좋다. 나도, 상대방도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외국인들, 특히 환율 차이가 큰 유럽인 중에는 자신이 돈을 들여서라도 가고 싶어 하는 이가 많다. 1~2시간에 약 25만 원 정도인데 유로화로 계산하면 150유로 정도(자국에서 스파 테라피를 받을 경우 이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이기 때문이다. 스파 부티크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쉽다면 다음날 좀 더 재미있는 체험을 선물하면 좋다. 안국동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보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체험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3000원만 내면 한복을 입어볼 수 있다. 기념사진도 찍어주는데 모두 무척 좋아한다. 돈암동 등지에 있는 점집에 가는 것도 재미있어 하더라. 출생 연도만 알면 되니 복채 빼고는 달리 준비할 것도 없다. 레스토랑은 보기에 으리으리한 집 대신 진짜 맛있는 요리를 내놓는 집으로 정한다. 최근에는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뉘조’(730-9301)에 갔다. 감자밥, 연잎밥 등 독특한 메뉴가 많은데 일부러 홍어를 시켜줬다. 그리 오랫동안 삭히지 않아 외국인도 충분히 먹을 만하다. 이제 불고기는 너무 식상하지 않나? _ 이탈리아 관광청 김보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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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1박 2일 제안 50 | |||||
외국에서 들어오는 가족, 친구, 비즈니스 파트너 만나는 일이 먼 친척 볼 일보다 많은 요즘이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함께할 수 있는 현실적 일정은 1박 2일 정도다.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기간,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서울의 매력을 가장 맛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여기, 개인적으로 혹은 업무적으로 외국인과 어울릴 기회가 많은 24명의 전문가가 그 고민에 답한다. 동행한 외국인이 모두 ‘올레’를 외쳤다 하니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 |||||
PALACE GARDEN 설문에 응한 24명의 전문가가 ‘꼭 보여줘야 하는 서울 최고의 풍경’으로 꼽은 곳은창덕궁 후원이었다. 1박2일 동안 둘러봐야 할 곳이 많겠지만 이곳만큼은 반드시 일정에 포함해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어느 때라도. 창덕궁 후원 서울 여행 칼럼을 준비하며 24명에게 추천 여행지를 물었는데 가장 많이 나온 곳이 ‘비원’으로 알려진 창덕궁 후원이었다. 얼갤러리 박은숙 대표는 “일본이나 중국의 궁과 성城을 둘러본 외국인의 경우 우리나라 궁에 데리고 가면 ‘왜 이렇게 작고 초라하냐’며 실망감을 드러내는데 그런 이들조차 감탄하며 보는 곳이 창덕궁 후원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조경, 철학, 자연관 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미의 결정판이다. 바위와 물길을 건드리지 않고 그 위에 정자를 얹은 창의력, 소꿉놀이 같은 일본의 조경과 달리 수목, 괴석, 연못 등을 주변과 어우러지게 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조경, 장식적이지 않은 것이 최고로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는 세련된 미감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어떤 이는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문화를 화려하지 않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우리 문화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말이다. 고려청자 같은 것을 봐라. 얼마나 화려하고 정교한가. 조선 시대의 막사발이나 차경借景 등은 극도로 아름다운 장식을 모두 경험한 후에 탄생시킨 것으로 뭔가를 더하고 색칠하는 것이 최고가 아님을 우리 선인들이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 마케팅 팀의 임수연 과장은 “단풍이 물든 가을 창덕궁은 어느 유명 화가의 풍경화보다도 눈부시다. 세계적인 정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말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최광식 관장은 “창덕궁 후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이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최정화 대표는 “외국인은 한국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데 창덕궁 후원이 딱 그런 곳이다. 마치 서울 안에 있는 비밀 통로를 통해 다른 세상으로 간 듯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정원 안의 연못을 보며 산책을 하고 정자에 앉아 호흡을 고르다 보면 한국인의 자연친화적 정서가 새록새록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창덕궁 후원의 원래 명칭은 북원北園이지만 일본인이 낮춰 부르며 비원秘苑이라 통용되었다. 지금은 창덕궁 후원 혹은 옥류천이라 부른다. 관람을 원할 경우 창덕궁 인터넷 홈페이지(www.cdg.go.kr)에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_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최정화 대표 등 10인 DRIVE 서울은 전 세계의 주요 도시 중 거의 유일하게 높은 산과 드넓은 강을 동시에 품고 있는 도시! 