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본문
동의수세보원이란 이제마 선생이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주창한 우리나라의 고전 한의서(漢醫書)입니다. 이 글은 동의수세보원을 읽고 쓴 일종의 독후감입니다.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품수의학(稟受醫學, 체질은 유전), 심신의학(心身醫學), 체질의학(體質醫學)적 측면의 특성이 있습니다. 종전의 증치의학(症治醫學, 일괄적인 처방으로 병증을 치료하는 의학)과는 달리, 체질의학(사람에 따라 약물처방을 다르게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온고지신(溫古知新)을 생각하며, 1992년 여강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을 기본으로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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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음으로써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궁금증이 다소나마 해소되길 바랍니다. |
■이제마 선생(1837 ~ 1900)■
함경남도 함흥 출생, 본관; 전주, 호; 동무(東武), 자; 무평(務平), 조선후기 유학자, 한의학자, 무관
주요저서; 동의수세보원, 격치고 등
이제마(李濟馬) 선생은 유년기에 가출하여 세상을 주유하며 견문을 넓혔으며, 청년기에는 만주와 러시아도 여행하였다고 전해진다. 의학에 대한 지식은 특별한 스승이 없이 전인(前人)의 책을 읽고, 명사를 불원천리(不遠千里)로 찾아다니며 얻어진 것이며, 자신의 신병(身病)을 치료하기 위한 것에서 출발하여, 40세를 전후로 의학 지식이 정립된 것으로 본다.
이제마 선생의 약력; 이제마 선생은 1837년 3월 19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이진사(이반오)댁의 서얼로 태어났다. 전해지는 탄생일화가 있으니, 조부(祖父)인 충원공이 제주도에서 가져온 용마(龍馬)를 얻는 꿈을 꾼 후, 어떤 여인이 강보에 쌓인 아이를 안고 들어왔다. 조부 충원공은 꿈을 생각하여 이들 모자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아이의 이름을 제주도(濟州島)에서 말(馬)을 얻었다고 하여, 제마(濟馬)라 명명하였다. 물론, 이 아이는 이제마의 아버지인 이진사(이반오)가 어느 주막집 딸과 하룻밤 정사로 태어난 아이이다.
동무란 호는 동국(東國)의 무인(武人)이란 뜻으로 무예를 좋아하여 스스로 붙인 것이며, 40세 때 무과에 등용되어 최문환(1896년 발발)의 난을 진압한 공로로 정삼품(통정대부, 고원군수)까지 올랐다.
말년(1898년)에는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함흥(만세교 부근)에서 보원국이란 한약방을 운영하였다. 제자인 최겸용과 함께 왕진을 다녀오던 중 산삼도 캤다고 전해진다. 1900년 9월 21일 64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은 중요한 동의고전 중의 하나로 사상의학(四象醫學)에 관한 이론과 치료법들을 묶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1894년(고종31년)에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1837 ~ 1900)가 저술하여 1901년에 목활자본(木活字本) 4권 2책으로 처음 출판되었고, 1911년, 1913년, 1914년, 1921년, 1932년, 1941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다시 출판되었다.
이 책에는 사상의학 즉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 형으로 나누고 같은 병이라도 해당체질에 맞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저자의 견해가 밝혀져 있다.
사상의학은 저자 자신이 오랜 기간의 임상치료경험과 체질에 관한 문헌적 연구에 기초하여 내놓은 학설로서 사람들의 체격, 얼굴생김새, 성격, 정서, 약물에 대한 반응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아서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등 4가지 형으로 구분하고 사상인에 따라 병이 생기는 원인이 다르며 병증에서도 일련의 특성이 있을 뿐만아니라 약물의 반응성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치료를 해야 병이 빨리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 쓰여진 사상의학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새로운 학설로서 당시 우리나라 동의학 발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동의수세보원의 윤곽을 알 수 있는 전체 목차이다. 전 4권으로 되어 있다.
■전체 목차■ 동의수세보원의 윤곽을 알 수 있는 전체 목차이다. 전 4권으로 되어 있다. 제 1 권 성명론(性命論) 사단론(四端論) 확충론(擴充論) 장부론(臟腑論) 제 2 권 의원론(醫源論) 소음인이 신장에 열을 받아서 겉이 열한 병을 논함(少陰人腎受熱表熱病論) 소음인의 위가 찬 기운을 받아서 속이 찬 병을 논함(少陰人胃受寒裏寒病論) 범론(泛論) 송·원·명 3대 의학자들의 저술 중 소음인병에 경험한 13가지 처방과 파두가 들어있는 6가지 처방(宋元明三代醫家著述中少陰人病經驗行用要藥十三方巴豆藥六方) 새로 설정한 소음인병에 쓰는 중요한 약 24가지 처방(新定少陰人病應用要藥二十四方) 제 3 권 소양인의 비가 찬 것을 받아 겉이 찬 병을 논함(少陽人脾受寒表寒病論) 소양인 위에 열을 받아 속이 열한 병을 논함(少陽人胃受熱裏熱病論) 범론(泛論) 원나라와 명나라 의학자들의 저술 중 소양인병을 경험해서 흔히 쓰는 긴요한 약 9가지 처방(元明二代醫家著述中少陽人病經驗行用要藥九方) 새로 정한 소양인병에 응용할 긴요한 약 17가지 처방(新定少陽人病應用要藥十七方) 제 4 권 태음인의 위완이 찬 것을 받아 겉이 찬 병을 논함(太陰人胃脘受寒表寒病論) 태음인의 간이 열을 받아 속이 열 한 병을 논함(太陰人肝受熱裏熱病論) 장중경 (상한론) 중 태음인병 경험에서 내놓은 처방약 4가지(張仲景傷寒論中太陰人病經驗設方藥四方) 당·송·명 3대 의학자들의 저술 중 태음인병 경험에서 쓴 중요한 약 9가지 처방(唐宋明三代醫家著述中太陰人病經驗行用要藥九方) 새로 설정한 태음인병에 쓰는 중요한 약 24가지 처방(新定太陰人病應用要藥二十四方) 태양인 밖으로 감촉한 요척병을 논함(太陽人外感腰脊病論) 태양인 안으로 감촉한 소장병을 논함(太陽人內觸小腸病論) 「본초」에 기재된 바 태양인병 경험요약 단방 10종 및 이천과 공신의 경험요약 단방 2종(本草所載太陽人病經驗要藥單方十種及李阡空信經驗要藥單方二種) 새로 정한 태양인병에 적용하여 설정한 처방 2가지(新定太陽人病應用設方二方) 광제설(廣濟說) 사상인(四象人) 변증론(辨證論) 위와 같이 동의수세보원의 전체 모습을 살펴 보았다.
장중경 (상한론) 중 소음인병에 경험한 23가지 처방(張仲景傷寒論中少陰人病經驗設方二十三方)
장중경 (상한론) 중 소양인병을 경험해서 만든 10가지 처방(張仲景傷寒論中少陽人病經驗設方十方)
■서문■ 이제마 선생의 제자인 성당(誠堂) 한교연(韓敎淵) 님의 1914년 판 서문을 한글로 인용한다. 하늘과 땅과 사람을 살펴볼 것 같으면 그 이치(理治)는 하나일 뿐이니, 바로 만물을 생육시키는 기(生氣)가 운행 변화해 나가는 기틀인 것이다. 생명을 잘 키워 나가는 그 운행 변화의 근원을 원(元)이라 말하고, 그것이 공덕을 쌓으면서 근원을 잘 보존하는 것을 도(道)라고 한다. 아울러 말할 것 같으면 태극(太極)이고 나누어 부를 것 같으면 하늘, 땅, 사람이라는 세 가지 극(三極)이 된다. 태극은 음양이라는 양의(兩儀)를 생기게 하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생기게 하는 반면, 세 가지 극은 결국 이(理)와 기(氣)로 크게 하나로 묶어진다. 그러한 까닭으로 하늘에서는 춘하추동(四時)이 운행하고 땅에서는 동서남북(四方)이 정해지며 특히 사람에게 있어서는 사상(四象)이 생겨난다. 그 각각에는 줄고 늘고 차고 기우는 이치(消長盈虛之理)와 천 가지 만 가지로 변화 생성되는 기(化成應變萬殊之氣)를 갖추고 있는데, 깊이 연구하여 볼 것 같으면 결국 그러하도록 보존하고 키우고 낳고 하는 본성이 있어서 그러한 것이다. 그 본성이 그러할 수 있는 이치와 그러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공덕과 현상은 결국 하늘과 땅과 사람을 하나로 꿰고 있는 근원(元)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천 가지 만 가지 서로 다른 기(氣)가 결국은 하나의 이(理)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으므로 양의니 삼극이니 사상이니 오행이니 하는 특성들이 비록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하나의 근원을 오래도록 보존하여 키우는 이치는 하나뿐인 것이다. 그것이 실제 운용됨에 있어서 나누어지는 품성의 이치로 논하게 되면, 네 가지 유형의 사상인(四象人)이 있게 된다. 마음에도 역시 그와 같은 이치로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이라는 네 조각의 감정이 있게 되는데, 이것이 결국은 오행의 원만함을 해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장육부에 생기는 병의 뿌리에도 서로 특색이 있게 된다. 그것이 본래의 모습대로 합쳐져 있어서 근원을 생육하는 면에서 논하게 되면, 하나의 이(理)요 태극(太極)이 되는 것이다. 오로지 보존과 양육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두 갈래의 노력에 따라서 결국은 세 가지의 등급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므로 기(氣)와 신체의 치료하는 방법은 모두 같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능히 그 뜻이 성실하고 마음이 발라서 그 성정(性情)을 폭발시키지 않거나 잘 조화시킬 수 있으면, 그가 사상(四象) 가운데에 어떠한 하나에 속하든 병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장수하고 부귀를 누리며 이름이 하늘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일러서 심천(心天)이라 하고 그 심신(心神)을 일러서 천군(天君)이라고 한다. 성인(聖人)은 도덕이라는 지극한 삶의 표준을 세웠으므로 마음을 다스리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능히 뜻을 성실되게 하지도 못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지도 못하여 성정을 폭발시키고 조화시키지 못하게 되면, 네 조각으로 떨어져 나가는 감정이 감응함에 따라서 백 가지 병이 생긴다. 백 가지 병이 모두 사상(四象)에 뿌리를 두고서 결국은 요절(夭折), 질병(疾病), 우울(憂鬱), 빈곤(貧困), 악심(惡心), 병약(病弱)이라는 여섯 가지 흉함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자는 병을 다스리는 최고의 요령이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길임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의사조차도 병의 뿌리가 사상(四象)에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 세상의 그 많은 가슴 아픈 불행들이 곪아 터지도록 손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한 채 죽어가게 내버려 두어 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므로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 선생이 그것을 깊이 걱정하여 이 책을 짓게 되었던 것이다. 열셋이나 되는 경전에 실려 있는 성현들의 도덕이 어느 하나 우뚝하지 않은 것이 없건만, 끝내는 그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들의 병을 구할 수 없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위로 중국의 신농(神農), 황제(黃帝)로부터 아래로 요수(堯壽)에 이르기까지 삼대에 걸쳐서 이루어진 의학과 약학의 이론과 기술이 고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지만, 사상(四象)으로 나누어지는 사람의 병을 하나의 처방으로 다 치료할 수 없었던 것도 분명하였다. 지금까지의 여러 성현들이 못내 아쉬워하였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동의수세보원」을 볼 것 같으면 그 이론은 비록 간단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요점과 병을 다스리는 요점을 함께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그리하여 세상에 미친 공덕과 혜택에 있어서 열세 경전이나 신농·황제·요수에 의하여 제정된 문헌들을 넘어서고 있다 아니할 수 없다. 