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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제5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바윗돌 - 정오차 본문

음악,영화/대학,강변가요제

1981년 제5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바윗돌 - 정오차

dhgfykl; 2009. 1. 12. 22:08


 

 

 

 


 

 

찬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고
하얀 눈 맞으며 아픔만 달래는 바윗돌
세상 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소냐
어이타고 이내청춘 세월속에 묻힐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맺힌 내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이세상 웃어보자  하 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만세상 웃어보자 아아 바윗돌~~~


안개낀 아침에는 고독을 삼키고
바람부는 날에도 설운맘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소냐
어이타고 이내청춘 세월속에 묻힐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맺힌 내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이세상 웃어보자 하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만세상 웃어보자 아아 바윗돌~~~ 


 
 5·18 이듬해인 1981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곡이었던 정오차(50)의 ‘바윗돌’은 곧바로 방송 금지곡으로 묶였다.
한 인터뷰에서 “5·18 때 죽어간 친구들을 추모하며 만든 곡”이라는 사실을 밝힌 게 발단이었다.
광주일고 졸업후 한양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던 정 씨는 1980년 꽃같은 목숨을 잃었던 ‘친구들’을 노래로 위로했었다.
‘5월 광주’를 기억케 하는 노래들이 있다.
그 노래를 만들고 부른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대학가요제 출전을 준비하던 정 씨는 어떤 노래를 만들까 고민하다 ‘광주의 아픔’을 떠올렸다.
친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죽어갔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광주’는 잊혀져 가는 것같았기 때문이다.
“무섭고 암울한 시기였기에 희생자 묘는 방치돼 있었어요.
사람 손을 타지 못해 황폐해진 묘와 비석을 ‘바윗돌’로 형상화했고,
바윗돌이 굴러 굴러 다시 한번 민주화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죠.”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 쏘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이라는 가사는 그렇게 탄생했다.
‘바윗돌’이 금지곡으로 묶이면서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정 씨는 방황하기도 했지만 전공을 살려 은행원이 됐다.
직장 행사 등에서 노래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대학가요제 출신들과 ‘
7080 대학가요제 입상자 모임’을 결성,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정 씨는 2005년 암 진단을 받고 위 70%를 잘라내야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 지난 연말부터는 공연팀에 합류해 다시 무대에 서고 있고, 6월에는 불우이웃돕기 공연도 갖는다.
현재 KB국민은행 디지털밸리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정 씨는 음악의 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