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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레인 맨 (Rain Man, 1988) 본문

음악,영화/불후의 명곡,영화(ost)

레인 맨 (Rain Man, 1988)

dhgfykl; 2009. 2. 8. 14:14


 
 
 
 
 
감독 : 베리 레빈슨 출연 :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당신은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생소한 느낌? 낯선 사람들과의 묘한 교감? 어쩌면 그 여행은 일을 위한 비즈니스일 수도 있고,
멀리 떨어진 혈육을 만나려는 반가운 여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누군가와 ‘화해’를 할 거라곤, 아마 당신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창밖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 앞에선 경이감의 탄성을 지르지만, 옆자리에 앉은 동행자에겐 정작 관심을 갖지 않는 법이니까.

게다가 ‘레인맨(Rain Man)’의 찰리(톰 크루즈)처럼 맹목적일 정도로 확실한 여행 목적을 지닌 사람에게,
형이랍시고 있긴 하지만 자폐증으로 버벅대는 레이몬드(더스틴 호프먼)가 달가울리 없다.
그런데…
결국 찰리는 레이몬드를 형이자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를 이해하게 되며,
결국은 그를 사랑하게 된다. 여행이라는 삶의 특별한 이벤트가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기적?
‘레인맨’은 여행을 통해 그런 기적을 맛볼 수 있다면, 그 고단한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자폐증의 형(더스틴 호프만)을 둔 이기적인 동생(톰 크루즈)이 가족애를 되찾는 내용을 로드 무비 형식으로 그린 휴먼 드라마. 더스틴 호프만의 눈부신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아카데미 작품, 감독, 각본상등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 자폐증 형과 이기적인 동생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인맨’은

뿌연 스모그로 덮인 도시의 마천루 풍경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도시 안엔 자동차 세일즈맨 찰리가 ‘서식’하고 있다.
정신없이 전화를 받고 일을 처리하는 그의 대화 중 반 이상은 모두 거짓말.
그것이 바로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며,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오직 돈이다.
일을 마치고 애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그에게 전화 한 통이 날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몇 년 동안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던 아버지는 죽음으로써 그의 존재를 알렸고,
찰리는 자동차를 돌려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아들의 도리로서? 아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유산이었다.

장미 가꾸기와 자동차 광이었던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건 뷰익 자동차 한 대와 잘 손질된 장미꽃밭뿐이었다.
300만 달러의 유산은 어디로 간 걸까? 묻고 물어 찾아간 곳은 어느 정신병원.
찰리는 그곳에서 레이몬드라는 자폐증 환자를 만나며 모든 유산이 그에게 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비상한 기억력을 자랑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모르는 ‘바보 천재’ 레이몬드.
그가 모든 유산을 차지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 찰리는 납치를 계획한다.
목적은? 일단 멀리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소송을 통해서라도 유산의 반인 150만 달러를 요구할 예정이다

 

 

찰리에겐 희미한 추억이 있었다. 어렸을 적 상상 속 친구인 레인맨. 그는 찰리가 혼자 있을 때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그들의 여정이 저물어갈 무렵, 찰리는 비틀즈의 노래 ‘I saw her standing there’를 흥얼거리는 레이몬드의 모습을 발견한다. 누굴까 항상 궁금했던 레인맨은 바로 레이몬드였고(‘Rain Man’과 ‘Raymond’는 비슷하지 않은가), 정신장애가 있던 형은 동생의 안전을 위해 먼 곳으로 보내졌던 것이다. ‘모든 것이 나 때문이었다니….’ 안하무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찰리는 생전 처음으로 ‘용서를 구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미안해’라는 사과의 말을 형에게 건넨다.

그럼 찰리만이 여행에서 무엇인가를 얻었던 것일까? 찰리의 애인 수잔나(발레리아 골리노)는 레이몬드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고, 레이몬드는 생전 처음으로 키스의 감촉을 느낀다. 그의 반응은? “축축해”라는 단 한 마디. 하지만 이 말은 레이몬드가 처음으로 외부의 반응에 보인 자신의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지만 ‘레인맨’이 감동적이며 어떤 순간엔 아주 특별한 영화처럼 보이는 것은 더스틴 호프먼의 연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에선 멀쩡했던 인물을 자폐아로 바꿔 설정했고, 끊임없는 관찰과 연습을 통해 자폐증 환자 역을 완벽히 해낸다.

영화 속에서 그의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우고,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이쑤시개의 숫자를 순식간에 파악하며, 걸어다니는 야구 사전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틀에 갇혀 있는데, 항상 보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봐야 하고, 매일 밤 11시에 잠들어야 하며, 요일마다 정해진 메뉴로 식사해야 한다. 찰리에게 이 여행이 인간성의 발견을 위한 길이었다면, 레이몬드에겐 자신의 틀을 깨고 사람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시작한 계기였던 셈이다. 레인맨에서 배리 레빈슨 감독은, 여행을 할 거라면 모름지기 동행자를 잘 고르라고 말하는 듯하다. 여기서 훌륭한 동행자란 자신의 무엇인가를 변화시켜 줄 수 있는 타인으로, 가족의 가치가 파괴되어 가던 80년대 말의 미국인들은 이 영화를 보며 자신의 혈육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도 했다.

 

 

 

 

레인맨’에서 보여주는 풍경은 살벌하거나 황량하다.
도입부의 대도시부터 도박의 천국 라스베이거스, 그리고 흙먼지 휘날리는 고속도로까지
‘레인맨’의 공간은 마치 ‘파리, 텍사스’의 그곳처럼 메말라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바로 현대인들, 좀더 한정시킨다면 당대 미국인들의 내면을
‘여행’이라는 이미지로 뒤집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시작해 인디애나, 켄터키, 오클라호마 등을 거쳐
캘리포니아에 다다르는 그 길은 사실 서부극에서 미국인들이 국경선을 넓혀가던 길과
겹쳐지기도 한다. 100여년 전 선조들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갔던 그 길은,
이제 두 형제에 의해 다시 의미를 부여받는다.
레인맨’은 형제의 단순한 화해담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를 조용한 어조로 읊조렸던 우화적인 영화다

 

 

 

 

 
 
 
 
Leaving Wallbrook- on The Road / / (레인맨 OST)


Iko Iko -The Belle Stars/ / (레인맨 OST)


Beyond the blue horizon-Lou Christie / / (레인맨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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