선생께서는 성인의 자질을 가지고 우리나라 조선 말기에 태어나시었지만 노년에 이르러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으므로 성인으로서의 큰 진리를 세상에 다 펴지 못하시었다. 세상에 남기신 공덕과 혜택은 이 책 하나에 그치지만, 만약 세상 사람들이 이 가르침을 잘 지킨다면 이 하나만으로도 억만년토록 우리의 인생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표준이 설 것이고 헤아릴 수 없는 심신의 건강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이 책이 단순히 우리나라의 의술에 국한된 것이고 선생은 그저 병을 아주 잘 고치는 우리나라의 의사였다는 정도로 인식함에 그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 속에 실려있는 심신 건강의 큰 진리를 자세히 연구하여 보면 천국이 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선생께서 대한제국 광무 4년(1900) 경자년에 돌아가시니 그 다음해에 여러 제자들이 선생께서 세상에 남기신 큰 진리의 공덕을 밝히기 위하여 이 책을 간행하게 되었다. 근래에 서울 소안동에 있는 보급서관의 김용준 사장이 이 방면에 소양을 가지고 있어, 이 책이 여러번 간행되지 못하여 선생의 공덕과 혜택이 널리 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깊이 느낀 바 있었다. 출판비가 많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책을 다 꾸며 놓은 뒤에 나를 찾아와서는 내가 일찌기 선생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라났으므로 내가 검정을 하고 서문을 써야 한다고 말하였다. 나는 아직 배우는 사람으로서 어찌 학문의 깊고 큼을 욕되게 할 수 있을까마는 감히 물리치지 못하고 분수에 넘치는 행동인 줄 알면서도 이 글을 써서 선생께서 남기신 큰 뜻을 세상에 알려 볼까 한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넓은 용서를 바란다. 서기 1914년 음력 정월
성당(誠堂) 한교연(韓敎淵) 씀
■성명론(性命論)■ 성명론(性命論)-성(性)과 명(命)은 하늘에서 태어날 때 부여한 것이나,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요순(堯舜)처럼 어진 사람이 될 수 있고 장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며 인체와 결부시켜 논하였다. 천인성명(天人性命), 사심신물(事心身物), 장부편차(臟腑偏差), 중용(中庸) 등 사상의학의 주요원리는 성명론과 사단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성명론(性命論)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성(性)-하늘이 부여한 보편적인 진리
한글로 인용하고 일부 원문을 포함한다. 天機가 有四하니 一曰地方이오 二曰人倫이오 三曰世會오 四曰天時니라. 人事가 有四하니 一曰居處오 二曰黨與오 三曰交遇오 四曰事務니라. 耳聽天時하며 目視世會하며 鼻嗅人倫하며 口味地方이니라. 天時는 極蕩也오 世會는 極大也오 人倫은 極廣也오 地方은 極邈也니라. 肺達事務하며 脾合交遇하며 肝立黨與하며 腎定居處니라. 事務는 克修也오 交遇는 克成也오 黨與는 克整也오 居處는 克治也니라. 턱에는 주책(꾀)이 있고 가슴에는 경륜(經綸)이 있고 배꼽에는 행검(行檢, 자기의 행동을 검토함.)이 있고 배에는 도량(度量)이 있다. 주책은 교만(驕慢)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경륜은 자긍(自矜)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행검은 자벌(自伐)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도량은 자과(自誇)하지 말아야 한다. 머리에는 식견(識見)이 있고 어깨에는 위의(威儀)가 있고 허리에는 재간(材幹)이 있고 엉덩이에는 방략(方略)이 있다. 식견은 반드시 빼앗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 위의는 반드시 사치함이 없어야 할 것이고 재간은 반드시 게으름이 없어야 할 것이고 방략은 반드시 도적질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귀와 눈과 코와 입은 천기를 인식하는 것이고 폐와 비와 간과 신은 인사를 수행하는 것이고 턱과 가슴과 배꼽과 배는 그 지(知)를 주관하는 것이며 머리와 어깨와 허리와 엉덩이는 행(行)을 주관하는 것이다. 천시는 대동(大同)한 것이고 사무는 각립(各立)한 것이고 세회는 대동한 것이고 교우는 각립한 것이요, 인륜은 대동한 것이고 당여는 각립한 것이요, 지방은 대동한 것이고 거처는 각립한 것이다. 주책은 널리 통하는 것이고 식견은 홀로 행하는 것이요, 경륜은 널리 통하는 것이고 위의는 홀로 행하는 것이요, 행검은 널리 통하는 것이고 재간은 홀로 행하는 것이요, 도량은 널리 통하는 것이고 방략은 홀로 행하는 것이다. 大同者가 天也오 各立者가 人也오 博通者가 性也오 獨行者가 命也오 귀는 좋은 소리를 좋아하고 눈은 좋은 빛을 좋아하고 코는 좋은 냄새를 좋아하고 입은 좋은 맛을 좋아한다. 좋은 소리는 귀에 순하고 좋은 빛은 눈에 순하고 좋은 냄새는 코에 순하고 좋은 맛은 입에 순한다. 폐(肺)는 악한 소리를 싫어하고 비(脾)는 악한 빛을 싫어하고 간(肝)은 악한 냄새를 싫어하고 신(腎)은 악한 맛을 싫어한다. 악한 소리는 폐에 거슬리고 악한 빛은 비에 거슬리고 악한 냄새는 간에 거슬리고 악한 맛은 신에 거슬린다. 턱에는 교만한 마음이 있고 가슴에는 자긍하는 마음이 있고 배꼽에는 자벌하는 마음이 있고 배에는 자과하는 마음이 있다. 교만한 마음은 뜻(意)을 교만하게 하는 것이고 자긍하는 마음은 사려(思慮)를 자긍하는 것이고 자벌하는 마음은 조행(操行, 도덕적 행동)을 자벌하는 것이고 자과하는 마음은 지조(志操, 고상한 의지와 절조)를 자과하는 것이다. 머리에는 독단으로 행하는 마음이 있고 어깨에는 사치한 마음이 있고 허리에는 나태한 마음이 있고 엉덩이에는 욕심이 있다. 독단으로 행하는 마음은 이익을 빼앗는 것이고 사치한 마음은 자기를 스스로 높히는 것이고 게으른 마음은 자기를 스스로 낮추는 것이고 욕심은 물건을 도적질하는 것이다. 사람의 귀와 눈과 코와 입은 선을 좋아함이 비할 바 없고 사람의 폐와 비와 간과 신은 악을 미워함이 비할 바 없고 사람의 턱과 가슴과 배꼽과 배는 부정한 마음이 비할 바 없고 사람의 머리와 어깨와 허리와 엉덩이는 태만한 마음이 비할 바 없다. 요(堯)와 순(舜)이 인(仁)을 행한 것은 5,000년 전의 일인데 오늘까지 세상 사람들이 선한 것을 말할 때에는 다 요순을 말하니 사람이 선을 좋아하는 것이 과연 비할 바 없는 것이다. 귀와 눈과 코와 입은 사람마다 다 요순과 같이 될 수 있는 것이고, 턱과 가슴과 배꼽과 배는 사람마다 다 스스로 요순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요, 폐, 비, 간, 신은 사람마다 다 요순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머리와 어깨와 허리와 엉덩이는 사람마다 다 스스로 요순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귀, 눈, 코, 입이 선을 좋아하는 마음은 보통 사람의 귀, 눈, 코, 입을 가지고 말하여도 요순이 조금도 더 나은 것이 없고, 사람의 폐, 비, 간, 신이 악을 미워하는 마음은 요순의 폐, 비, 간, 신을 가지고 말하여도 보통 사람이 조금도 못할 것이 없으니 사람마다 다 요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때문이다. 사람의 턱과 가슴과 배꼽과 배 가운데 세상을 속이는 마음이 항상 숨어 있으니 그 본 마음을 보존하고 천성을 길러야 사람마다 다 요순처럼 알 게 될 것이고, 사람의 머리와 어깨와 허리와 엉덩이 아래에 백성을 속이는 마음이 종종 비밀히 간직되어 있으니 그 자신을 수양하고 자신의 사명을 바로 깨닳은 연후에라야 사람마다 다 요순처럼 행할 수 있으니 사람마다 다 요순이 되지 못하는 것이 이 까닭이다. 귀, 눈, 코, 입의 정은 길 가는 사람도 의로운 것에 협력하는 것이 다 같으므로 선을 좋아하는 것이다. 선을 좋아하는 실정은 공정한 것이니 극히 공정하면 사사로운 마음이 전연 없을 것이고 폐, 비, 간, 신의 정은 한 집안 사람이라도 각기 자기 이익을 온전히 지키려고 하므로 악한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악을 미워하는 참된 마음은 극히 사사로움이 없는 것이니 극히 사사로움이 없으면 또한 극히 공정할 것이다. 턱과 가슴과 배꼽과 배 가운데 자연히 쉬지 않는 지혜가 있어서 다듬고 갈 듯이 성실하게 수양을 하나 교만하며 자긍하며 자벌하며 자과하는 사사로운 마음이 갑자기 이것을 어기면 자연히 아는 것을 버려서 널리 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머리와 어깨와 허리와 엉덩이 아래에 자연히 쉬지 않고 실행하게 하는 힘이 있어서 빛나고 훌륭하나 빼앗고 사치하고 게으르로 도적질하는 욕심이 갑자기 그것을 억누르면 자연히 그 행실을 버림으로써 정당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귀, 눈, 코, 입은 사람마다 다 지혜로운 것이고 턱, 가슴, 배꼽, 배는 사람마다 다 어리석은 것이요, 폐, 비, 간, 신은 사람마다 다 어진 것이고 머리, 어깨, 허리, 엉덩이는 사람마다 다 착하지 못한 것이다. 人之耳目口鼻는 天也니 天이 知也오 人之肺脾肝腎은 人也니 人이 賢也오 我之含頁臆臍腹은 我自爲心而未免愚也니 我之免愚는 在我也오 我之頭肩腰臀은 我自爲身而未免不肖也니 我之免不肖는 在我也니라. 하늘이 만민을 나게 할 때에 성(性)으로 혜각(慧覺)을 주니 만민이 사는데 혜각이 있으면 살고 혜각이 없으면 죽는다. 혜각이란 것은 덕(德)이 나오는 데이다. 하늘이 만민을 나게 할 때에 명(命)으로 자업(資業)을 주니 만민은 사는데 자업이 있으면 살고 자업이 없으면 죽는다. 자업이란 것은 도(道)가 나오는 데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충효우제(忠孝友悌) 등 모든 선이 다 혜각에서 나오는 것이고 사농공상(士農工商) 전택방국(田宅邦國) 등 모든 활동과 활용이 다 자업에서 나오는 것이다. 혜각(慧覺)은 남의 갑절이 되게 해서 가르침이 있게 하려고 하고 자업(資業)은 자기의 욕심을 줄여서 공을 이루려고 하니 혜각이 사사롭고 작은 사람은 비록 그에게 남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간교하기가 조조(曺操)와 같아서 가르침이 있을 수 없고 자업을 지나치게 벌려 놓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록 그에게 남보다 솟아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납기가 진시황(秦始皇)과 같아서 공을 이루지 못한다. 好人之善而我亦知善者가 至性之德也오 惡人之惡而我必不行惡者가 正命之道也라 知行이 積則道德也오 道德이 成則仁性也니 道德이 非他라 知行也오 性命이 非他라 知行也니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아는 것을 가지고 성(性)을 논하는 것은 가하나 행하는 것을 가지고 명(命)을 논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대답하기를 명이란 명수(命數)이니 착한 행동을 하면 명수가 스스로 좋아지는 것이고 악한 행동을 하면 명수가 스스로 나빠지는 것은 점을 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시전에 말하기를 명(命)을 짝하는(명에 따라 행함.) 것이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당신이 귀로 천시를 들으며 눈으로 세회를 보며 인륜을 냄새 맡으며 입으로 지방을 맛본다고 말하는데 귀가 천시를 듣는다는 것과 눈이 세회를 본다는 것은 가능하나 코가 어떻게 인륜을 냄새 맡으며 입이 어떻게 지방을 맛보겠는가? 나는 말하기를 인륜에 처하여 사람이 밖에 나타난 것을 살펴서 말없이 매 사람의 재능과 행실이 어질고 착하지 못한 것을 탐색하는 것이 냄새맡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방에 처하여 각처의 인민 생활의 유리한 조건을 고루 경험하여 보는 것이 맛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본 마음을 보존한다는 것은 그 마음을 책(責)하는 것이다. 마음이 발고 어두움이 비록 자연히 그런 것 같으나 책하는 자는 맑고 책하지 않는 자는 흐리니 말의 마음 깨닫는 것이 소보다 빠른 것은 말의 마음을 책하는 것이 소보다 빠른 까닭이고, 매의 기세가 소리개보다 사나운 것은 매의 기운을 책하는 것이 소리개보다 사나운 까닭이다. 마음의 맑고 흐린 것과 기상의 강하고 약한 것이 소와 말, 매와 소리개에 있어서도 이치로 미루어 보아 오히려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혹은 2배, 5배로 다르고 혹은 천배, 만배로 다른 것이 어찌 나면서 곧 얻은 것이며 막연히 생각하지도 않고 아무 노력이 없이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겠는가!
