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다비아(Moldavia).
정식 명칭은 몰도바 공화국(Republic of Moldova)으로
한반도의 약 1/6쯤 되는 면적에 약 430여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나라가
바로 집시 바이올린의 대가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고향이다.
루마니아 등과 함께 몰다비아는 집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음악은 이국의 세계와 꿈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는 모든 문화는 각각의 고유한 음악적 전통을 갖고,
그 음악적 언어는 세계적임을 환기시킨다.
그는 키치 네프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국립민속음악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약했는데
그 기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많은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덕에
확고한 음악적 배경과 동서유럽의 광범위한 음악을
두루 섬렵하여 많은 경험을 얻었다고 한다.
2000년이 들어서고부터였을 것이다. 인터넷에 몰도바가 유행처럼 번져가던 때가 생각난다.
어느 곳을 가든, 어떤 글을 클릭하든 약속처럼 이 곡이 흘러나온 때가 있었다.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긴 하지만
이경영과 이요원이 출연했던 TV 드라마 [푸른안개]에 '신우의 테마'로 삽입되었던 'Dorogi'란 곡을
연주했던 젤렘(Djelem)의 멤버로 잠깐 소개된 바 있다.
젤렘은 세르게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톨리 이아코벤코(보컬, 기타)와
클로드 시마르(베이스)로 구성된 이들은
집시들의 애환이 담긴 서정적인 음악을 바이올린을 축으로 하여 들려주었던 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