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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2046 (2004) 본문

음악,영화/불후의 명곡,영화(ost)

2046 (2004)

dhgfykl; 2009. 2. 7. 22:14

 
 
 
 
 
<화양연화> 이후 왕가위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그의 통산 여덟 번째 영화인 <2046>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그 베일을 걷어낼 예정이다.
첫 번째 베일을 걷기 이전, 관능적 황홀경의 이미지들을 스틸로 먼저 공개한다.

1967년의 홍콩, 기자이자 작가인 초우는 삼류 에로 소설을 쓰며 오리엔탈 호텔 2047호에 머문다.
그는 포르노 소설을 쓰는 틈틈이 미래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는데, 2046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 속 도시 남자는 안드로이드와 사랑을 나누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준다는 2046 열차를 탄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곳에서 여지껏 기억을 찾아 돌아왔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소설을 쓰는 현재의 초우와 그가 쓰는 소설 속 이야기를 오고간다.

<화양연화>에 등장했던 ‘초우’가 ‘플레이보이’ 버전쯤으로 변모한 것처럼 보이는 <2046>의 ‘초우’(양조위)는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며 일상을 허망하게 보낸다.
그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소설을 쓰며 1963년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도박사 수리첸과의 사랑을 회상하고,
자신의 옆방인 2046호에 사는 고급 콜걸 바이 링(장쯔이)과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한편, 그는 호텔 주인인 왕 선생의 딸 왕징웬(왕비)의 로맨스를 도우면서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한다.
 
 
 
 
 
 
1 초우와 바이 링 초우와 바이 링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바이 링은 초우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초우는 바이 링에게 육체적인 유희와 탐닉만을 요구한다. 초우는 그녀에게 돈을 쥐어주지만,
바이 링은 그에게서 돈을 받지 않는다. 왕가위는 <화양연화>에서 양조위와 장만옥 사이에서 단 한 번의 베드 신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실은 찍은 후 잘라냈다), 이번에는 양조위와 장쯔이가 주축이 되어 꽤 관능적인 베드 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2 <화양연화> 그리고 <2046>
<2046>은 여러모로 그의 전작인 <화양연화>를 연상케 한다.
장쯔이는 과거 <화양연화>의 초우(양조위)와 수리첸(장만옥)이 묵었던 2046호에 묵고,
공리가 연기하는 도박사 수리첸은 <화양연화>의 장만옥과 극중 이름이 같다.
한편, 초우는 <화양연화>에서 수리첸과 종종 만났던 골드 핀치 레스토랑에서 소설을 쓴다.

3 칸과 부산, 두 개의 <2046>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왕가위는
“나에게 3주 정도만 더 있었으면,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보게될 인터내셔널 버전은 어쩌면 칸에서 보았던 <2046>과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4 홍콩 반환, 그리고 49년
왕가위가 <2046>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던 1997년,
“50년 뒤에도 과연 모든 것들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을까?”에 관한 의문에서부터라고 한다.
2046년은 홍콩 반환으로부터 50년 후인 2047년의 바로 1년 전이다.

5 장만옥은 삭제됐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프린트에서는 장만옥의 출연 분량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영화제 영화 상영 도중 장만옥은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떴다고 한다.
한편, 국내에 도착한 8분짜리 프로모션용 테이프에는 장만옥과 양조위가 진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인터내셔널 버전에서는 장만옥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6 초우와 왕징웬의 로맨스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게된 호텔 주인의 딸 왕징웬.
“부친 몰래 애인과 편지하고 싶으면, 내 방을 이용해요.”
초우는 우연히 왕징웬의 로맨스를 돕게 되면서 그녀와 가까워지게 되고,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는 예전의 그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왕징웬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녀는 그저 고통스러운 사랑의 기억을 잊고 싶을 뿐이다.
 
 
 
7, 7-1 사랑은 타이밍의 문제
“제 영화는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자신이 사랑한 여자에게 거절당한 남자의 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연이어 그는 다른 여자의 사랑을 거절하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잃습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이유에서 사랑을 찾을 모든 새로운 기회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랑은 정말로 타이밍의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46> 프로덕션 노트에서 왕가위의 말.