■사단론(四端論)■ 맹자의 사단설(四端說)을 보면,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 그것이며, 각각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근원이다. 역시 유교에 철학적 배경을 둔 동의수세보원의 사단론(四端論)에서는 사람의 체질이 넷으로 구분되는 원리를 논하였다. 사단론(四端論)은 성명론(性命論)과 더불어 사상의학의 주요원리를 볼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장(章)이다. 이제마 선생의 체질 구분 장부(臟腑)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 폐대간소(肺大肝小) 비대신소(脾大腎小) 간대폐소(肝大肺小) 신대비소(腎大脾小) 심욕(心慾) 비인(鄙人) 박인(薄人) 탐인(貪人) 나인(懦人) 더러운 사람 경박한 사람 탐욕스러운 사람 나약한 사람 이 장(章)에 장부(臟腑)의 허실(虛實)에 따라 폐대간소(肺大肝小)한 사람을 태양인(太陽人), 비대신소(脾大腎小)한 사람을 소양인(少陽人), 간대폐소(肝大肺小)한 사람을 태음인(太陰人), 신대비소(腎大脾小)한 사람을 소음인(少陰人)이라 하고, 심욕(心慾)에 따라서는 비인(鄙人), 박인(薄人), 탐인(貪人), 나인(懦人) 등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여기에서 논한 장부의 대소(大小)는 해부학적인 차이가 아니라 기능상의 차이를 말한다. 체질명의 태소(太少)도 태(太)는 완성의 의미이고 소(少)는 미완성의 의미이다. 태양인은 완전한 양인이고 소양인은 완전하지 못한 양인을 의미한다. 역시 태음인은 완전한 음인이고 소음인은 완전하지 못한 음인이다. 달리 비유하면 태(太)는 성인(成人)이고 소(少)는 소년(少年)이다. 성(性)과 정(情)-성(性)은 마음의 본체를 가리키고, 정(情)은 성이 사물에 접촉하였을 때 마음의 움직임을 말한다. 1914년 판 원문 그대로 주석과 함께 인용한다. 人稟臟理에 有四不同하니 肺大而肝小者를 名曰太陽人이오 肝大而肺小者를 名曰太陰人이오 脾大而腎小者를 名曰少陽人이오 腎大而脾小者를 名曰少陰人이니라. 人趨心慾에 有四不同하니 棄禮而放從者를 名曰鄙人이오 棄義而偸逸者를 名曰懦人이오 棄智而飾私者를 名曰薄人이오 棄仁而極慾者를 名曰貪人이니라. 五臟之心은 中央之太極也오 五臟之肺脾肝腎은 四維之四象也니 中央之太極은 聖人之太極이 高出於衆人之太極也오 四維之四象은 聖人之四象이 旁通於衆人之四象也니라. 太少陰陽之臟局短長은 四不同中에 有一大同하니 天理之變化也라 聖人之衆人이 一同也오 鄙薄貪懦之心地淸濁은 四不同中에 有萬不同하니 人慾之闊狹也라 聖人與衆人이 萬殊也니라. 太少陰陽之短長變化는 一同之中에 有四偏하니 聖人이 所以希天也오 鄙薄貪懦之淸濁闊狹은 萬殊之中에 有一同하니 衆人이 所以希聖也니라. 聖人之臟도 四端也오 衆人之臟도 亦四端也니 以聖人一四端之臟으로 處於衆人萬四端之中하니 聖人者는 衆人之所樂也오 聖人之心은 無慾也오 衆人之心은 有慾也니 以聖人一無慾之心으로 處於衆人萬有慾之中하니 衆人者는 聖人之所憂也니라. 然則天下衆人之臟理가 亦皆聖人之臟理而才能이 亦皆聖人之才能也라 以肺脾肝腎聖人之才能而自言曰我無才能云者가 豈才能之罪哉리오 心之罪也니라. 浩然之氣는 出於肺脾肝腎也오 浩然之理는 出於心也니 仁義禮智四臟之氣를 擴而充之則浩然之氣가 出於此也오 鄙薄貪懦一心之慾을 明而辨之則浩然之理가 出於此也니라. 聖人之心無慾云者는 非淸靜寂滅如老佛之無慾也라 聖人之心이 深憂天下之不治故로 非但無慾也라 亦未暇及於一已之慾也니 深憂天下之不治而未暇及於一已之慾者가 必學不厭而敎不倦也니 學不厭而敎不倦者가 旣聖人之無慾也라 毫有一已之慾則非堯舜之心也오 暫無天下之憂則非孔孟之心也니라. 太陽人은 哀情이 遠散而怒情이 促急하니 哀性이 遠散則氣注肺而肺益盛이오 怒性이 促急則氣激肝而肝益削하나니 太陽之臟局이 所以成形於肺大肝小也오 肺氣는 直而伸이오 脾氣는 栗而包오 肝氣는 寬而緩이오 腎氣는 溫而畜이니라. 肺以呼하며 肝以吸하나니 肝肺者는 呼吸氣液之門戶也오 脾以納하며 腎以出하니 腎脾者는 出納水穀之府庫也니라. 哀怒之氣는 上升이오 喜樂之氣는 下降이니 上升之氣가 過多則下焦가 傷하고 下降之氣가 過多則上焦가 傷하니라. 哀怒之氣가 順動則發越而上騰하고 喜樂之氣가 順動則緩安而下墮하나니 哀怒之氣는 陽也라 順動則順而上升하고 喜樂之氣는 陰也라 順動則順而下降이니라. 哀怒之氣가 逆動則暴發而竝於上也오 喜樂之氣가 逆動則浪發而竝於下也니 上升之氣가 逆動而竝於上則肝腎이 傷하고 下降之氣가 逆動而竝於下則脾肺가 傷하니라. 頻起怒而頻伏怒則腰脇이 頻迫而頻蕩也니 腰脇者는 肝之所住着處也니 腰脇이 迫蕩不定則肝其不傷乎아 乍發喜而乍收喜則胸腋이 乍闊而乍狹也니 胸腋者는 脾之所住着處也니 胸腋이 闊狹不定則脾其不傷乎아 忽動哀而忽止哀則脊曲이 忽屈而忽伸也니 脊曲者는 腎之所住着處也니 脊曲이 屈伸不定則腎其不傷乎아 屢得樂而屢失樂則背頭(추의 대체字)가 暴揚而暴抑也니 背頭者는 肺之所住着處也니 背頭가 抑揚不定則肺其不傷乎아. 太陽人이 有暴怒深哀하니 不可不戒오 少陽人이 有暴哀深怒하니 不可不戒오 太陰人이 有浪樂深喜하니 不可不戒오 少陰人이 有浪喜深樂하니 不可不戒니라. 皐陶曰都라 在知人하며 在安民하니이다. 禹曰呼라 咸若時어든 惟帝도 其難之러시니 知人則哲이라 能官人하며 安民則惠라 黎民이 懷之하리니 能哲而惠면 何憂乎驩兜며 何遷乎有苗며 何畏乎巧言令色孔壬이리오. 三復大禹之訓而欽仰之曰帝堯之喜怒哀樂이 每每中節者는 以其難於知人也오 大禹之喜怒哀樂이 每每中節者는以其不敢輕易於知人也라 天下喜怒哀樂之暴動浪動者가 都出於行身不誠而知人不明也니 知人은 帝堯之所難而大禹之所呼也則其誰沾沾自喜乎아 盖亦益反其誠而必不可輕易取舍人也니라. 雖好善之心이나 偏急而好善則好善이 必不明也오 雖惡惡之心이나 偏急而惡惡則惡惡이 必不周也라 天下事는 宜與好人做也니 不與好人做則喜樂이 必煩也오 天下事는 不宜與不好人做也니 與不好人做則哀怒가 益煩也니라. 哀怒가 相成하며 喜樂이 相資하나니 哀性이 極則怒情이 動하고 怒性이 極則哀情이 動하고 樂性이 極則喜情이 動하고 喜性이 極則樂情이 動하니 太陽人이 哀極不濟則忿怒가 激外하고 少陽人이 怒極不勝則悲哀가 動中하고 少陰人이 樂極不成則喜好가 不定하고 太陰人이 喜極不服則侈樂이 無厭하나니 如此而動者는 無異於以刀割臟이라 一次大動이면 十年難復이니 此는 死生壽夭之機關也니 不可不知也니라. 太少陰陽之臟局短長은 陰陽之變化也라 天稟之已定은 固無可論이어니와 天稟已定之外에 又有短長而不全其天稟者則人事之修不修而命之傾也니 不可不愼也니라. 太陽人怒는 以一人之怒而怒千萬人하나니 其怒가 無術於千萬人則必難堪千萬人也오 太陽少陽人이 但恒戒哀怒之過度而不可强做喜樂하야 虛動不及也니 若强做喜樂而煩數之則喜樂이 不出於眞情而哀怒가 益偏也오 太陰少陰人이 但恒戒喜樂之過度而不可强做哀怒하야 虛動不及也니 若强做哀怒而煩數之則哀怒가 不出於眞情而喜樂이 益偏也니라.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오 發而皆中節을 謂之和니 喜怒哀樂之未發而恒戒者가 此非漸近於中者乎아 喜怒哀樂已發而自反者가 此非漸近於節者乎아.
■확충론(擴充論)■ 확충론(擴充論)이란 성명론(性命論)과 사단론(四端論)에서 논한 바와 같이 저마다 타고 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시키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 사상인별 특장점 태양인 善惡(선과 악)을 知 雄(남성적인 기질) 進(진취적), 교우에 능함 耳(청각이 발달), 천시에 널리 통함 肺(폐가 발달) 소양인 知愚(지혜와 어리석음)를 知 外勝(밖에서 이김) 擧(능동적), 사무에 능함 目(시각이 발달), 세회에 널리 통함 脾(췌장 발달) 태음인 勤惰(부지런함과 게으름)를 知 內守(안에서 지킴) 靜(보수적), 거처에 능함 鼻(후각이 발달), 인륜에 널리 통함 肝(간장 발달) 소음인 能否(능함과 무능함)를 知 雌(여성적인 기질) 處(피동적), 당여에 능함 口(미각이 발달), 지방에 널리 통함 腎(신장 발달) 사상인별 특히 경계할 점 태양인 怒(성냄) 自伐心(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마음) 竊心(훔치려는 마음) 放縱之心(방종하는 마음) 소양인 哀(슬퍼함) 自誇心(큰소리치며 과장하는 마음) 懶心(게으른 마음) 偏私之心(편협하고 사사로운 마음) 태음인 樂(즐김) 自驕心(교만한 마음) 侈心(사치하려는 마음) 物慾之心(물질을 탐내는 마음) 소음인 喜(기뻐함) 自矜心(자신을 현능하다고 자처하는 마음) 奪心(빼앗으려는 마음) 偸逸之心(안일을 탐내는 마음) 한글로 인용한다. 태양인은 슬퍼하는 성(性)이 멀리 흩어지고 노하는 정(情)이 촉급하다. 슬퍼하는 성이 멀리 흩어지는 것은 태양의 귀가 천시(天時)에 밝아서 뭇사람들이 서로 속이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니 슬퍼하는 성이 다른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고, 노하는 정이 촉급한 것은 태양의 비가 벗을 사귀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를 업수이 여기는 것을 노하는 것이니 노하는 정이 다른 것이 아니라 노하는 것이다. 소양인은 노하는 성이 광대하게 포괄하고 슬퍼하는 정이 촉급하니 노하는 성이 광대하게 포괄하는 것은 소양의 눈이 세회(世會)에 밝아서 뭇사람이 서로 업수이 여김을 노하는 것이니 노하는 성이 다른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고, 슬퍼하는 정이 촉급한 것은 소양의 폐가 사무(事務)를 행하는 데 다른 사람이 자기를 속이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니 슬퍼하는 정이 다른 것이 아니라 슬퍼하는 것이다. 태음인은 기뻐하는 성이 넓게 퍼지고 즐거워하는 정이 촉급하니 기뻐하는 성이 넓게 퍼지는 것은 태음의 코가 인륜(人倫)에 밝아서 뭇사람이 서로 도와 주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니 기뻐하는 성이 다른 것이 아니라 냄새 맡는 것이고, 즐거워하는 정이 촉급한 것은 태음의 신이 거처(居處)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를 보호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니 즐거워하는 정이 다른 것이 아니라 즐거워하는 것이다. 소음인은 즐거워하는 성이 깊고 마땅하며 기뻐하는 정이 촉급하니 즐거워하는 성이 깊고 마땅한 것은 소음의 입이 지방(地方)에 밝아서 뭇사람이 서로 보호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러니 즐거워하는 성이 다름이 아니라 맛보는 것이며 기뻐하는 정이 촉급한 것은 소음의 간이 당여(黨與)를 행함에 다른 사람이 자기를 돕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니 기뻐하는 정이 다른 것이 아니라 기뻐하는 것이다. 태양의 귀는 천시에 널리 통하나 태양의 코는 인륜에 널리 통하지 못하고, 태양의 비는 교우(交遇)를 힘있게 통솔하나 태양의 간은 당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소음의 간은 당여를 바로 세우나 소음의 비는 교우를 힘있게 통솔하지 못한다. 소양의 폐는 사무(事務)에 민첩하고 통달하나 소양의 신은 거처에 항상 안정하지 못하고, 태음의 신은 거처에 항상 안정하나 태음의 폐는 사무에 민첩하고 통달하지 못한다. 태양이 듣는 것은 천시에 널리 통하므로 태양의 정신이 두뇌에 충족하여 폐에 돌아가는 것이 크고, 태양의 냄새 맡는 것이 인륜에 널리 통하지 못하므로 태양의 피가 요척(腰脊)에 충족하지 못하여 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작다. 태음이 냄새 맡는 것은 인륜에 널리 통하므로 태음의 피가 요척에 충족하여 간에 돌아가는 것이 크고, 태음이 듣는 것은 천시에 널리 통하지 못하므로 태음의 정신이 두뇌에 충족하지 못하여 폐에 돌아가는 것이 작다. 소양이 보는 것은 세회에 널리 통하므로 소양의 기가 등대(背) 안에 충족하여 비에 돌아가는 것이 크고, 소양이 맛보는 것은 지방에 널리 통하지 못하므로 소양의 정혈이 방광에 충족하지 못하여 신에 돌아가는 것이 작다. 소음이 맛보는 것은 지방에 널리 통하므로 소음의 정혈이 방광에 충족하여 신에 돌아가는 것이 크고, 소음이 보는 것은 세회에 널리 통하지 못하므로 소음의 기가 등대 안에 충족하지 못하여 비에 돌아가는 것이 작다. 태양인 노하는 것은 교우를 힘있게 통솔하므로 교우가 업수이 여기지 않고 태양이 기뻐하는 것은 당여를 바르게 세우지 못하므로 당여가 업수이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이 몹시 성나는 것이 교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당여에 있는 것이다. 소음이 기뻐하는 것은 당여를 바로 세우므로 당여가 돕는 것이고 소음의 노하는 것이 교우를 힘있게 통솔하지 못하므로 교우가 돕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음의 허랑하게 기뻐하는 것은 당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교우에 있는 것이다. 소양의 슬퍼함은 사무에 민첩하고 통달하여 사무를 속이지 않는 것이고 소양의 즐거워함은 거처에 항상 안정하지 못하므로 거처가 속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양인의 심한 슬픔이 사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거처에 것이다. 태음의 즐거워함이 항상 거처에 안정하므로 거처가 편안히 보전되는 것이고 태음의 슬픔이 사무에 민첩하고 통달하지 못하므로 사무를 보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태음의 허랑하게 즐거워함이 거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사무에 있는 것이다. 