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담한 사이즈의 ‘서승호’ 입구. 2 앤티크 오디오와 음반은 서승호 셰프의 소장품이다. 3 프랑스의 고성 같은 중후함을 풍기는 내부. 4 네 가지 디저트를 한번에 ‘테이스팅’할 수 있는 디저트 플레이트. 5 가자미를 이용한 프렌치 정통 생선 요리 ‘솔 뫼니에르sole meuniare’.
서울에도 ‘진짜 프렌치’가 있다! SUH SEUNG HO 파리의 ‘피에르 가니에르 파리’, ‘알랭 뒤카스’는 이미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진 미슐랭 스타 셰프의 이름인 동시에 예약 없이는 발 디딜 틈 없는 레스토랑 이름이기도 하다. 스타 셰프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이기에 세계 각지에서 찾아드는 명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서울 한복판에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 ‘서승호SUH SEUNG HO’가 있다. 청담동 프렌치 레스토랑 ‘라미띠에’와 압구정동 디저트 숍 ‘데세르’를 거치며 이름에 브랜드 가치를 부여한 그이기에 ‘서승호’라는 레스토랑 이름이 그리 억지스럽지도, 어색하지도 않다. 지금도 메이킹 필름이 눈앞에 펼쳐질 정도로 드라마틱한 프렌치 요리에 푹 빠져 살았고, 그만의 치밀함과 까다로움이 만들어낸 달콤함을 실컷 맛본 것이 그의 인생 1막이었다면, 2막의 시작은 군더더기 없이 가볍다. “고수의 자리에 오를수록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한다”라는 그의 지론에 걸맞게 꼭 필요한 재료만 사서, 꼭 필요한 조리 도구로, 꼭 필요한 테크닉과 양념을 곁들여 하나의 디시를 완성한다. 레스토랑은 일주일에 단 세 번, 그것도 디너 타임에만 오픈한다. 물론 테이블은 단 하나, 1인당 20만 원이다. 그날 예약한 팀만 디너를 즐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데세르’ 이후 수개월 동안 두문불출한 그의 손맛을 그리워한 미식가에게는 쉽게 열리지 않는 ‘서승호’의 문이 반갑기만 하다. 서승호의 진가는 레스토랑이 오픈하지 않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펼쳐지는 클래스에서 드러난다. ‘남을 돕기 위한 요리’를 하겠다는 그의 인생 2막의 모토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냉정과 열정이 공존하는 공간, 빠름과 느림이 수시로 교차하는 공간 ‘서승호’와 그 중심에서 셰프로 또 냉철한 스승으로서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인생 2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영업시간 금·토·일요일 디너 타임(예약에 한함) 문의 790-9621
1, 2 패션을 전공한 대표의 감각이 묻어나는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 3 립아이 스테이크에 밤 퓌레, 새송이버섯 콩피, 감자칩을 곁들인 메인 요리.
나와 그녀만 알고 싶은 은밀한 다락방 LOFT 사전적 의미로는 ‘지붕 밑의 다락방’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만, 세련된 뉴요커들은 로프트를 높은 천장과 탁 트인 자유가 가득한 공간으로 해석한다. 이국적인 정취로 트렌드세터의 발걸음을 이끄는 이태원에도 뉴요커 못지않은 감각을 담은 공간 ‘로프트Loft’가 있다. 이태원 거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탁 트인 테라스와 복층 구조, 다양한 컬러의 커튼으로 분리된 좌석까지. 이미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퇴근 후 와인 한 잔, 샴페인 한 잔 하며 피로를 푸는 공간으로 소문났다. 최근에는 런치와 브런치 메뉴를 새로 선보이며 모던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비스트로로 변신했다. 관자로 맛을 낸 리소토와 아스파라거스 거품, 캐비아를 얹은 단호박 푸딩과 새우 소테saute′를 곁들인 샐러드가 전채 메뉴 중 인기다. 프렌치 요리의 기본인 ‘재료의 연관 관계’에는 신경을 쓰되 감자 퓌레는 감자 칩으로 대체하고, 버섯구이는 새송이 버섯 콩피로, 마늘은 마늘 카푸치노로 대체하는 등 재료 방식에 변화를 준 ‘모던 프렌치’가 주를 이룬다. 이 모든 것이 결합된 ‘립아이 스테이크와 레드 와인 소스’가 대표적인 메뉴다. 무 소테와 망고 퓌레, 마늘종, 돌나물 샐러드와 구운 오리 가슴살 오렌지 소스는 프렌치 비스트로에 온 듯한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셔벗부터 쿠키까지 셰프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로 마무리하자. 영업시간 런치 12:00~14:30, 티 타임 14:30~17:30, 디너 & 바 18:00~2:00, 월요일 휴무 문의 749-5159
4 ’님’ 은 여행 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혜필 대표의 작업 공간이자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5 수프 & 브레드, 미트 로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런치 세트.
그대 마음속의 데스티네이션은 어디인가요 NiMES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카페가 오픈할 ‘틈’이 보이지 않는 삼청동 언덕배기에 자그마한 카페 ‘님Nimes’이 오픈했다. 프랑스 남부 해안 지방에 위치한 도시 님의 유유자적함과 사람 냄새 나는 감성을 닮았다. 잡지사 편집장 출신인 이혜필 대표는 “아직까지 프랑스 님에 가보진 못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여유, 넉넉함으로 가득한 그곳이야말로 제 마음속의 행선지이기에 ‘그 님’을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이곳을 오픈했습니다.” 삼청동의 언덕길을 열 계단 정도 오르면 만나는 ‘님’에서는 잠시 여행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도 좋다. 이혜필 대표가 만들어가고 싶은 님의 모습 역시 이 주변을 여행하듯 거니는 이들에게 든든한 안식처이자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여행자 카페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선보이는 소담한 음식 역시 그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든든한 한 끼로 만족했던 메뉴가 대부분이다.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얼큰하고 담백한 맛으로 느끼한 속을 달래주던 야채 수프 ‘미네스트로네’, 진한 크림 맛이 일품인 시애틀의 명물 ‘클램 차우더’와 투박한 빵 몇 조각 곁들인 수프 & 브레드는 출출한 오후에 간단하게 속을 채우는 데 제격이다. 홈메이드 스타일의 미트 로프와 더운 야채 샐러드는 대표적인 메인 요리로 배고픈 도시 여행자에게 든든한 영양식이 될 것이다. 영업 시간 11:00~23:00 문의 733-6369
6 시애틀 여행 때 먹은 기억을 살려 만든 클램 차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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