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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아이가 틱장애? 본문

여유/자유 게시판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아이가 틱장애?

dhgfykl; 2010. 2. 22. 15:44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아이가 틱장애?
일곱 살 난 큰아이가 언제부턴가 눈을 계속해서 깜빡거렸다. 하지 말라고 다그쳐봤지만 횟수가 더 잦아질 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틱장애’가 아니냐는 주위 엄마들 말에 발달센터를 찾은 엄마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부모의 엄격한 훈육과 과도한 학습량이 스트레스가 돼 ‘틱장애’가 생겼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
이렇게 아이가 계속해서 눈을 깜빡이거나 ‘음음’거리는 등의 이상한 소리를 자주 낸다면 틱을 의심해봐야 한다. 틱장애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 틱장애로 발전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인 만큼 도대체 어떤 요인이 아이에게 틱장애를 가져다주는지 Q&A를 통해 대처하는 법을 알아본다.

틱장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유전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운동틱은 눈 깜빡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입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등 근육의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음성틱이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 내기, 남의 말 따라하기 등 소리를 내는 행동을 보인다. 또한 운동틱과 음성틱을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뚜렛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적기에 제대로 된 부모의 대처와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장애이므로 다음의 자가테스트 표를 활용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 자가테스트

근육틱
ㅁ 눈을 자주 깜빡인다.
ㅁ 코와 입을 동시에 일그러뜨린다.
ㅁ 어깨를 들썩인다.
ㅁ 상체를 쭉 늘여 뺀다.
ㅁ 얼굴을 찡그리고 턱을 치켜 올린다.
ㅁ 여러 차례 머리를 뒤로 젖힌다.
ㅁ 한쪽 눈을 꼭 감고 머리를 흔든다.

음성틱
ㅁ 계속해서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쉰다.
ㅁ 헛기침이나 잔기침을 자주 한다.
ㅁ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되풀이한다.
ㅁ ‘ㄹ’ 발음을 특히 강조해서 발음한다.
ㅁ 이상한 억양으로 말한다.
ㅁ 이상한 단어를 말해놓고도 인지하지 못한다.

* 증상 중 하나라도 하루 10회 이상 나타날경우,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증상 때문에 학교나 또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출처: 보건복지가족부/서울시 소아청소년광역정신보건센터

Q1 틱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던데반드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경미한 틱장애의 경우 80% 정도는 사춘기를 전후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틱이 하루 10회 이상 일어나거나 약한 틱이라도 1년 이상 계속될 때,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동발달전문가 한춘근 소장은 “만성 틱장애로 굳어지면 치료하기 힘들다.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행동변화와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Q2 틱장애 진단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자가진단테스트로 어느 정도 추정해볼 수 있지만 정확히 진단 받을 수 있는 곳은 병원뿐이다. 혈액 검사나 다른 기술적인 검사로는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정신과, 소아청소년과, 아동발달센터 등 틱장애를 잘 아는 의사만이 병력을 살펴보고 진단할 수 있다.

Q3 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불안, 스트레스, 걱정, 피곤, 흥분 등이 틱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에게 자극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이나 TV는 멀리하는 것이 좋으며, 학습, 낯선 환경, 엄격한 양육방식 등 스트레스가 될 만한 요소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식품첨가물 또한 틱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패스트푸드, 튀긴 음식, 과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Q4 아이가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데, 아이의 노력으로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틱장애는 습관이 아니다. 때문에 부모도 아이의 증상을 하나의 질환으로 보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본인의 노력으로 일시적인 억제는 가능할지 몰라도 다시 발생한다. 아이를 다그치면서 틱장애를 계속해서 지적하면 아이는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줄 알고 불안해한다. 이런 불안감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틱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지적하지 말고 아이와 틱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가 부모에게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요즘은 성민이가 어깨를 잘 안 움직이는 것 같아. 노력했더니 많이 고쳐졌나보다” 등의 말로 아이를 안심시키고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자신이 틱장애를 알고, 고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한결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다.

Q5 학습량이 지나치게 많아 스트레스 받으면 틱의 원인이 될 수 있나요?
학원 세 군데, 학습지 2개, 숙제, 일기까지 하루 안에 소화해야 하는 일곱 살 아이가 틱장애로 상담소를 찾은 실제 사례가 있다. 이 밖에도 엄격한 훈육, 동생이 생긴 경우, 전학 등으로 생긴 틱장애 모두 아이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스트레스 원인을 줄여주는 것. 아이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평소보다 많이 스킨십을 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도 명심하자.

Q6 약물치료법은 뭔가요?
소아전문 신경정신과에서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이 밖에도 아이에게 틱을 인지시키고 이를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친다. 강박증이나 ADHD 등과 같이 동반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심리 검사와 집중력 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약물치료는 틱을 억제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으로 증세를 어느 정도 호전시킬 수 있지만, 다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100% 의존할 수 없고, 반드시 심리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Q7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둔 엄마가 할 수 있는 올바른 행동은 뭘까요?
많은 부모가 아이의 틱증상을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이유로 아이가 증상을 보일 때마다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매번 지적하는데, 이런 행동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해 틱증상을 악화시킨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지 말고 무관심한 척하는 것이 좋고,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사소한 장점이라도 찾아내 칭찬해주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격려해준다. 아이의 말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평소보다 자주 애정 표현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아졌어도 아이에게 틱에 대한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 주위 사람들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일도 잊어선 안 된다. 아이의 친구, 선생님 등 아이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이의 병에 대해 설명한 후, 이상행동에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줄 것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