태양의 교우는 노함으로써 다스릴 수 있으나 당여는 노함으로써 다스릴 수 없으니 만약 노함을 당여에 옮기면 당여에 유익함이 없고 간이 상할 것이다. 소음의 당여는 기쁨으로써 다스릴 수 있으나 교우는 기쁨으로써 다스릴 수 없으니 만약 기쁨을 교우에 옮기면 교우에 유익함이 없고 비가 상할 것이다. 소양의 사무는 슬픔으로써 다스릴 수 있으나 거처는 슬픔으로써 다스릴 수 없으니 만약 슬픔을 거처에 옮기면 거처가 유익함이 없고 신이 상할 것이다. 태음의 거처는 즐거워함으로써 다스릴 수 있으나 사무는 즐거워함으로써 다스릴 수 없으니 만약 즐거움을 사무에 옮기면 사무에 유익함이 없고 폐가 상할 것이다. 태양의 성기(性氣)는 항상 나아가려고 하고 물러서려고 하지 않으며, 소양의 성기는 항상 들려고 하고 놓으려고 하지 않으며, 태음의 성기는 항상 고요하려고 하고 움직이려고 하지 않으며, 소음의 성기는 항상 집에 있으려 하고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태양이 나가는 것은 그 가한 것을 헤아려 가지고 나가는 것이니 스스로 그 자질을 생각하여 보아서 충분하지 못하면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소양이 드는 것은 그 가한 것을 헤아려 가지고 드는 것이니 스스로 그 힘을 생각해 보아서 든든하지 못하면 들지 못하는 것이다. 태음이 고히 있는 것은 그 가함을 헤아려 가지고 고요히 있는 것이니 스스로 그 지식을 생각하여 보아서 주밀하지 못하면 고요히 있지 못하는 것이다. 소음의 집에 있는 것은 그 가함을 헤아려 가지고 집에 있는 것이니 스스로 그 꾀하는 것을 생각하여 보아서 크고 넓지 못하면 집에 있지 못하는 것이다. 태양의 정기(情氣)는 항상 수컷이 되고자 하고 암컷이 되고자 하지 않으며, 태양인이 비록 수컷이 되기를 좋아하나 어떤 때는 암컷이 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니 만약 전혀 수컷이 되기만 좋아하면 방종하는 마음(放從之心)이 반드시 과할 것이다. 소음인이 비록 암컷이 되기를 좋아하나 어떤 때는 수컷이 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니 만약 전혀 암컷이 되기만 좋아하면 투일하는 마음(偸逸之心)이 반드시 과할 것이다. 소양인이 비록 밖으로 이기는 것을 좋아하나 어떤 때는 안으로 지키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니 만약 전혀 밖으로 이기는 것만 좋아하면 편협하고 사사로운 마음(偏私之心)이 반드시 과할 것이다. 태음인이 비록 안으로 지키는 것을 좋아하나 어떤 때는 밖으로 이기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니 만약 전혀 안으로 지키기만 좋아하면 물질을 탐내는 마음(物慾之心)이 반드시 과할 것이다. 태양인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으나 그 천성이 변하여 오히려 포용성이 있을 것이고 비록 지극히 불초(不肖)하나 사람의 선악을 또한 알 것이다. 소양인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으나 그 천성이 넓어서 오히려 법도를 따를 것이요 비록 지극히 불초하나 사람의 지혜롭고 어리석은 것을 또한 알 것이다. 태음인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으나 그 천성이 고상하여 오히려 가르쳐 인도할 것이고 비록 지극히 불초하나 사람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또한 알 것이다. 소음인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으나 그 천성이 평탄하여 오히려 어루만져서 복종시킬 것이고 비록 지극히 불초하나 사람의 능함과 무능함을 또한 알 것이다. 태양인은 교우에 삼가하므로 익숙하지 못한 사람을 사귈 때 자기를 해할까 염려하는 노여운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은 사람이 떳떳이 가져야 할 규범에서 나오는 공경하는 마음이다. 지극한 선이 아닌 것이 아니나 당여를 경솔하므로 매양 친숙한 당여의 사람으로부터 모함을 입으면서 치우친 노여움이 장을 상한다. 그것은 친구를 골라서 사귀는 마음이 넓지 못한 까닭이다. 소음인은 당여에 삼가하므로 항상 당여의 친숙한 사람을 골라서 사귀는 즐거운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은 사람이 떳떳이 가져야 할 규범에서 나오는 공경하는 마음이다. 지극한 선이 아닌 것이 아니나 교우를 경솔히 하므로 매양 익숙하지 못한 교우자의 중상(誣)을 받으면서 치우친 기쁨이 장을 상한다. 그것은 우환을 염려하는 마음이 주밀하지 못한 까닭이다. 소양인은 사무를 중하게 여기므로 항상 밖에 나가 사무를 일으킬 슬픈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은 사람이 떳떳이 가져야 할 규범에서 나오는 공경하는 마음이다. 지극한 선이 아닌 것이 아니나 거처에 삼가하지 않으므로 매양 안으로 거처하는 것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모함한 바가 되어 치우친 슬픔이 장을 상한다. 그것은 밖을 중하게 여기고 안을 경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태음인은 거처를 중하게 여기므로 항상 안으로 거처하는 것을 주로 하는 즐거운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은 사람이 떳떳이 가져야 할 규범에서 나오는 공경하는 마음이다. 지극한 선이 아닌 것이 아니나 사무에 삼가하지 않으므로 매양 밖에 나가 사무를 일으키는 사람의 중상을 받으면서 치우친 즐거움이 장을 상한다. 그것은 안을 중하게 여기고 밖을 경하게 여기는 까닭이다. 태음의 턱은 마땅히 교만한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태음의 턱에 만약 교만한 마음이 없으면 세상에 뛰어난 계책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소음의 가슴은 마땅히 자긍하는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소음의 가슴에 만약 자긍하는 마음이 없으면 세상에 뛰어난 경륜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태양의 배꼽은 마땅히 자벌하는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태양의 배꼽에 만약 자벌하는 마음이 없으면 세상에 뛰어난 행검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소양의 배는 마땅히 자과하는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소양의 배에 마땅히 자과하는 마음이 없으면 세상에 뛰어난 도량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소음의 머리는 마땅히 빼앗으려는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소음의 머리에 만약 빼앗으려는 마음이 없으면 대인(大人)의 식견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태음의 어깨에는 마땅히 사치하려는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태음의 어깨에 만약 사치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대인의 위의가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소양의 허리에는 마땅히 게으른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소양의 허리에 만약 게으른 마음이 없으면 대인의 재간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태양의 엉덩이에는 마땅히 도적질하려는 마음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니 태양의 엉덩이에 만약 도적질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대인의 방략이 반드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장부론(臟腑論)■ 장부론(臟腑論)이란 각 장부의 위치 및 작용에 관하여 논한 글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널리 알려진 서양의학 덕분에 인체의 각 장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동의수세보원이 쓰여진 조선후기(1894년, 갑오경장의 무렵)는 서양의학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때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폐비간신의 무리(黨)에 관한 언급이 있다. 장부 무리 폐무리 폐(肺), 위완(胃脘), 설(舌), 이(耳), 피(皮), 모(毛) 비무리 비(脾), 위(胃), 양유(兩乳), 목(目), 배(背), 근(筋) 간무리 간(肝), 소장(小腸), 제(臍), 비(鼻), 요척(腰脊), 육(肉) 신무리 신(腎), 대장(大腸), 전음(前陰), 구(口), 방광(膀胱), 골(骨) 한글로 인용한다. 폐의 위치는 뇌추 아래, 등 위에 있고 위완(胃脘)의 위치는 턱 아래, 가슴 위에 있으므로 등과 가슴 위 이상을 상초(上焦)라 하고, 비의 위치는 등심에 있고 위의 위치는 흉격에 있으므로 등심과 흉격의 사이를 중상초(中上焦)라 하고, 간의 위치는 허리에 있고 소장의 위치는 배꼽에 있으므로 허리와 배꼽 사이를 중하초(中下焦)라 하고, 신의 위치는 허리 아래에 있고 대장의 위치는 배꼽 아래에 있으므로 허리 아래와 배꼽 아래 이하를 하초(下焦)라 한다. 수곡(水穀)이 위완으로부터 위에 들어가고 위로부터 소장에 들어가고 소장으로부터 대장으로 들어가고 대장으로부터 항문(肛門)으로 나가는데 마시고 먹는 것이 모두다 위에 머물러 쌓여서 훈증하여 열기가 되고 소장에서 소도되어 평담하게 되어서 서늘한 기운이 된다. 열기가 가볍고 맑은 것은 위로 위완에 올라가 온기가 되고 서늘한 기운의 탁하고 무거운 것은 아래로 대장에 내려가 한기가 된다. 위완은 입과 코에 통하므로 음식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대장은 흉문에 통하므로 음식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고, 위의 혀에는 넓고 커서 포용하므로 음식의 기운이 쌓여 있고, 소장의 형체는 협착하고 굴곡되었으므로 음식의 기운이 소도(消導)된다. 음식의 온기가 위완으로부터 진(津)으로 화하여 혀의 아래로 들어가 진해(津海)가 되니 진해란 것은 진이 있는 곳이다. 진해의 맑은 기운이 귀(耳)로 나와 신(神)이 되고 두뇌에 들어가 이해(이海, 이 字는 육달월(月로 쓰나 肉을 의미함)과 두 이(貳)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형성문자로 살찌다, 미끄럽다, 때 등의 뜻이 있다.)가 되니 이해란 것은 신(神)이 있는 곳이다. 이해의 이즙이 맑은 것은 안으로 폐에 돌아가고 흐린 찌끼는 밖으로 피부와 털에 가므로 위완과 혀와 귀와 두뇌와 피부와 털은 다 폐의 무리다. 음식의 열기가 위(胃)로부터 고(膏)로 화하여 두 젖 사이로 들어가서 고해(膏海)가 되니 고해란 것은 고가 있는 곳이다. 고해의 맑은 기운이 눈(目)으로 나와 기(氣)가 되고 배려에 들어가 막해(膜海)가 되니 막해란 것은 기가 있는 곳이다. 막해의 막즙의 맑은 것은 안으로 비에 들어가고 탁한 찌끼는 밖으로 근(筋)에 가므로 위와 두 젖과 눈과 배려와 근은 다 비의 무리다. 음식의 서늘한 기운이 소장으로부터 유(油)로 화하여 배꼽에 들어가 유해(油海)가 되니 유해란 것은 유가 있는 곳이다. 유해의 맑은 기운이 코로 나와 피가 되고 허리에 들어가 혈해(血海)가 되니 혈해란 것은 혈이 있는 곳이다. 혈해의 혈즙이 맑은 것은 안으로 간에 들어가고 탁한 찌끼는 밖으로 살에 가므로 소장과 배꼽과 코와 허리와 살은 다 간의 무리다. 음식의 찬 기운이 대장으로부터 액으로 화하여 전음(前陰)의 털 난 지경의 속으로 들어가서 액해(液海)가 되니 액해란 것은 액이 있는 곳이다. 액해의 맑은 기운이 입으로 나와 정(精)이 되고 방광에 들어가 정해(精海)가 되니 정해란 것은 정이 있는 곳이다. 정해의 정즙의 맑은 것은 안으로 신에 들어가고 탁한 찌끼는 밖으로 뼈에 가므로 대장과 전음과 입과 방광과 뼈는 다 신의 무리다. 귀는 널리 천시를 듣는 힘으로 진해의 맑은 기운을 나오게 해서 상초에 충만하여 신이 되고 두뇌에 들어가서 이가 되고 이가 쌓이고 쌓여서 이해가 된다. 눈은 널리 세회를 보는 힘으로 고해의 맑은 기운을 나오게 해서 중상초에 충만하여 기가 되고 배려에 가서 막이 되고 막이 쌓이고 쌓여서 막해가 된다. 코는 널리 인륜을 냄새 맡는 힘으로 유해의 맑은 기운을 나오게 해서 중하초에 충만하여 피가 되고 허리에 가서 응혈이 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혈해가 된다. 입은 널리 지방을 맛보는 힘으로 액체의 맑은 기운을 나오게 해서 하초에 충만하여 정이 되고 방광에 가서 응정이 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정해가 된다. 