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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본문

여유/좋은 글 좋은 詩

비가 내리는 날에는

dhgfykl; 2008. 4. 5. 22:55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로/이장익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는 한적한 카페를 찾아가서 창 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허름한 목조 건물 발소리 죽이며 2층으로 올라가 온통 유리로 되어 있는 창 옆에 앉아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 주인에겐 미안한 일이겠지만 손님이 조금은 뜸한 그래서 남의 눈치 살피지 않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마가 조금은 길어서 유리창이 빗물로 뿌옇게 되지 않아 훤히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혼자만의 사색 속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 턱 고인 채, 창 밖을 보노라면 가슴 아린 기억들이 빗물에 씻겨지고 흐르는 음악이 커피 향과 섞일 즈음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뀌어 있을테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가로등 하나 둘, 밝혀질 때 종업원에게 감사의 미소를 건네고 레인코트 어깨에 걸치며 카페 문을 나서고 싶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