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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로드 반담 JCVD.2008 본문

음악,영화/즐기자 外國

장 클로드 반담 JCVD.2008

dhgfykl; 2009. 2. 25. 19:59

 

 

 

장 클로드 반담이 실제로 강도를 만나게 된다면... 이라는 의문

우리가 알던 평소(영화 속)의 그라면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물음이다.
더우기 말 그대로 강도,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엄청난 규모의 범죄조직이 아니다.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강도다.


중년의 지쳐가는 액션 배우 반담..
아이 양육에 대한 소송이 걸리고,
영화는 점점 떨어져 나가고,
오랫만에 찾아간 고향땅에선 카드도 안 되고,
우체국에 단 돈 몇 백 달러를 찾으러 들어가는데,
우체국을 털러 들어간 강도와 우연찮게 만나게 된다는 설정.
강도 앞의 반담은
범인과 마찬가지로 겁먹고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반담표 액션을 기대했다면 아쉽겠지만,
액션 스타로서의 허상을 깨고 일반에 한 걸음 다가왔다는 데에
나름 의미 있는 영화이다.

영화 속 반담은 말한다.

"이렇게 한 번에 길게 촬영하는건 나한텐 힘든일이야"

슈퍼맨처럼 뛰어다니는 주인공이지만
카메라 앵글에서 치워지면 인생의 무게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우리를 열광케하던 액션 스타들이 어느 순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른 누군가가 메꾸는걸 경험해왔다.
사실 바뀌는 것은 인지하지도 못한 채 '그 위치'에 존재하는
그들의 모습에 열광했을 뿐이다.


원인이야 어찌됐건
최고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척 노리스가 그랬고
이소룡이 그랬으며 홍금보, 원표가 그러하다.

척 노리스의 뒤를 잇는다는 말을 들었던
스티븐 시걸(영화상 이름이 거론된다)도 뜸하다.

성룡과 이연걸도 역시 그러한 조짐을 보인다.

5년쯤 전이던가 영화 '옹박' 상영을 앞두고
주인공인 토니 쟈가 내한한 적이 있다.
삼성동의 메가박스 앞 공터에서
갖가지 묘기를 벌이는 깜짝 퍼포먼스(이벤트?)를 한 적이 있다.

사회자가 있고, 이들을 둘러싼 관중의 환호가 있었다.

왠지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 답답함을 느꼈었다.
저런 원숭이같은 거 말고
뭔가 멋진 모습이길 바랐는데,
박수를 요청하는 사회자의 멘트가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어버렸다.
알고보니 동갑이었고 그래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감독은, 그리고 반담은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에조용히 자리에서 사라져가는그런 액션 스타 말고
인생의 다른 모습들도 연기하면서오래도록 우리 곁에 함께 하는
그런 반담이 되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영화 속 물음과 이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다른 하나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이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 발생한다면 그땐 진짜 어찌 될 것인가?'

JCVD는 그 '만약' 후 일이야 어찌될 것이든 간에
'강함'으로만 자리하는 액션 스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영화이다.

 

장 클로드 반담 JCVD.2008

장 클로드 반담 JCVD.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