폐는 사무에 연달하는 슬픔의 힘으로 이해의 맑은 즙을 빨아가지고 폐에 들어가 폐의 원기를 더해주고 안으로 진해를 옹호하면서 그 기운을 고동시키고 그 진을 엉키고 모이게 한다. 비는 교우에 연달하는 노함의 힘으로 막해의 맑은 즙을 빨아가지고 비에 들어가 비의 원기를 더해주고 안으로 고해를 옹호하면서 그 기운을 고동시키고 그 고를 엉키고 모이게 한다. 간은 당여에 연달하는 기쁨의 힘으로 혈해의 맑은 즙을 빨아가지고 간에 들어가 간의 원기를 더해주고 안으로 유해를 옹호하면서 그 기운을 고동시키고 그 유를 엉키고 모이게 한다. 신은 거처에 연달하는 즐거움의 힘으로 정해의 맑은 즙을 빨아가지고 신에 들어가 신의 원기를 더해주고 안으로 액해를 옹호하면서 그 기운을 고동시키고 그 액을 엉키고 모이게 한다. 진해의 탁한 찌끼는 위완이 상승하는 힘으로 그 탁한 찌끼를 취하여서 위완을 보해주고, 고해의 탁한 찌끼는 위가 정축하는 힘으로 그 탁한 찌끼를 취하여서 위를 보해주고, 유해의 탁한 찌끼는 소장의 소도하는 힘으로 그 탁한 찌끼를 취하여서 소장을 보해주고, 액해의 탁한 찌끼는 대장이 하강하는 힘으로 그 탁한 찌끼를 취하여서 대장을 보해준다. 이해의 탁한 찌끼는 머리를 곧게 펴는 힘으로 단련하여 피부와 털이 되게 하고, 막해의 탁한 찌끼는 손은 능히 거두는 힘으로 단련하여 근이 되게 하고, 혈해의 탁한 찌끼는 허리가 관방하는 힘으로 단련하여 살이 되게 하고, 정해의 탁한 찌끼는 발이 굴신하는 힘으로 단련하여 뼈를 이루게 한다. 그러므로 귀는 반드시 멀리 들을 것이고 눈은 반드시 크게 볼 것이고 코는 널리 냄새를 맡을 것이고 입은 반드시 깊이 맛볼 것이니 귀와 눈과 코와 입을 쓰는 것이 깊고 멀고 넓고 크면 정과 신과 기와 혈이 생겨나고 옅고 가깝고 좁고 적으면 정과 신과 기와 혈이 소모될 것이다. 폐는 반드시 잘 배울 것이고 비는 반드시 잘 물을 것이고 간은 반드시 잘 생각할 것이고 신은 반드시 잘 분별할 것이니 폐와 비와 간과 신의 작용이 정당하게 조화되면 진, 액, 고 및 유가 충만할 것이고 치우치거나 과하거나 부족하면 진, 액, 고 및 유가 줄어들 것이다. 이해에 신(神)을 간직하고 막해에 영(靈)을 간직하고 혈해에 혼(魂)을 간직하고 정해에 백(魄)을 간직한다. 진해에는 의사(意)를 간직하고 고해에는 사려(慮)를 간직하고 유해에는 조행(操)을 간직하고 액해에는 의지(志)를 간직한다. 두뇌의 이해는 폐의 근본이고 등의 막해는 비의 근본이고 허리의 혈해는 간의 근본이고 방광의 정해는 신의 근본이다. 혀의 진해는 귀의 근본이며 젖의 고해는 눈의 근본이며 배꼽의 유해는 코의 근본이며 전음의 액해는 입의 근본이다. 심(心)이 일신의 주재인데 등 안쪽 한가운데 있어서 바로 젖가슴 가운데를 향하여 있기에 광택이 있고 맑고 밝아서 귀와 눈과 코와 입이 살피지 못하는 것이 없고 폐와 비와 간과 신이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없고 턱과 가슴과 배꼽과 배가 성실하지 않은 것이 없고 머리와 손과 허리와 발이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의원론(醫源論)■ 한의학의 근원에 대하여 논한 글이다. 한글로 인용한다. 서적에 쓰여 있기는 만약 약이 명현(暝眩)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상(商)나라 고종(高宗) 때에 벌써 명현하는 약이 있어서 고종이 탄복까지 하였다.그러니 의학의 경험이 그 유래가 벌써 신농(神農), 황제(皇帝) 때보다도 더 오래 된다는 전설은 진실하다고 믿을 수 있다. 그러나, 본초(本草)와 소문(素問)이 신농, 황제의 손에서 나왔다고 함은 진실하다고 믿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신농, 황제 시대에 문자가 응당 없었으리라는 것은 그 후 얼마간 지내온 시대의 문자도 그 쓴 방법이 매우 서툴다는 것으로써 짐작할 수가 있다. 주(周)나라 말엽부터 진한(秦漢)이래로 편작(扁鵲)이 유명하였고, 장중경(張仲景)이 이를 습득하여 비로소 훌륭한 학자가 되어 저서를 내놓음으로써 의학이 비로소 발전되었다. 장중경 이후에 남북조(南北朝)와 수(隋), 당(唐)의 의학자들이 이것을 계승하여 저술하였고, 송(宋)나라에 이르러 주굉(朱肱)이 이것을 상세히 습득하여 ‘활인서(活人書)’ 를 저술하니 의학이 더 발전되었다. 주굉 이후에는 원(元)나라의 의학자 이고(李皐), 왕호고(王好古), 주진형(朱震亨), 위역림(危亦林) 등이 이것을 계승하여 저술하였다. 명(明)나라에 와서는 이천과 공신이 자세히 이것을 습득하였고 허준이 이것을 자세히 전수하여 ‘동의보감(東醫寶鑑)’ 을 저술하니 의학이 다시 발전하게 되었다. 대체로 말한다면 신농, 황제 이후 진나라 및 한나라 이전의 병증과 약리는 장중경이 전하였고, 위나라 및 진나라 이후 수나라 및 당나라 이전의 병증과 약리는 주굉이 전하였고, 송나라 및 원나라 이후 명나라 이전의 병증과 약리는 이천, 공신, 허준 등이 전하였다. 만약 의학자들의 근로한 공적을 두고 말한다면 장중경, 주굉, 허준 등을 으뜸이라 하여야 할 것이며 이천과 공신을 그 다음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본초(本草)는 신농, 황제로부터 수천 년 동안 세상에 전하여 내려온 역사를 보면 신농 때에 본초가 있었고 은(殷)나라 때에는 탕액본초(湯液本草)가 있었고 당나라 때에는 맹선(孟詵)의 식료본초(食療本草)와 진장기(陳臟器)의 본초습유(本草拾遺)가 있었고 송나라 때에는 방안상(龐安常)의 본초보유(本草補遺)와 일화자본초(日華子本草)가 있었고 원나라 때에 왕호고(王好古)의 탕액본초(湯液本草)가 있었다. 소음인의 병증과 약리는 장중경이 거의 상세하게 발명하였으나 송나라, 원나라 및 명나라의 모든 의학자들이 남김없이 상세하게 발명하였다. 소양인의 병증과 약리는 장중경이 절반이나 상세하게 발명하였고 송나라, 원나라 및 명나라의 모든 의학자들이 거의 상세하게 발명하였다. 태음인의 병증과 약리는 장중경이 대략 초보적인 것은 알았으나 송나라, 원나라 및 명나라의 모든 의학자들이 훨씬 더 낫게 약리를 발명하였다. 태양인의 병증과 약리는 주진형이 대략 초보적인 것을 알았다. 이렇게 된 연후에 ‘본초’ 에서 대략 약리가 있게 된 것이다. 나는 의학 경험이 있은 지 5,000 ~ 6,000년 후에 태어나 옛 사람들의 저서에 의하여 요행으로 사상인의 장부와 성리(性理)를 깨닫고 한 의학서를 저작하여 「수세보원(壽世保元)」이라고 하였다. 저서 중에 장중경이 논한 바 태양병(太陽病), 소양병(少陽病), 양명병(陽明病), 태음병(太陰病), 소음병(少陰病), 궐음병(厥陰病)은 병증(病症)으로 이름을 지어 논한 것이고, 내가 논한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은 인물(人物)로서 이름을 지어 논한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혼돈하여 보지 말아야할 것이며 또 꾸준히 연구한 연후에야 가히 그 뿌리를 찾아내고 그 가지와 잎을 채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맥법(脈法)이란 것은 증상을 가려내는 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그 이치가 부(浮)하고 침(沈)하고 지(遲)하고 삭(數)한 데 있는 것이니 반드시 그 기묘한 이치까지 탐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삼음삼양(三陰三陽)이란 것은 변증(辨證)하는 데 다른 것과 같은 것을 감별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그 이치가 배(腹), 등(背), 표(表), 이(裏)에 있으니 반드시 그 경락(經絡)의 변화까지는 연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옛사람들이 육경(六經), 음양(陰陽)으로써 병을 논하였으므로 장중경이 상한론을 저술함에도 역시 육경, 음양으로써 병증을 밝혔다. 머리와 몸이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나고 맥이 부한 것을 가리켜 태양병증(太陽病證)이라 하고, 입맛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며 눈이 어질어질하고 귀가 먹먹하며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한열(寒熱)이 왔다갔다 하여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맥이 현(弦)하고 세(細)한 것을 가리켜 소양병증(少陽病證)이라 하고, 오한이 나지 않고 오히려 오열하며 땀이 저절로 나고 대변이 건조한 것을 가리켜 양명병증(陽明病證)이라 하고, 배가 그득하고 때로 아프며 입이 마르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지 않으며 저절로 설사하는 것을 가리켜 태음병증(太陰病證)이라 하고, 맥이 미세하고 잠만 자려고 하며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저절로 설사하는 것을 소음병증(少陰病證)이라 하고, 처음부터 복통과 저절로 설사하는 등의 증이 없고 상한한 지 6~7일에 맥이 미완(微緩)하고 손과 발이 싸늘하며 혀가 굳고 음낭이 줄어드는 것으로서 이를 궐음병증(厥陰病證)이라고 하였다. 여섯 가지 병증 속에서 삼음병증(三陰病證)은 다 소음인의 병증이고 소양병증은 곧 소양인의 병증이고 태양병증과 양명병증에 즉 소양인, 소음인, 태음인 병증이 고루 들어 있는데 소음인 병증이 가장 많다. 예로부터 의약법방(醫藥法方)이 세상에 유행하며 여러 번 경험이 축적 된 것을 장중경이 수집하여 저술하였다. 대개 옛날 의사들은 사람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탐욕하며 기뻐하고 성내며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지나치게 하는 것이 병이 됨을 알지 못하고, 비위(脾胃)의 음식과 풍(風), 한(寒), 서(暑), 습(濕)이 침범된 것만 병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므로 그 병론과 약론이 모두 다 소음인의 비위 음식 중에서 나왔고 소양인의 위열증(胃熱證)에 약이 간혹 있으며 태음인, 태양인의 병정(病情)에 대하여서는 전혀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기백(岐伯)이 말하기를 상한병은 1일에 거양(巨陽)이 받는다. 그러므로 머리와 목이 아프며 허리와 척추가 뻣뻣하고 2일에는 양명(陽明)이 받으니 양명은 살(肉)을 위주로 그 맥이 코의 옆을 지나서 눈에 연락되었다. 그러므로 몸이 열(熱)하고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고 잠자지 못한다. 3일에는 소양(少陽)이 받으니 소양은 담(膽)을 위주로 하며 그 맥이 옆구리를 좇아서 귀에 연락되었다. 그러므로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귀가 먹먹하다. 삼양경락(三陽經絡)만 다 그 병을 받고 아직 내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땀만 낼 것이다. 4일에는 태음(太陰)이 받으니 태음맥은 위(胃) 가운데 분포되어 목구멍에 연락되었다. 그러므로 배가 부르면 목이 마른다. 5일에는 소음(少陰)이 받으니 소음맥은 신장을 관통하여 폐장에 연락한 후에 혀의 뿌리에 연속되었다. 그러므로 입과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난다. 6일에는 궐음(厥陰)이 받으나 궐음맥은 음기(陰器)를 돌아서 간장에 연락되었다. 그러므로 답답하며 음낭이 수축된다. 3음, 3양, 5장6부가 다 병을 받아서 기혈이 순행하지 못하고 5장이 통하지 못하는 것이니 곧 사망하는 것이다. 양감(兩感) 상한은 반드시 죽음을 면치 못한다. 양감 상한이라 하는 것은 감한자가 1일에 거양과 소음이 같이 병든 것이니 즉 머리가 아프고 입이 마르고 답답하다. 2일에는 양명과 태음이 같이 병든 것이니 즉 배가 부르고 몸이 열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며 헛소리를 한다. 3일에는 소양과 궐음이 같이 병든 것이니 귀가 먹고 음낭이 수축되면서 손발이 차고 물과 미음을 넘기지 못하고 의식도 없으니 6일 만에 사망하는 것이다. 그 죽는 것은 모두다 6~7일간이고 그 낫는 것은 다 10일 이상인 것이다. 나는 말하기를 영추소문(靈樞素問)은 황제를 가탁(假托)하였다. 괴상하고 황당하다는 것은 더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대체로 방술(方術) 자들의 말이 혹 이와 같을 수도 있는 것이니 반드시 깊이 비판할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글이 역시 옛사람의 경험이고 5장6부, 경락, 침법, 병증, 수양 등등에 대하여 새로 발명한 지식을 열어 준 바가 많이 있으니 실로 이것은 의학가의 연구의 중심이며 싹과 기맥이 더 나오는 원천이니 전반적으로 그가 기만하였다는 죄상으로 그 발명한 공로를 말살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략 이글도 역시 옛적에 고상한 지식자의 말이며 또는 기술자(方士)들이 수양을 위주로 저술한 것이니 그 학리는 참고할 만한 것도 있으나 그 말은 다 믿을 것도 아니다. 기백(岐伯)이 말한 바 거양, 소양, 소음경병은 모두 소양인의 병이고 양명, 태음경병은 모두 태음인 병이고 궐음경병은 소음인 병이다. 후세 사람들이 이제마 선생의 의학을 사상의학이라 칭하는 것은 모든 우주만물을 네 가지로 구분하는 사상의 논리를 적용시켜 사람의 체질도 넷으로 구분하였기 때문이다. 사상(四象)이란 용어의 쓰임은 주역의 계사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유교 경전의 하나인 주역(周易)은 주나라 시대의 역이란 말이다. 역(易)이란 「바뀐다」 「변한다」 는 뜻이다.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원리를 설명한 것이 역(易)이다. ▼간역(簡易)→ 천지자연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간단하고 쉽다. ▼변역(變易)→ 천지만물은 멈추어 있는 것 같으나 항상 변하고 바뀐다. ▼불역(不易)→ 모든 것은 불변의 법칙에 따라서 변하고 있으므로 그 법칙은 변하고 바뀌지 않는다.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에 공자님의 말씀(子曰)이라 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易有太極하니 是生兩儀하고 兩儀生四象하고 四象이 生八卦하니 八卦定吉凶하고 吉凶이 生大業하니라. 주역의 이치에는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음양)를 낳고 양의는 사상(태양, 소양, 태음, 소음)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으니 팔괘가 길흉을 정하고 길흉이 대업을 낳는다. 이제마 선생은 이런 이론에 따라서 사상철학을 만들어 내고, 사람의 체질도 넷으로 구분한 것 같다. 이제마 선생은 「격치고」에서 “태극은 심(心), 양의(兩儀)는 심(心)과 신(身), 사상(四象)은 사심신물(事心身物)이다.” 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사(事)→ 인간 사회의 여러가지 사건들
