ワダツミの木 (바다신의 나무)
하지메 치토세(元ちとせ) 의 데뷔싱글입니다
싱글 'ワダツミの木'의 롱히트로 그 이름이 이미 널리 알려진,
카고시마현 아마미(鹿児島県 奄美 : 일본의 4대 섬중 하나인
큐슈의 최남단에 위치. 오키나와를 제외하면 일본의 최남단인 셈)
출신의 싱어 하지메 치토세(元ちとせ) 첫 메이져앨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지만, 일본인 역시 보통생활을 할 때 거의 듣는 일이 없는
'민요'. 이 민요와 '아마미(奄美)'라는 것은 일본인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한 아마미의 민요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창법을,
있는 그대로 승화시켜 J-Pop 세계로 뛰어든 그녀.
일본인이라면 누구하나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다.
이채로운 것은 쏘아 올리는 듯한 노래소리로부터 위화감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화감은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엷어져가고,
그 대신 그녀의 노래소리에 듣는 이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가는 것 같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도대체 그녀의 어떤 것이 이런 말을 하게 하는 것일까?
필자 본인이 듣기에는 그저 특이한 리듬의 노래일 뿐이며,
그녀의 목소리 역시 특이할 뿐이다.
이러한 노래는 역시 자국민이 아니면 100% 이해하기 힘든 것일까?
'아리랑'을 듣고 그저 좋다고, 감동적이라고만 하는, 그 안에 깃들어있는 '한'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처럼말이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살던 적도, 가본 적도 없는
아마미(奄美)를 노래에 맞추어 그려볼 수 있다고 일본사람들은 말한다.
'어릴 때, 나무와 나무 사이에 틈을 만들고 파도의 소리를 들으며 놀았어요'.
우아하지도 로멘틱하지도 않은, 단지 그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멘트. 노래를 들으면 어느새 그녀가 말한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말, 몸짓, 춤, 목소리, 노래.
그녀가 노래를 통해 보여주려 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치유와는 다른, 몸의 저 언저리부터 기분좋게 힘이 쭉 빠지는
듯한 그런 기분. 강렬한 목소리이지만 왠지 차분해진다고.
정신이 들면 어느새 45분이 지나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가 그들이 느끼는 정서를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해관계를 떠나서, 음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어느 곳이나 같지 않을까... 사랑, 삶, 그리고 서로를 지탱해주는 것들...
그녀의 리듬에 웃음이 나올지도, 인상이 일그러질지도 모르지만,
눈을 감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산과 바다를, 나무들이 우거진
무성한 숲을 생각하며 들어보는 것도 그다지 나쁜 것이 아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