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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한 욕실 제2의 거실로 태어나다 본문

&& LUXUTE &&/침실.주방.거실.욕실

보송보송한 욕실 제2의 거실로 태어나다

dhgfykl; 2009. 12. 9. 01:46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곳이며, 철저하게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 축축하고 냄새나는 곳이 아니라, 마스터 룸보다 편안한 욕실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물기 없이 깔끔하게 연출한 ‘건식 욕실’이라면 당신의 꿈에 한발 가까워질 것이다.

책 읽고, 운동하고, 독서하는 건식 욕실
한동안 최고급 주방 가구가 론칭하면서 ‘주방은 거실의 연장이다’라는 모토가 라이프스타일의 거대한 트렌드로 등장했다. 유러피언 스타일 아일랜드를 설치하고,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더한 가구로 주방을 꾸민 고품격 다이닝룸이 어느새 여자들의 ‘로망’으로 승격한 것이다. 이제는 그 바통을 이어받아 욕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고급 아파트와 주택에 욕실을 2개 이상씩 설치하면서 습식 욕실과 건식 욕실을 분리해 꾸미는 것이 트렌드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마스터 룸의 욕실을 룸의 연장선으로 화려하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이다. 벽에 설치한 욕실용 LCD 창을 통해 얼마 전 구입한 요가 DVD를 켜고, 원목 바닥에 깐 요가 매트 위에서 가볍게 운동한다. 반투명 유리로 차단한 샤워 부스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한 후, 욕조에 몸을 담근다. 욕조 옆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고, 와인 랙에서 와인 잔을 꺼내 레드 와인을 한 잔 마시며 천천히 반신욕을 즐긴다. 배스 타임이 끝나면, 가볍게 샤워 가운을 걸친 후 욕실용 오디오를 통해 나오는 음악을 감상한다. 주방과 거실, 서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욕실에서 끝낼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한 것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욕실 가구도 한 몫하겠지만, 무엇보다 원목으로 포근하게 장식한 건식 욕실 덕분이다. 원목 바닥에 열선을 깔거나, 자그마한 창을 내는 것도 앞서 나간 건식 욕실의 모습 중 하나다.



다만, 펜트하우스급 이상은 되어야 컨셉트가 살아 있는 건식 욕실을 꾸밀 수 있다. 청담동과 한남동 일대 신규 타운 하우스의 욕실 인테리어를 맡은 하농 조르다노의 경우 마스터 룸과 비슷한 사이즈의 욕실을 선보이며 건식 욕실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다. “저희가 제안하는 신개념 욕실 ‘비 룸B:Room’의 모토는 ‘생각하는 욕실, 오래 머무는 욕실’입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엔조 카라브라세는 ‘생각하는 공간, 꿈을 꾸는 공간, 쉼을 얻는 공간’으로 비룸을 정의합니다.” 하농 조르다노 디자인 팀 김은미 차장의 이야기다. 펜트하우스급에 살지 않아도 건식 욕실을 꾸미는 방법이 있다. 바로 게스트 욕실을 건식으로 꾸미는 것. 아메리칸 스탠다드 마케팅 팀 박소영 과장은 “욕실은 집 안의 얼굴이라는 말처럼, 요즘은 게스트를 위한 파우더 룸 스타일의 건식 욕실이 대세”라며, 바닥재나 벽을 바꾸지 않아도 욕실 가구를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건식 욕실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욕실 제품이 ‘톱 볼 세면대’. 수납장 위에 세면기를 얹는 형태로, 세면기 아래 미관을 해치는 배수관을 수납장으로 가릴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가 훌륭하다. 톱 볼 세면대의 장식적인 효과가 중요해지면서 건축물이나 동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제품도 등장했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디자인한 톱 볼 세면대 ‘스톤’과 ‘오버 아이’는 유선형 디자인이 특징. 곡선을 타고 물이 자연스레 흘러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건식 욕실에 제격이다. 집 구조에 따라 톱 볼형 세면대를 욕실 입구에 설치하기도 한다고.

물기 없는 욕실 트렌드, 욕실 가구 스타일을 바꾸다
물 한 방울 튀지 않는 건식 욕실을 꿈꾼다고 해서 평생 물을 틀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법. 그렇다고 손 한 번 씻고 세면기 닦고, 샤워 한 번 하고 물기 닦느라 시간을 보낼 수도 없지 않은가! 5년 전부터 일찌감치 건식 욕실 시공을 시작한 디스퀘어 갤러리의 디자이너 범승규 실장은 “건식 욕실 트렌드에 따라 세면기는 물론 욕조, 수전의 디자인도 점점 바뀌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욕실이 사색의 공간으로 등장하면서, 몸을 푹 담글 수 있는 욕조가 대세다. 건식 욕실 가구의 생명은 ‘배수’이기에 일반 욕조보다 깊이가 깊은 것도 큰 특징이다. 휴양지의 풀 빌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몸을 담갔던 깊숙한 욕조가 당신 욕실에 들어오는 것이 더 이상 꿈은 아닌 듯. 맞춤형 욕실 트렌드를 선보이는 두오모 반요 홍보팀 윤승원 씨는 “아무리 물을 세게 틀어도 물이 튀지 않도록 투수구가 넓은 수전이 인기입니다. 물이 흘러 나오는 면적이 넓을수록 물방울이 튀는 면적이 좁아지기 때문이지요. 투수구가 넓은 수전은 기능뿐 아니라, 물이 나오는 모양이 독특해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한 욕실 액세서리예요”라고 말했다. 물이 튈 수밖에 없는 샤워 부스와 욕조를 철저하게 분리하면서 욕실이 ‘블록화’ 돼 있기도 하다. 변기가 있는 부분을 에칭 유리로 막아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고, 축축한 샤워 부스와 욕조는 투명 유리 문을 두어 차단한다. 자연스레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범 실장은 또 다른 트렌드 중 하나로 다양한 조명 및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손꼽는다. 최근 시공한 욕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한쪽 벽면 전체에 조명을 넣고 유리를 덧대 작품처럼 연출한 것이라고. 상대적으로 물이 튈 염려가 적은 건식 욕실은 ‘금 디지털’ 구역인 욕실의 문턱까지 낮췄다. 그 여세를 몰아 등장한 것이 새턴바스와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엔터테인먼트형 욕조 ‘TV-TUB’. 완전 방수 TV를 장착한 독립형 욕조로 TV나 DVD 시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터넷과 MP3 등도 즐길 수 있으며, 헤드 레스트 기능이 있어 욕실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디지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샤워하고 헐레벌떡 출근 준비 하기에 바쁜 욕실은 피트니스 클럽의 샤워 부스 정도면 족하다. 하지만 안방처럼 포근한 건식 욕실, 특급 호텔과 리조트의 스파 시스템을 갖춘 욕실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을까? 고급 빌라와 타운 하우스의 욕실에 와인 랙과 책장이 놓인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것에서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맨발로 들어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 카페트와 원목 바닥으로 포근한 느낌을 더한 건식 욕실은 라이프스타일까지 업그레이드 할것이다. 단순히 소파 패브릭을 바꾸고, 새로운 벽지를 바르는 것이 아닌 대대적인 공사이기에 유행 따라 바꿀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욕실 업계의 전문가들은 물이 많이 튀는 샤워 부스와 욕조를 철저하게 분리하고, 수전과 세면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보송보송한 욕실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