■광제설(廣濟設)■ 광제설(廣濟設)은 이제마 선생의 별도의 저술인데, 동의수세보원에 포함시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장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며, 술과 계집, 재물, 권세인 주색재권(酒色財權)을 탐욕하지 말며, 어짐을 좋아하고 선(착함)을 즐기는 호현락선(好賢樂善)하라는 내용이다. 동의수세보원에서는 마음가짐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띄인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 마음에 달려 있고, 그 치료법 역시 약물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에 비중을 두고 있다. 올바른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는 모두들 잘 알 것이다. “持滿之道는 損之又損也라” 라는 말이 있다. “만족하는 길은 가지고자 하는 것(욕심)을 덜고 더는 것이다” 란 말이다. 헛된 욕망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천수(天壽)를 누리는 길이라 생각된다. 한글로 인용한다. 이 장(章)에서 이제마 선생이 제시한 “마음을 다스려 장수하는 방법” 을 만나게 될 것이다. 1세부터 16세까지를 유아라고 말하며 17세부터 32세까지를 소년이라고 말하며 33세부터 48세까지를 장년이라고 말하며 49세로부터 64세까지를 노년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유년 시기에는 듣고 보기를 좋아하고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니 봄철에 터 나오는 싹과 같고, 소년 시기에는 용맹을 좋아하고 날뛰며 빠르니 여름철에 자라나는 묘목과 같고, 장년 시기에는 교제하기를 좋아하고 수양을 하니 가을철에 따 들이는 열매와 같고, 노년 시기에는 계획하는 것을 좋아하고 비밀을 잘 지키니 겨울철에 잠복된 뿌리와 같다. 유년 시기에 문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유년의 호걸이며, 소년 시기에 어른과 늙은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소년의 호걸이며, 장년 시기에 박애를 하는 사람은 장년의 호걸이며, 노년 시기에 사람을 옳게 보호하는 사람은 노년의 호걸이다. 좋은 재능이 있고 또 좋은 심술(心術)까지 충분히 가진 사람은 참된 호걸이고, 좋은 재능이 있어도 충분히 좋은 심술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재능뿐만이다. 유년인 7~8세 전에 보고 듣는 것이 부족한 데다가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교착하면 병이 되니 사랑하는 어머니가 마땅히 보호할 것이며, 소년인 24~25세 전에 용맹이 부족한 데다가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교착하면 병이 되니 지혜있는 아버지와 능숙한 형이 마땅히 보호할 것이며, 장년인 38~39세 전이면 어진 동생과 좋은 벗이라야 지도할 수 있을 것이며, 노년인 56~57세 전이면 효자 효손이라야 부양할 것이다. 착한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착한 사람이 모이고 악한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악한 사람이 모인다. 착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착한 사람의 장기(臟氣)가 활동하고 악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악한 사람의 심기(心氣)가 왕성한다. 술, 이성(異性), 재물, 권세를 좋아하는 집에는 악한 사람이 많이 모인다. 그러므로 그 집 효남, 효부까지도 병을 받는 것이다. 권세를 좋아하는 집에는 붕당(朋黨)이 비주(比周, 서로 싸고 돌면서 아부하는 것)하니 그 집을 패망케 하는 자는 붕당이며, 재물을 좋아하는 집에는 자손이 교만하고 어리석으니 그 집을 패망케 하는 자는 자손이다. 사람의 집에서 모든 일이 잘 되지 않고 질병이 끊이지 않으며 선과 악이 서로 대치되어 그 집이 장차 패망할 지경에 이르면 명철하고 자애로운 아버지와 효자라야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교만하고 사치하면 수명을 감소시키고, 태만하면 수명을 감소시키고, 성질이 편급하면 수명을 감소시키고, 욕심이 많으면 수명을 감소시킨다. 사람이 교만하고 사치하면 반드시 미인을 탐하고, 사람이 태만하면 반드시 술과 음식을 탐하고, 사람이 성질이 협애하면 반드시 권세를 다투고,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로 몸을 망친다. 간약(簡約)하면 장수하고, 부지런하면 장수하고, 경계(警戒)하면 장수하고, 지혜가 있으면 장수한다. 사람이 간약하면 반드시 미인(侈色)을 멀리하고, 사람이 부지런하면 반드시 술과 음식에 청결하고, 사람이 경계하면 반드시 권세를 피하고, 사람이 지혜가 있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에 청백하다. 거처가 쓸쓸하고 적막한 것은 색(色) 때문이며, 행신이 불량하고 비루한 것은 술 때문이며, 마음이 착하지 못하고 문란(心煩亂)한 것은 권세 때문이며, 사무(事務)가 혼란한 것은 재물 때문이다. 만약 숙녀(淑女)를 따르면 색에서 공정한 도리를 취할 것이며, 만약 좋은 벗을 친하면 술에서 좋은 덕행을 취할 것이며, 만약 현명한 사람을 사모하면 권세에서 정당한 술책을 취할 것이며, 만약 궁민(窮民)을 보호하면 재물에 안전한 공로를 취할 것이다. 주색재권(酒色財權)을 예로부터 경계하는 바 네 개의 도장(堵墻)이라고 말하고 감옥에 비교하였다. 다만 일신의 수요(壽夭)와 일가의 화복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치안도 역시 여기에 달렸다. 만약 온 세계로 하여금 주색재권의 문란한 풍기가 없게 된다면 거의 요순(堯舜), 주남(周南), 소남(召南)의 세상에 접근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간약하고 부지런하며 경계하고 지혜가 있는 네 가지가 원만한 자는 자연히 장수를 하고, 간약하고 부지런하고 경계하거나 혹은 지혜가 있고 경계하고 부지런한 세 가지를 소유한 자는 어지간히 장수를 하고, 교활하며 사치하고 부지런하며 경계하고 탐욕하거나 혹은 간약하고 태만하며 편급(偏急)하고 지혜가 있는 등 두 가지를 소유한 자는 주의하면 장수하고 태만하면 단수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공경하면 반드시 장수하고 태만하면 반드시 단수하며 부지런하면 반드시 장수하고 허탐(虛貪)하면 반드시 단수한다. 배고픈 사람의 장위가 먹을 것을 얻기에 급급하면 장위가 편안치 못할 것이며, 빈한한 자의 뼈가 재물을 얻음에 급급하면 힘이 쇠약하여질 것이다. 배고파도 배고품을 참으면 장위가 튼튼할 것이며 빈한하여도 빈한함을 극복하면 뼈의 힘이 견고할 것이다. 그러므로 음식은 능히 배고품을 참고 배부름을 탐하지 않는 것이 공경이고, 의복은 능히 찬 것을 견디고 따뜻한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 공경이고, 근력(筋力)은 부지런히 일하고 편안한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 공경이고, 재물은 능히 근실히 하고 무리한 횡재를 얻는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 공경이다. 산골 사람은 듣고 본 것이 없음으로써 단수케 되고, 도시 사람은 간약함이 없음으로써 단수케 되고, 농촌 사람은 부지런함이 없음으로써 단수케 되고, 독서하는 사람은 경계함이 없음으로써 단수케 되는 것이다. 산골 사람은 마땅히 듣고 볼 것이니 듣고 본 것이 많으면 장수케 되고, 도시 사람은 마땅히 간약을 할 것이니 간약하면 장수케 되고, 농촌 사람은 마땅히 부지런할 것이니 부지런하면 장수케 되고, 도를 닦는 학자들은 마땅히 경계를 할 것이니 경계하면 장수케 될 것이다. 산골 사람이 만약 듣고 보는 것이 많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곧 산골의 호걸이며, 도시 사람이 만약 간약함이 많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곧 도시의 호걸이며, 농촌 사람이 만약 부지런함이 많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곧 농촌의 호걸이며, 도를 닦는 학자가 만약 경계함이 많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곧 학자의 호걸일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농부는 원래 노력을 하니 가장 부지런한 사람인데 어찌하여 부지런한 것이 없다고 말하며, 학자는 원래 독서를 하니 가장 경계하는 자인데 어찌하여 경계함이 없다고 말하는가? 내가 대답하기를 백묘의 땅(밭 이랑 일백 개의 작은 땅)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자기의 근심으로 삼는 것은 농부의 임무이니 농부를 학자에 비하면 참으로 나태한 자이다. 학자는 독서만 하는 까닭에 마음이 항상 망령되고 자긍하며 농부는 전혀 글을 모르는 까닭으로 마음에 항상 명심하는 것이니 학자를 농부에 비하면 경계하지 않는 자이다. 만약 농부로서 문자를 아는 데에 힘을 쓰고 학자로서 노역(勞役)을 배우면 재능이 조밀하며 장기(臟氣)가 견고하여 질 것이다. 교만하고 사치한 자의 마음은 여염의 생활을 경시하며 사회와 가정을 경솔히 여기고 소견이 부화방탕하여 전혀 산업의 간고(艱苦)한 데 대해서는 몽매하고 경계에 극히 무관심하며 매양 여색으로 인하여 패가망신하면서도 끝끝내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태만한 자의 마음은 극히 거칠고 들떠서 적은 것으로써 많은 것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고 항상 허무맹랑한 공상을 품게 된다. 대개 그 마음이 심히 부지런함을 꺼림으로 항상 술 많은 곳으로 도망하여 가서 부지런함을 피하는 계책만 하려고 한다. 대체로 태만한 자이면 술에 방종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다만 술에 방종한 자를 보게 되면 반드시 그가 태만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거칠고 들떴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주색(酒色)이 살인하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하기를 주독(酒毒)이 장위를 손상하고 색로(色勞)가 정액을 고갈케 한다고 하나 이것은 그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술에 방종하는 자가 그 몸을 부지런히 쓰기를 싫어하니 우환이 산과 같으며 색에 유혹된 자는 그 여자를 깊이 사랑하니 우환이 칼과 같다. 만단(萬端)의 우수가 주독(酒毒)과 색로(色勞)와 더불어 힘을 합해 공격함으로써 살인하는 것이다. 광동(狂童)이 반드시 음녀(淫女)를 사랑하고 음녀가 역시 광동을 사랑하며 어리석은 사나이가 반드시 투부(妬婦)를 사랑하고 투부가 또한 어리석은 사나이를 사랑한다. 