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청각장애소녀와 수화를 하는 침팬지와의 감동적인 이야기 본문
아픔을 딛고 서로의 삶에 빛이 되어 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
이 책의 원제는 "아픔은 끝났어"라는 의미의 "Hurt Go, Happy" 였습니다. 제목에서도 짐작 할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조이라는 이름의 청각장애인 소녀와 수카리라는 어린 침팬지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청각 장애 소녀 조이는 어느 날 숲속에서 우연히 찰리 할아버지와 수화하는 침팬지 수카리를 만나 친구가 되면서 따스한 관심과 애정을 받아 새로운 삶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처음으로 '행복'이 어떤 건지 느끼고 자신의 삶을 찾은 조이와 수카리에게 평화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조이가 겪었던 아픔이 다시 수카리에게도 비슷한 상황으로 닥치게 되었고, 그런 수카리를 구하기 위해 조이의 강한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이 전개됩니다. 듣지 못하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어린 소녀가 정상인의 세계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아픔, 자기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침팬지가 '인간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학대받는 비극적인 삶이 호소력 있게 그려져 눈물을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장애를 안고 있는 아이와 힘없는 동물이라는 약자로서 겪는 닮은골의 아픔을 다루는 동시에 서로 위안과 힘이 되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잘 표현해 냈습니다.
이 소설을 지은 지니 로비는 사람들과 함께 자라 수화로 대화했던 루시라는 아기 침팬지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는 어린 침팬치 수카리의 비참한 처지를 통해 우리에 갇혀 실험동물로 쓰이는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침팬지들의 비극적인 삶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아이와 힘없는 동물들이 겪는 학대의 현실이 우리에게 충격을 줍니다.
이 소설은 함께하는 것이 슬픔과 아픔을 이기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와 모든 생명은 저마다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할 것입니다. 인간과 동물 간의 우정과 교류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정상이라는 이유로, 인간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이해하고 배려해야 할 대상들을 무관심과 냉대, 심지어는 고통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줄 것 입니다. 작가는 조이와 수카리 두 주인공을 통해 차별과 비간적인 대우를 받는 이들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내어 우리에게 '진정한 인간다움'과 '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짐하게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나 소외를 되짚어보고 인간애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책으로서의 성격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따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삶과 인간으로서의 제대로 된 모습을 고민하는 이들의 마음에 깊게 가닿을 만한 책인 만큼 따스하고 진지한 분위기, 우리 주변과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짚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 입니다
사랑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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