8 탁의 최후의 선택, 2046
안드로이드와 사랑에 빠지게 된 일본 남자 탁은 끊임없이 그녀의 곁을 서성거린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그가 선택하게 되는 건 2046 열차를 타는 것이다.
 
 
 
 
9, 9-1장쯔이의 화려한 의상
<화양연화>의 장만옥처럼 <2046>의 장쯔이도 영화의 매 신마다 마치 패션쇼를 하듯 화려한 60년대 홍콩 의상을 선보인다.

10 왕가위가 상상한 2046년
왕가위 감독은 영화에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로맨틱한 과거와 미래 세계를 혼합,
창조하기 위해 최신 CGI와 그의 상상력을 결합시켰다. 사진은 왕가위가 상상한 2046년의 미래의 모습.
영화에 사용된 CGI 샷은 <매트릭스>2, 3, <알렉산더> <파이트 클럽>의 CGI를 담당했던 프랑스의 BUF사에 의해 연출됐다.
 
 
 
11 2046호의 사람들
묘령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유가령은 오리엔탈 호텔의 2046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초우는 처음에 2046호에 묵으려고 하나, 자살 사건이 벌어지는 바람에 그 옆방에 투숙하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고급 콜걸 바이 링이 2046호에 묵게 된다.

12 탁과 안드로이드 wjw1967
“나와 함께 떠날래?” 일본 남자 탁(기무라 타쿠야)이 안드로이드 wjw1967(왕비)에게 함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2046 열차를 타자며 말을 건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대답 없이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자리를 떠난다. 일본 남자 탁과 안드로이드 wjw1967은 초우가 쓰는 미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13 1인 2역의 왕비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 출연했던 왕비는 <2046>에서 호텔 주인의 딸 왕징웬과 안드로이드 역을 맡아 1인 2역을 연기한다.
 
 
 
 
14 2046=화양연화+아비정전
“이 영화는 <화양연화>의 캐릭터, 그리고 <아비정전>의 대화를 사용한 결론이기도 합니다.”
<2046> 프로덕션 노트 중 왕가위의 말.

15, 15-1 초우와 수리첸
“나에 대해 알고 싶어요? 날 이기면 말해주죠.”
도박사 수리첸(공리)이 초우에게 한 말이다.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미스터리한 여인인 수리첸은 그녀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초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수리첸은 초우가 미래 소설을 쓰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에서 등장한다.
 
 
 

    

  main theme - Shigeru Umebayashi

 
2046 Main Theme(With Percussion)

Shigeru Umebayashi
스타일리쉬의 대명사, 왕가위 감독이 무려 4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해낸 영화 <2046>. 2046년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남는 마지막해 2046년에 일어날 일들을 다루는 SF영화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영화로 영화제 내내 언론과 관객들의 집중적인 관심에 시달린 이 영화는 유례에 없는 재상영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전세계 팬들의 기대치를 또 한번 확인시켰다 <2046>의 메인 테마는 시게루 우메바야시가 직접 협연한 바이올린곡으로 시작된다. 때로는 나른하고 처연하게, 때로는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팽팽하게 조여지는 현악기의 멜로디처럼 아슬아슬하고 리드미컬하게 느껴지는 이 곡은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주인공들의 아픔과 슬픔을 대변하며 영화가 끝난 후까지 쉽게 관객의 마음을 놓아주지 않는 곡이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이 영화는 기억의 창고 속에 숨겨진 충동과 희망 그리고 꿈을 끄집어 내게 한다. '2046'은 실제의 공간일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정신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그 무엇이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2046'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오래 전 잊혀진 기억들이 되살아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원하는지를 되묻고 싶다. 2046의 스토리는 화양연화를 만들고 있을 때 생각했던 것이고 일부 캐릭터들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화양연화의 후속작은 아니다. 사랑을 하고 있거나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을 잡지 못했거나 다시 잡을 수 없는 사람들을 봤을 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한다는것,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때 '2046'이 내게로 왔다 2046은 과거 속에 남으려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을 기억 속에 묻으려고 할 수록 그가 짊어져야 할 고통스러운 짐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우리 모두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기억을 잃어 버린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2046이 말하는 것은 "사랑은 정말로 타이밍이 중요하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