음녀는 광동과의 배필에 적합하고 어리석은 사나이가 역시 투부와의 배필에 적합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개 음녀와 투부는 악인(惡人)과 천인(賤人)과의 배필은 될 수 있으나 군자(君子)와 귀인(貴人)과의 배필은 될 수 없는 것이다. 칠거의 악(七去之惡) 가운데 음란한 것과 질투하는 것을 버리는 것이 첫째의 조건으로 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투(妬)’ 라는 글자의 뜻을 알지 못하고 다만 여러 첩을 증오하는 것만으로써 말을 한다. 귀인도 선조의 후계가 가장 문제인즉 부인이 반드시 귀인이 첩을 두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소란케 하는 장본이 일찍이 많은 첩에서 기인되기 때문에 부인으로서 많은 첩 중에서 간교하고 아첨하는 자들만을 증오하는 것은 오히려 부인에게 있어서 현명한 품성일 것이니 무엇이 ‘투자(妬字)’ 의 뜻에 해당된 것이겠는가? 「시전」에 이르기를 복숭아 꽃이 아름다운데 그 잎도 무성하였다. 이 신부가 출가함으로써 그 가정을 평화케 할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가정을 평화케 한다는 것은 어진 사람을 좋아하고 착한 사람을 즐겨 가정을 평화케 함을 말한 것이고 그 가정을 다 평화롭게 못한다는 것은 어진 사람을 시기하고 능한 사람을 미워하여서 가정을 적합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대개 사람의 집에 질병이 끊이지 않으며 사망이 계속 있으며 자손이 어리석으며 자산이 영락하여지는 것은 어리석은 사나이와 투부가 어진이를 질투하며 능한 사람을 미워하는 데서 기인되지 않는 것이 없다. 천하의 악이 어진 사람을 질투하며 능한 이를 증오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없으며, 천하의 선이 어진 사람을 좋아하고 선한 것을 즐겨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어진 사람을 질투하거나 능한 사람을 증오하지 않고서 악을 한다면 악이 반드시 많지 않을 것이며, 어진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며 선한 것을 즐겨하지 않고서 선을 한다면 선이 반드시 크지 못할 것이다. 옛글을 낱낱이 참고하면 천하의 병을 받는 것은 모두 다 어진 사람을 질투하며 능한 사람을 증오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며, 천하의 병을 치료하는 것은 모두 다 어진 사람을 좋아하고 선한 것을 즐겨하는 데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어진 사람을 질투하고 능한 사람을 증오하는 것은 천하의 많은 병증이고 어진 사람을 좋아하며 선한 것을 즐겨하는 것은 천하의 큰 약재이다.
■사상인 변증론(辨證論)■ 사상인 변증론(四象人 辨證論)이란 사상인 감별법이다. 이 장(章)을 단순히 부록 정도로 간주할 수도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체질을 진단하는 방법을 결론적으로 제시했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이제마 선생의 체질을 진단하는 세 가지 지표 외모 체형,용모 심성 병증 한글로 인용하고 일부 원문을 포함한다. 太少陰陽人 以今時目見 一縣萬人數 大略論之 則太陰人五千人也 少陽人三千人也 少陰人二千人也 太陽人數絶少 一縣中 或三四人十餘人而已 太陽人體形氣像 腦頭之起勢 盛壯 而腰圍之立勢 孤弱 太陽人性質 長於疏通 而材幹 能於交遇 太陽人體形 元不難辨 而人數稀罕故 最爲難辨也 其體形腦頭之起勢 强旺 性質 疏通 又有果斷 其病 咽膈反胃解役證 亦自易辨 而病未至重險之前 別無大證 完若無病壯健人也 少陰人老人 亦有咽證 不可誤作太陽人治 태양인 여자는 체형이 건장하고 실하나 간이 적고 협부(脇腑)가 좁아서 자궁이 부족하므로 아이를 낳을 수 없으니 육축(六畜 말, 소, 양, 닭, 개, 돼지)으로써 말하면 태양의 암소와 말은 체형이 건장하고 실하나 역시 생산치 못하는 것은 그 이치가 동일한 것이다. 少陽人體形 上盛下虛 胸實足輕 剽銳好勇 而人數 亦多 四象人中 最爲易辨 少陽人 或有短小靜雅 外形 恰似少陰人者 觀基病勢寒熱 仔細執證 不可誤作少陰人治 태음인과 소음인의 체형이 혹은 서로 비슷하여 가리기 어렵다. 그러나 그 병증을 관찰하면 반드시 구별하지 못할 것이 없다. 태음인이 허한(虛汗)이 있으면 완실(完實)하고 소음인이 허한이 있으면 큰 병이다. 태음인이 피부가 강하고 견밀(堅密)하면 큰 병이고 소음인이 피부가 강하고 견밀하면 완실한 것이다. 태음인은 흉격정충증이 있고 소음인은 수족문란증이 있다. 태음인은 눈동자가 위로 땅기는 증이 있으며 또 안구동통증이 있고 소음인은 이런 증이 없다. 소음인은 평시에 호흡이 고르나 간혹 큰 한숨을 쉬는 일이 있고 태음인은 이렇게 큰 한숨을 쉬는 일이 없다. 태음인은 학질, 오한 중에도 능히 냉수를 마시나 소음인은 학질, 오한 중에 냉수를 마시지 않는다. 태음인의 맥은 장(長)하고 긴(緊)하나 소음인의 맥은 완(緩)하고 약(弱)하다. 태음인의 기육(肌肉)은 견실하나 소음인의 기육은 부드럽다.태음인은 용모, 말하는 기운, 생활이 의절 있고 잘못을 고쳐 바로 잡으며 사사로움이 없고 소음인은 용모, 말하는 기운, 동작이 자연스럽고 간편하면서 약간 교묘하다. 소음인의 체형은 왜단(矮短)하나 장대(長大)하여 8~9척이 되는 자도 있으며 태음인의 체형은 장대하나 6척이 되는 왜단한 자도 있다. 태음인은 항상 겁내는 마음이 있으니 겁내는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하면 거처가 편안하며 실력이 축적되어서 도덕에 나아갈 것이고 겁내는 마음이 더욱 많으면 방심되고 자유롭지 못하여 시기에 의하여 동요된다. 만약 겁내는 마음이 두려운 마음에 이르게 되면 큰 병이 발생하여 정충이 될 것이니 정충증(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병)은 태음인 병에서 중증이다. 소양인은 항상 두려운 마음이 있으니 두려운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하면 거처가 편안하며 실력이 축적되어서 도덕에 나아갈 것이고 두려운 마음이 더욱 풍부하면 몸이 자유롭지 못하여 시기에 따라 동요한다. 만약 두려운 마음이 공포심에 이르게 되면 큰 병이 일어나 건망증(健忘證)이 될 것이니 건망증은 소양인병에서 위험한 증세이다. 소음인은 항상 불안정한 마음이 있으니 불안정한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하면 비장의 기(脾氣)가 곧 활발할 것이다. 태양인은 항상 급박한 마음이 있으니 급박한 마음이 안정되고 고요하면 간장의 혈(肝血)이 곧 조화될 것이다. 소음인은 인후증(咽喉證)이 있으면 그 병이 대단히 중하면서도 장기적 질환으로 변하니 등한히 보지 않을 것이다. 마땅히 삼계팔물탕(蔘桂八物湯)을 쓰며 혹은 노루의 간이나 금사주(일종의 뱀으로 담근 술)를 쓸 것이다. 태양인이 8~9일간 대변 불통증이 있으면 그 병은 위태한 증세가 아니다. 의혹할 것은 아니며 또한 약이 있으니 마땅히 미후등오가피탕을 쓸 것이다. 태양인은 오줌이 많으면 건강하고 병이 없으며, 태음인은 땀이 잘 나면 건강하고 병이 없으며,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하고 병이 없으며, 소음인은 음식이 잘 소화되면 건강하고 병이 없는 것이다. 태양인은 열격이 되면 위완(胃脘)의 상초(上焦)가 시원한 것이 바람과 같고, 태음인은 이질이 나면 소장의 중초가 막힌 것이 안개 같고, 소양인은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흉격이 반드시 열화와 같이 뜨겁고, 소음인은 설사가 그치지 않으면 배꼽 아래가 반드시 얼음과 같이 차다. 똑똑하게 그 사람을 감별하고 또 똑똑하게 그 증세를 알면 응용하는 약 처방은 반드시 의심할 것이 없을 것이다. 사람의 형용을 자세히 관찰하여 재삼 연구하되 만약 의혹되는 점이 있으면 병증을 참작하여 똑똑히 보아 의심이 없는 연후에 약을 쓸 것이고 결코 경솔하게 한 첩의 약이라도 투약하지 말 것이다. 중병 위증(위험한 병)에는 잘못 투약하면 한 첩의 약이라도 반드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華陀曰 養生之術 每欲小勞 但莫大疲 有一老人曰 人可日再食而不四五食也 又不可旣食後添食 如此則必無不壽 나는 이것을 보충하여 말하겠다. 태음인은 밖을 살펴 항상 겁내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고요히 할 것이며, 소양인은 안을 살펴 두려운 마음을 안정시키고 고요히 할 것이며, 태양인은 한걸음 물러서서 항상 급박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고요히 할 것이며, 소음인은 한걸음 나아가서 항상 불안정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고요히 할 것이니 이렇게만 하면 반드시 장수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또 말하겠다. 태양인은 항상 노여운 마음과 슬픈 마음을 경계할 것이며, 소양인은 항상 슬픈 마음과 노여운 마음을 경계할 것이며, 태음인은 항상 즐거운 마음과 기쁜 마음을 경계할 것이며, 소음인은 항상 기쁜 마음과 즐거운 마음을 경계할 것이니 이렇게만 하면 반드시 장수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대순(大舜)이 밭을 갈고 심고 질그릇을 굽든지 고기 잡는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대중 속에서 배워 선을 행하였고, 공자는 말하기를 세 사람만 동행하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연구하여 보면 천하에 대중의 재능을 성인이 반드시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어서 다 소유하였다. 그러므로 집대성한 것이다. 태소음양인의 식견과 재능은 각각 장점이 있다. 문필, 시어(활을 쏘며 수레를 타는 것), 가무, 읍양(겸손하고 사양하는 것)으로부터 장기와 바둑, 그리고 작은 기능과 세세한 동작에 이르기까지 온갖 행동이 각각 같지 않으며 다 그 묘한 것이 다르니 실로 대중의 재능이란 자연 조화의 가운데 아주 많은 것이다. 「영추」중에 태소음양 오행인론이 있는데 대략 외형만 말하고 오장의 이치는 말하지 않았다. 대개 태소음양인을 벌써 옛적에도 발명하였으나 정밀하게 다 연구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이 글을 계사(癸巳) 7월 13일부터 시작하여 잠시도 쉴새없이 주야로 연구하고 써서 그 이듬해 갑오(甲午)년 4월 13일에 이르러서 끝내었다. 그런데 소음, 소양인론은 대략 정리되었으나 태음, 태양인론은 겨우 간략한 정도로서 되었으니 이것은 경험이 많지 못하였고 정력도 이미 소모된 까닭이다. 옛 사람들의 글에 쓰여 있기를 보고서 이해하지 못할 것이면 생각하여 보라고 하였으니 만약 태음, 태양인을 생각하여서 해득하게 되면 간략한 것이 또한 무슨 손실이 있겠는가. 만호가 되는 읍에서 한 사람이 그릇을 만들면 그릇이 부족할 것이고 백호가 되는 촌에서 한 사람이 의원을 하면 치료 사업이 부족할 것이다. 반드시 널리 의학을 발전시켜서 집집마다 의학을 알 게 되고 사람마다 병리를 알 게 된 연후에야 세상을 장수하게 하고 원기를 보전할 것이다. 광서(光緖) 갑오(甲午) 4월 12일 이제마는 함흥 한남(漢南) 산중에서 쓴다. 갑오년에 다 쓰고 을미년에 고향에 돌아왔다. 경자년에 이 책을 다시 수정하는데 의원론(醫源論)으로부터 태음인 제론(諸論)에 이르기까지는 각각 수정하였고 기타 제론을 수정하지 못하였으므로 신구본에 의하여 인쇄 발행한다. 나의 독후감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동양 사상은 과학적이라 할 수 없다. 이제마 선생은 음양오행설을 벗어나 사상철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동의수세보원도 과학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턱에 주책(꾀)이 있고 엉덩이에 무슨 방략(방법과 계략)이 있겠는가? 이런 비과학적인 내용은 간과(看過)해 버리고 필요한 내용만 받아 들이면 될 것이다.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을 1893년 7월 13일에 쓰기 시작하여 1894년 4월 13일에 마쳤다. 그리고 1900년에 다시 수정하던 중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사상체질 진단의 확실한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마 선생은 아직 불완전한 것을 인정하였고 후세 사람들이 이 사상의학을 보완하여 발전시켜 주길 바란 것 같다. 사상의학을 보완하고 발전시킨 것이 바로 권도원 박사의 8체질의학이다. 8체질의학은 최초로 완성된 체질의학이며 침구치료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상과 같이 독후감의 형식을 빌어, 동의수세보원을 소개했다. 성명론, 사단론, 확충론, 장부론, 의원론, 광제설, 사상인 변증론 등 사상의학의 원리를 알 수 있도록 인용하여 올렸다. 병증과 약처방을 논한 부분은 다루지 않았다. 사상의학에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개요■ 8체질의학은 동호 권도원 박사님이 창안한 체질의학이다. 