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펍 프로젝트에서는 맥주를 마시며 디제잉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 총 9종의 생맥주를 판매하는 펍 프로젝트.
PUB + CINEMA CGV PUB PROJECT 이제는 강남권에서 벗어나 영등포역 주변에서도 매력적인 복합 문화 공간을 즐길 수 있다. ‘CGV 펍 프로젝트’는 지난 9월 16일 문을 연 따끈따끈한 복합 문화 공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사이에 들어선 고급 쇼핑몰 타임스퀘어에 자리 잡은 이곳은 먼 길을 마다하고서라도 찾을 만큼 매력적인 문화 공간이다. 일단 맥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5층 CGV 펍 프로젝트는 320석 규모의 대형 홀을 자랑하는데, 인디 밴드는 물론 디제잉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특징. 공연, 팝 아트, 미디어 아트 등 전시회 진행이 가능해 다양한 아트 장르와 펍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시네마를 표방하는 6층 ‘골드 클래스’에서는 비행기 1등석 같은 안락한 좌석에 앉아 편안히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으며, 부산 ‘시네 드 셰프’ 조리 팀이 이곳의 식사를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로비에는 심플한 소파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팝콘 부스와 매표소로 번잡스러운 여느 영화관 로비와는 차별을 둔다. 7층 아트홀은 513석 규모의 중극장으로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는 오픈 기념으로 러브 페스티벌 콘서트, 10월 30일부터는 가수 브라이언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온 에어>를 선보인다. 그야말로 식사와 함께 콘서트와 영화, 뮤지컬 공연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CJ에서 외식 파트를 담당하는 만큼 메뉴 역시 수준급이다. 기네스, 슈무커 등 8종의 해외 생맥주를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5℃로 냉장 보관하며, 음식 역시 세계 각국 가정식 요리를 표방한다. 문의 2638-2626
3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거품 맛이 일품인 기네스 맥주는 반드시 즐길 것!
4 재지마스에서는 카페 외에도 스탠딩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있다. 5 카페 공간과 전시 작품이 어우러진 아트 카페 재지마스.
CAFE + GALLERY JAZZY M.A.S 와인 한 잔, 머핀 한 조각을 한 손에 들고 자유로이 카페 내부를 둘러본다. 회색 콘크리트 벽 가득 일러스트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는 가로수길 한쪽에 자리한 ‘재지마스’의 풍경. 지하 깊이 자리하지만, 통유리로 마감한 천장을 통해 언제나 환한 빛이 쏟아진다. 내부는 크게 카페와 갤러리 공간으로 나뉘는데, 에디터가 방문한 당시에는 만화,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모은 <미디어 아트전>이 한창이었다. 카페 벽면에는 남녀 어린아이의 순진한 모습을 담은 안희정의 ‘종이 가면’이, 검은 천을 친 전시실에 들어가면 빔 프로젝터를 통해 현란한 레이저 빛이 쏟아지는 탄 주이첸Tan Juichen의 ‘흐르는 신체’가 자리한다. 주로 미디어 아트나 설치미술을 전시하는 데, 이는 일러스트를 전공한 김민재 대표의 성향을 반영한 결과. 김혜리 아트 디렉터는 “요즘 젊은이들은 시각과 미각 등 오감이 예민해 한 군데에서 많은 것을 찾으려는 특징이 있다. 그들에게 예술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 목적을 뒀다”고 설명한다. 주로 커피와 티, 간단한 스낵을 판매하는데 산딸기를 얹은 ‘베리베리미’는 인기 메뉴. 달콤한 디저트가 아트 작품을 한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3445 8067~9
6 재지마스의 달콤한 디저트 ‘베리베리미’.
1 갤러리 로얄 2층에 자리한 북 카페. 2 10월 11일까지 김봉태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3 3층 규모의 매장 곳곳에 다양한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4 ‘분홍 반지’는 달콤한 딸기 향을 지닌 차로 북 카페의 인기 메뉴.
RESTAURANT + LECTURE GALLERY ROYAL 학동역 7번 출구에 자리한 ‘갤러리 로얄’은 욕실 관련 인테리어 브랜드 로얄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유리 큐브를 닮은 총 3층 규모의 공간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문화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지하 1층은 디자인 욕실 제품, 2층은 북 카페와 와인 바, 3층은 전문 갤러리와 레스토랑으로 분류되어 무엇부터 즐겨야 할지 고민스럽다. 직장인을 위한 소규모 와인 모임이나 조용히 티타임을 갖는 이들은 물론 주말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공되는 브런치를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베이컨 & 에그 샌드위치, 시저 샐러드 등 주로 와인과 곁들일 수 있는 가벼운 메뉴가 인기. 식사와 더불어 ‘로얄 아카데미 강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야외 테라스와 연결된 6층 렉처 홀에서는 인테리어, 컬처, 아트 세 분야에 걸친 15주 과정의 강의 코스를 진행하는데, 커리큘럼과 강사진이 웬만한 대학 수업을 뛰어넘는다. 11월 25일까지 진행하는 ‘도시와 뮤지엄’ 강의는 도시의 아이콘이 된 빌바오 미술관(강사 신상철),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러시아 미술관(강사 이주헌) 등으로 구성된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주변 병원 전문의나 직장인들의 학습 열기가 대단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전문성 덕분에 신진 작가 위주의 전시를 여는 다른 복합 문화 공간과 달리 갤러리 로얄에서는 중견 작가의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세영 대표는 “우리나라의 복합 문화 공간은 지나치게 트렌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몇 십 년 뒤에도 변하지 않는 전문화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다. 넓은 공간을 채운 다양한 설치 작품이 매장 구석구석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바꾼다. 문의 514-1248
5 갤러리 101 스페이스는 극장 못지않은 공연 시설을 자랑한다. 6 칼라마리 샐러드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
7, 8 마치 갤러리 한가운데에서 식사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BISTRO + THEATRE GALLERY 101 SPACE 직장인 밀집 지역인 삼성동은 복합 문화 공간이 절실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갤러리 101 스페이스’는 식사는 물론 예술 작품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지하 1층 공간은 언뜻 심플한 레스토랑 같지만, 하얀 콘크리트 벽면에는 회화 작품, 공간 구석구석에는 설치 작품이 눈에 띈다. 다른 문화 공간과 차별을 두는 부분은 바로 스테이지! 비록 작은 무대지만 비보이 공연, 마술쇼, 심지어 의류 업체의 패션쇼까지 열린다. 1억 5000만 원 상당의 음향 시설과 조명, 무선 마이크, 메이크업 룸과 개인 로커까지 구비해 대학로 소극장 부럽지 않다. 전시 프로그램 또한 알차다. 윤남웅, 박수만 등 드로잉 화가 5인의 <노랑색전>(10월 3일까지), 일러스트 작가 황석원 개인전(10월 5일부터 17일까지) 등 올해 말까지 다양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10년간 이랜드, 후아유 등의 패션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해온 김성일 대표는 “식사나 와인은 기본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야말로 직장인을 위한 최고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공연 문화에만 편중되는 것은 아니다. ‘퓨전 비스트로’를 표방하는 만큼 오징어 튀김에 크랜베리 소스를 더한 칼라마리 샐러드, 호주산 안심 스테이크 등의 인기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문의 591-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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