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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주목(朱木) 본문

여유/좋은 글 좋은 詩

주목(朱木)

dhgfykl; 2009. 1. 19. 19:49

 


 
 

 

 

 

주목(朱木)

 

높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

 

 

 종일 퍼부어대는 도시의 소음으로 어찌 태백산하 천상의 메아리를 알 수 있을 것이며 선조의 순결한 정신이 무색한 현실에 부대끼며 어찌 산천의 후덕한 미덕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내 잠시 거친 인생 항로를 벗어나 시들어가는 잡초의 심정으로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향해 길을 나선다. 유흥을 즐기는 향락성 산행이 아닌 강산의 작은 벗이 되어 푸른 마음 나누어도 보고 시름 해져가는 나의 슬픈 미소에 맑고 밝은 웃음 다시 피우기 위해 이 길을 나선다. 하얀 입김 입에 물고 어린아이의 별빛 고운 눈으로 작은 설렘과 기다림으로 이 길을 함께 하는 식구들과 함께.. 먼산 능선 따라 밤안개 녹여가며 분홍빛 여명이 피는 곳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푸짐한 엉덩이 실룩대며 여행사 버스 한 대 가쁜 숨 몰아쉬며 서둘러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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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잠시 수면중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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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행렬 모양세 인파에 묻혀 시린 강풍 헤집고 정상을 향해본다. 오한 정수 애절한 소망 있어 저리들 아우성일까 태백 영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다시금 새겨 보고저 저리들 아우성 일까 멀찌감치 무리지은 잡목들 아우르며 희끗 주목이 서성인다. 추호도 허접함을 용납치 않는 듯 매끈히 강건한 자태로 세상사에 가슴 열고 머리마져 비운 채 뻗어올린 모습이 하늘에 닿은듯 하고 뭔가 심상치 않은 선율이 성큼 내게로 온다. 퍼렇게 날이 선 매서운 한파가 범접을 마다한 듯 휘몰아치고 퍼렇게 날이 선 돌부리로 발목을 부여 잡는다. 머리 조아려 감시 초연한 주목 아래에 이를 재 손길조차 건넬수 없이 내 모습 작아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태고적 신비가 숨쉰다 하였습니다. 그 곳에 가면 만년설 경이로움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하였습니다. 숱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그 세월 얼마이던가 이제 그 저린 한 태백산하에 묻어두고 잠시 쉬어 가려나보다 설경의 희검은 주목 세인에 이르기를 청산 절경에 천년을 살라하고 무상무념 숙연한 주목 산하에 이르기를 나의 뜻 나의 정절로 만년을 살라 하며 철없이 날으는 철새에 이르기를 나의 영혼 고이접어 만세에 이르라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