사상의학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8체질의학을 표방하는 한의원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8체질의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8체질의학의 필요성■ 사상체질을 진단하고 논하는 분들은 사상인 각 체질이 모두 같은 유형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즉, 태양인을 보더라도 분노를 잘 이르키는 깡마른 유형과 몸이 튼튼하고 느긋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질병을 치료하는데는 사상(四象)을 세분하여 8체질별로 각기 다른 처방을 한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8체질의학은 약물보다는 체질침과 음식물 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8체질에 따라 유익하고 유해한 음식물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오링테스트(완력테스트 포함)를 해 보면 음식물, 약물이 사상체질별로 분류가 가능할 뿐 8체질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즉 태양인을 금양과 금음으로 세분하였다고 해도 적부의 음식물, 약물은 동일하다는 이야기이다. ■8체질의 용어■ 체질 구분 이상 양체질 음체질 사상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8체질 금음 금양 토음 토양 목음 목양 수음 수양 팔상 태양인| 태양인∥ 소양인| 소양인∥ 태음인| 태음인∥ 소음인| 소음인∥ 신체질 한성형 열성형 한성형 열성형 한성형 열성형 한성형 열성형 ■팔상의학이란 이명복 박사님이 주창한 의학인데 8체질의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성형과 열성형이란 열이 적고 몸이 찬 사람을 한성형, 열이 많은 사람을 열성형이라 구분한다. 이것은 신체질 건강혁명의 저자인 사상64한의원 김현우 원장이 동일한 사상체질이라도 한열(寒熱)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구분한 것이다. 실제로 동일한 사상인이라도 열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있다. ■정리를 하면 금음, 토음, 목음, 수음의 체질은 내향적이며 열이 적고 소화기능이 약하며 허증(虛症)이 많다. 또한, 금양, 토양, 목양, 수양의 체질은 외향적이며 열이 많고 소화기능이 강하며 실증(實症)이 많다. 8체질의 용어는 오행의 오원소(五元素) 중에 화를 제외하고 금, 토, 목, 수가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표는 오원소별 장부의 배속관계이다. 오원소 화 금 토 목 수 장 심장 심포 폐 비 간 신 부 소장 삼초 대장 위 담(쓸개) 방광 ■심포-심포는 무형유용(無形有用)의 존재이다. 사용은 되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기관이다. 우리가 흔히 “저 사람 심뽀가 고약하다” 등의 말을 사용한다. 바로 그것이 심포(心包, 심뽀)이다. 우리가 흔히 오장육부(五臟六腑)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육장육부로 구분되며 실제 장부는 오장오부(五臟五腑)이다. 8체질의학은 오행의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이 음양오행설을 벗어났다고 하여 배척당한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오행설(五行說)과 부합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8체질의학 역시 사상의학과 다른 이론이라기보다는 좀더 발전시켰다고 보면 되겠다. 사상의학에서 화에 해당되는 심장은 논하지 않은데 비하여 8체질의학에서는 화의 실제 장부(臟腑)인 심장과 소장까지 강약배열에 포함시킨 것을 알 수 있다. 사상의학에서 폐비간신의 장(臟)만 허실을 논한데 비하여, 8체질의학에서는 대장, 위, 쓸개, 방광의 부(腑)까지 허실을 논했다고 보면 되겠다. ■8체질별 주요특징■ 허실구조 금음 금양 토음 토양 목음 목양 수음 수양 실(實) 대장 폐 위장 비(췌장) 담(쓸개) 간 방광 신 허(虛) 담(쓸개) 간 방광 신장 대장 폐 위장 비(췌장) 금음(대장>방광>위장>소장>쓸개) 주로 깡마른 체형을 볼 수 있다. 눈이 작은 편이며, 인상이 강하고 독해 보이는 사람이 많다. 겉 보기에 상체가 커 보이지 않고 다리도 짧지 않은 사람이 많아서, 목음이나 수음으로 오인할 가능성도 있다. 화를 잘 내는 경향이 있고, 과단성과 독선적인 면이 있다. 육식을 많이하면 파킨슨씨병과 같은 희귀병과 치매에 잘 걸리고 대변이 항상 가늘고 불만스럽다. 간기능이 약하므로 대부분의 약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고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육식, 녹용이 든 한약의 복용, 격노(激怒)는 오른쪽 다리에서 시작하여 상향하는 감각도 있고 마비도 아니면서 근육의 위축과 무력 때문에 보행이 어려워지는 불치병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평생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채식위주의 소식과 체질식을 해야 한다. 이 체질은 특히 간지럼을 타지 않는 사람이 많다. 금양(폐>췌장>심장>신장>간장) 머리가 둥글고 크며, 눈이 작은 사람도 있고 큰 사람도 많다. 금음체질과 마찬가지로 인상이 강하고 독해 보이는 사람이 많다. 목덜미가 발달되었고 목이 굵다. 체력이 상당히 좋고 상체가 발달된 것이 드러난다. 비교적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보기에 따라서는 느긋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성격은 급한 편이다. 이 체질은 고(故) 김두한 의원처럼 호방하고 통(桶)이 큰 사람이 많다. 명석한 두뇌와 튼튼한 신체를 모두 갖춘 사람이 많다. 허리를 펴고 서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법이 될 수 있다. 젊은 시절 건강하나 나이가 들면 지팡이에 의존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이 많으며, 이 체질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고 한다. 당뇨, 고혈압, 간장질환 등 성인병의 위험성을 줄이고, 약한 하체의 취약점을 보완하려면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붓는다는 사람도 많다. 살이 찐다는 점에서 목양체질과 혼돈을 할 수 있겠으나 금양체질은 하체보다 상체가 튼튼하며 특히, 목이 굵다. 나는 이 체질의 분포가 가장 많다고 보고 있다. 이 체질은 몸이 튼튼한 만큼, 뇌졸중(중풍), 당뇨, 고혈압, 간장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무릎 관절염 등 질병도 많다. 토음(위장>대장>소장>쓸개>방광) 토(소양인)는 열이 많은 체질인데 간혹 몸이 차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이 토음체질로 생각되며 얼굴형은 토양체질과 비슷한 유형과 작은 타원형으로 수음체질과 비슷한 유형이 있다. 특히, 속(위장)이 아프다는 사람이 있어 수음체질과 혼선을 빚을 수 있다. 수음체질과 크게 다른 점은 남성적인 기질이 많고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는 것이다. 약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며,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신선하고 시원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이 유형도 비교적 건강하다. 토양(췌장>심장>간장>폐>신장) 상체가 크고 길며 다리가 짧고 허리와 종아리가 가늘다. 눈매가 매서운 사람이 많고, 광대뼈가 많이 불거졌다. 성격이 상당히 급하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을 싫어하고 움직여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며 일이 없으면 만든다. 주선력이 강하나 뒷처리가 흐리다. 소화력이 왕성한 식도락가이기도 하다. 혈압이 조금만 높아도 괴롭고, 약간 저혈압인 편이 건강한 상태이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붓는다는 사람이 많으나, 모든 체질 중 가장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양체질을 토양체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목음(쓸개>소장>위장>방광>대장) 몸이 주로 여려 보이고 피부가 약하다. 인상이 부드럽고, 성품이 독하지 못하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몸이 허약해지면 항상 배꼽 주위가 불편하고 몸이 냉하여 다리가 무겁고 잠을 잘 못잔다. 술을 마시면 대장 기능이 약해서 설사를 할 때도 있다. 겨울철에 손이 트거나 쉽게 거칠어 진다. 감정이 약해서 조금만 섭섭한 말을 들어도 자극을 심하게 받는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이 체질로 추정된다. 목체질(태음인)이면 주로 이 유형이다. 목양(간장>신장>심장>췌장>폐) 풍채가 좋고 체구가 큰 사람이 많다. 목음체질과 마찬가지로 인상이 부드럽다. 건강한 사람은 항상 땀이 귀찮도록 많으며 몸이 괴로울 때 땀을 흘리면 몸이 가벼워 진다. 혈압이 약간 높아야 건강하고 의욕도 왕성하다. 눈이 자주 피로하고 발이 답답하다.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비만인 사람이 많다. 심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의 위험성을 줄이려면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묵한 사람이 많다. 이 체질을 좋게 표현한다면 우직하다고 할 수 있고 비하시킨다면 우둔하다고 할 수도 있다. 목양체질로 생각되는 사람이 주로 금양체질인 경우가 많다. 목양체질은 많지 않다. 수음(방광>쓸개>소장>대장>위장) 이 체질은 대부분 체구가 작고 피부가 시꺼멓다. 얼굴이 작고 목이 가는 편이다. 인상은 부드러우나 표정이 어둡다. 선천적으로 위장 기능이 약함을 알고 소식을 해야 한다. 메밀, 보리, 오이, 돼지고기 등 찬 성질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고 설사를 하면 힘이 빠진다. 이 유형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극히 내향적이며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지 않는다. 수체질(소음인)이면 주로 이 유형이다. 수양(신장>폐>간장>심장>췌장) 몸이 튼튼하고 건강한 편이다. 키는 크지 않으나 땅땅하다. 수음체질과 마찬가지로 인상과 성품이 부드럽다. 건강하면 땀이 없고 몸이 약해지면 땀이 난다. 매사에 완전하고 정확한 편이며 운동신경이 발달되었다. 수양체질도 분포가 많지 않으며, 역시, 금양체질을 수양체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8체질을 진단하는 세 가지 방법■ ■팔체질맥진법→ 8체질의학의 창시자인 동호 권도원 박사님이 창안한 방법인데, 팔에 맥을 짚어서 8체질을 진단한다. 각 체질에 따라서 맥이 뛰는 위치가 다르다고 한다. 이 방법은 체득하기가 매우 난해하여 배우다가 중도에 포기한다고 알려졌다. ■양주를 시약으로 이용하는 방법→ 이명복 박사님이 개발한 방법으로 양주를 이용하여 오링테스트나 완력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사상체질을 진단한 후, 오링테스트나 완력테스트를 실행하여, 양주vip가 적합하면 음이고 passport가 적합하면 양이다. 즉, 태양인을 양주를 이용하여 금음과 금양으로 나누어 주면 되는 것이다. 양주는 vip나 passport, 둘 중의 한 가지만 있어도 된다. 패스포트로 할 경우, 적합하면 양, 부적합하면 음이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이다. ■열(熱)의 차이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 신체질 건강혁명의 저자인 사상64한의원 김현우 원장이 소개한 방법으로 열(熱)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구분하면 된다. 역시, 사상체질을 진단한 후, 열이 적다면 음, 열이 많다면 양이다. 태양인의 경우, 열이 적은 사람은 금음, 열이 많은 사람은 금양체질이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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