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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나는 통곡하며 살고 싶다 본문

여유/좋은 글 좋은 詩

나는 통곡하며 살고 싶다

dhgfykl; 2008. 10. 6. 03:1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는 통곡하며 살고 싶다.

나는 대충대충, 생활도 대충대충, 만남도 대충대충, 일도 대충대충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모든 일에 통곡하는 그런 열정을 지니고 살고 싶다.

 

어찌 사랑뿐이겠는가.

 

나는 친구와 통곡하고 사귀고 싶고,

꽃 한송이도 통곡하며 보고 싶다.

 

내 아들 딸들의 통곡하는 아버지이고 싶고,
아내와도 늙어 죽을 때까지 통곡하며 살고 싶다.

 

하느님도 통곡하며 믿고 싶고, 죄도 통곡하며 짓고 싶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가에는 이런 말이 있다.
'높이 오르려면 산꼭대기에 가고, 낮게 가려면 바다 밑까지 가라.'
나는 산꼭대기에 올라도 통곡하고 싶고, 바다 밑까지 내려가도 통곡하고 싶다.

 

 

나는 통곡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기쁘면 기쁜 대로 통곡하고,
슬프면 슬픈 대로 통곡하고,

감사하면 감사한 대로 통곡하고 싶다.

 

 

-최인호 수상집,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