솔 향기, 강바람 맞으며 나들이를 즐겨도 좋겠다.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 & 한강 유람선 레스토랑이나 고궁 등 정적인 곳 대신 스카프 휘날리며 서울의 멋과 정취에 한껏 취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먼저 추천하는 곳은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 북악산 능선을 따라 자하문에서 정릉 아리랑고개까지 이어지는 10km의 산길을 달리다 보면 서울 도심에 이렇듯 공기 맑고 나무 울창한 숲 속 드라이브 길이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서울 옛 성곽, 팔각정 등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런 곳을 본 이라면 “서울에는 옛 전통이 없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드라이브를 하다가 카페에 들러도 좋은데 추천하는 곳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 나와 유명해진 ‘산모퉁이’(391-4737). 테라스에서 서면 북악산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외국인이 감탄을 하면서 본다.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은근히 반응이 좋다. 수상 택시를 타는 것도 색다른 경험. 최근 잠실 한강변에 ‘씨크릿 가든’(413-5535)이란 수상 레스토랑도 오픈했으니 유람선-수상 택시-레스토랑을 묶어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도 좋다. _ 파크 하얏트 서울 마케팅 팀 임수연 과장 단체 맞춤 가이드 서비스 5~6인 이상의 소규모 그룹인 경우 전문가에게 가이드를 요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아무 여행사에나 부탁할 수는 없는 일! 유럽 전문 여행사 ‘휘데스 트래블’(755-5470)은 원하는 코스와 일정에 따라 조율이 가능한 맞춤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점 하나, 관광지 한 곳도 구성원의 입맛을 고려한다. 박순천 대표의 꼼꼼한 운영 덕분에 국내 많은 관광청에서 1일 그룹 투어 서비스를 요청한다고. 영어 및 프랑스 가이드를 별도로 운영하며, 서울 데이 투어만 진행한다. _ 프랑스 관광성 정혜원 실장 TIP 단체 맞춤 가이드 서비스 5~6인 이상의 소규모 그룹인 경우 전문가에게 가이드를 요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아무 여행사에나 부탁할 수는 없는 일! 유럽 전문 여행사 ‘휘데스 트래블’(755-5470)은 원하는 코스와 일정에 따라 조율이 가능한 맞춤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점 하나, 관광지 한 곳도 구성원의 입맛을 고려한다. 박순천 대표의 꼼꼼한 운영 덕분에 국내 많은 관광청에서 1일 그룹 투어 서비스를 요청한다고. 영어 및 프랑스 가이드를 별도로 운영하며, 서울 데이 투어만 진행한다. _ 프랑스 관광성 정혜원 실장 CAFE 3 카페도 이왕이면 제대로 고르는 것이 좋다. 이곳은 디자인 시티 서울이니까! 1 CAFE aA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인 이곳은 홍대 앞의 대표적 대형 카페로 외국인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다. 디자인 뮤지엄을 표방하는 곳답게 미스 반 데어 로에, 아르네 야콥센 등 세계적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만든 의자와 테이블이 공간마다 가득하다. 런던의 소호, 브릭 레인처럼 감각적이고 빈티지한 곳을 선호하는 이에게 제격! 커피를 마신 후에는 우리나라 대학가의 상징 중 하나인 홍대 앞 거리를 천천히 걸어도 좋다. 문의 3143-7312 2 고희 통의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카페. 고희란 이름은 커피의 일본식 발음인데 기쁨高喜을 뜻하기도 한다. 크고 작은 화분이 많고, 나무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을 놓은 데다, 주택가에 위치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카페 내부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몄는데 주기적으로 바뀌어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카페 옆으로 넓은 공터가 있어 주차도 용이하다. 문의 734-4907 3 MK2 효자동 골목에 위치한 카페 MK2는 사진작가 이종명이 운영하는 곳이다. 외관은 투박하지만 내부에는 장 프루베, 베르너 판톤, 프리츠 한센이 만든 유럽의 빈티지 가구와 이종명 사장이 직접 수집한 독일 디자인 가전제품들로 채워져 있어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을 정도로 멋스럽다. 커피와 케이크 모두 5000원부터, 문의 730-6420 _ 뮤지션 이상은 & 대림미술관 큐레이터 양윤정 외 3인 4 신사동 가로수길 5 북촌 산책로 6 덕수궁 돌담길 WALKING 유럽 작은 도시에 갔을 때처럼 찬찬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음미하는 것만큼 서울을 잘 여행하는 법이 또 있을까? 모던한 숍, 운치 있는 돌담길이 있는 산책 명소 넷. 신사동 가로수길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한 압구정동과 청담동 쪽에서 10여 분 이상 ‘걷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강남 지역에서도 식사를 즐긴 뒤 가벼운 산책을 즐길 만한 거리가 있다. 일직선으로 뻗은 가로수길은 양쪽으로 의류 숍, 갤러리, 카페, 디자인 서점 등이 밀집해 있어 1~2시간 주변을 둘러보며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외국 여행객 밀집 지역’인 인사동이나 북촌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서울의 모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 시청 서울 광장에서 덕수궁 돌담길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캐나다 현지 관광청 직원들에게 특히 인기 있었던 곳이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깔린 덕수궁 돌담길이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와 비슷한 여운을 준다고. 걷다 보면 서울시립미술관과 정동극장이 있어 전시나 공연을 관람하기에도 좋다. 남대문 시장 외국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급 레스토랑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의 대표적 재래시장은 서민들의 삶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매력적.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구석구석 호떡, 부침개, 떡볶이 등 한국식 먹을 거리가 가득하니 그야말로 걷는 재미가 있다. 갈치조림, 칼국수 등 소박하지만 유명한 맛집을 미리 검색하고 가면 더 좋겠다. 북촌 한옥마을 한국의 전통미를 이만큼 온전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뒤쪽으로는 고층 빌딩이 보이지만 골목길을 걷다 보면 과거 삶의 모습, 멋들어진 기와지붕과 자연친화적인 한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북촌의 역사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가면 더 좋겠다. _ 캐나다 관광청 변동현 지사장, 도보여행가 김남희 외 5인 1 W 서울 워커힐 로비 2 W 서울 워커힐 우 바 CLUBBING 황혼에서 새벽까지(이 또한 1박 2일 일정이 아닌가!) 서울의 대표 클럽을 연이어 가보는 것도 재미있고 ‘핫 한’ 일정이 될 것이다. 이른바 서울 클럽 순례기. AM 12:00 ~ AM 01:00 청담동 소울 섬SOUL SOME 청담동에 있는 소울 섬은 샴페인 곁들이며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좋다. 마치 1960~1970년대의 호텔 라운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 하우스 뮤직을 주로 트는 데 선곡이 탁월하다. 편안하고 즐거우면서도 “오늘 어떻게 놀까?” 하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는 느낌이랄까? 격렬하게 춤을 추는 곳은 아니라서 부킹도 많지 않지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어서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에 가면 좋다. 청담동에 있는 ‘앤써Answer’도 유명하다. 천장이 높고 공간도 탁 트여 시원한 느낌. 지난 해 10월 9일에는 독일 최고의 DJ 폴 반다이크가 찾아와 엄청난 열기를 발산했다. 사운드가 좀 약하지만 역시 세련된 느낌. AM 01:00 ~ AM 03:00 이태원 볼륨VOLUME 이태원 크라운 호텔 지하에 있는 ‘볼륨’은 청담동 클럽과 비교해 ‘작업’을 거는 남자들이 훨씬 많다. 여성 입장에서 보면 끈적이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나 할까? 사운드도 강렬하고 열기도 뜨겁다. 개그맨 홍록기가 지분을 투자,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그래서인지 연예인도 자주 찾는다. 공연기획사에 있다 보니 뮤지션 등 음악적 감성과 ‘필’로 충만한 이들과 동행할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만족도가 높았던 곳 중 하나다. AM 03:00 ~ AM 04:00 애프터 클럽AFTER CLUB 어느 클럽이든 새벽 3~4시 정도가 되면 김 빠진 콜라처럼 분위기가 시들해지는데 이곳은 새벽 4시가 피크 타임이다. 말 그대로 클럽 이름이 ‘클럽 문 닫은 후에’ 아닌가. 애프터 클럽은 한 클럽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새벽 3~4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신나게 놀 수 있는 클럽을 통칭하는 용어로 학동역 근처 뉴힐탑 호텔 맞은편에 있는 ‘클럽 네이키드Naked’와 ‘클럽 미로Miro’가 유명하다. 모두 잠든 후에 음악과 춤을 좇는 이들이 모이는 곳답게 분위기도, 댄스도, 음악도 파워풀하고 격렬하다. _ 공연 기획사 빈체로 김기홍 과장 TIP세련된 클럽을 원한다면? W 서울 워커힐 우 바WOO BAR! 옆에 소개한 클럽이 부담스럽다면 W서울 워커힐 호텔에 있는 ‘우 바’(2022-0333)를 권한다. 세계적 디자인 그룹인 스튜디오 가이아에서 디자인한 곳이자 전 세계 유명 바의 디자인을 소개한 책 <바 디자인Bar Design>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곳답게 분위기와 디자인 모두 흠잡을 데 없을 만큼 훌륭하다. 무엇보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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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들어오는 가족, 친구, 비즈니스 파트너 만나는 일이 먼 친척 볼 일보다 많은 요즘이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함께할 수 있는 현실적 일정은 1박 2일 정도다.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기간,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서울의 매력을 가장 맛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여기, 개인적으로 혹은 업무적으로 외국인과 어울릴 기회가 많은 24명의 전문가가 그 고민에 답한다. 동행한 외국인이 모두 ‘올레’를 외쳤다 하니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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