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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그녀가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본문

여유/아름다운 性

그녀가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dhgfykl; 2008. 10. 8. 22:52

그녀가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은 어떠했나?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굉장히 놀랐다!’…가 우선 첫번째 대답일 것이다. 그 다음은? 무서웠다, 당황스러웠다, 끔찍했다, 귀여웠다…등등 다양한 소감들이 나올 것. 그녀들이 생전 처음 남자들의 성기를 보았던 순간에 대한 기억(추억?)들을 들어 보자. (괄호 안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우선 만화 얘기부터 해야겠다. 요즘 스즈키 유미코의 만화를 시리즈로 읽고 있는 중인데, 마침 이 주제와 딱 들어 맞는 에피소드가 있다. 좀 과장되고 억지스럽지만, 보통 여성들이 남자의 성기를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을 표현하는 데는 별 모자람이 없을 듯.

<그녀의 사랑법>의 ‘천하의 레이코’는 유아 시절부터 짝사랑했던 테츠야와 동거 중이다. 말 그대로 한 방에서 같이 밥 먹고 놀고 잠 잘 뿐, 이렇다 할 성적(性的) 접촉은 거의 없는 상태. 사실 레이코는 매사 잘난 척 하지만, 섹스 경험은 고사하고 남자의 몸 한 번 제대로 본 일이 없다. 그러던 레이코가 어느 새벽, 자고 있던 테츠야의 바지 위로 불쑥 솟아 오른 성기를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것을 처음 본 그녀에게 그것은 거대한 거북이의 머리통 같다. 놀란 레이코는 자신의 충격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 보지만, 친구들의 대답은 이렇다.
“정직하고 순수하고 귀엽지 않아? 난 좋아해.”
“가끔씩 눈, 코를 그려 넣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
아니, 이 친구들이 다 미쳤나?

그녀의 해법은 좀 엉뚱하다. 가장 유사하게 생겼다고 판단된 거북이 한 마리를 사서 밤낮 들여다 보고 입도 맞춰 보며 그것에 익숙해지기…였으니까. 그 다음은? 궁금하면 읽어 보시라. ^^;

그럼 실제 여성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처음 본 것이 남편의 그것이 아니었다. 대학 다닐 때 LT를 갔었다(간부 MT). 거기엔 좋아하던 선배도 있었다. 회의 끝나고 술 마시며 다들 헤롱헤롱하고 있던 중, 그 선배가 갑자기 키스를 하는 게 아닌가? 그 때 다들 화장실로 들락날락, 술 가지러 왔다 갔다, 어찌 된 일이지 우리 주위엔 아무도 없었던 거 같다. 놀란 내가 ‘어머머머…’하는 사이, 그 선배는 바지춤을 내리고 있었다. 선배는 꽤 취해 있었던 모양이다. 너무 놀라서 나는 뒤로 물러 앉으며 내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물론 눈은 그것을 향해 고정한 채). “어머, 저게 뭐야? 저 시커먼 건?” 내가 놀란 것엔 아랑곳 않고 그 선배는 “이것 좀 봐. 나 지금 흥분했어.”라고 말했다. “선배, 그것 좀 치워요!” 그러나 그 선배는 점점 다가왔고, 엎치락 뒤치락 때리고 꼬집고 물고 야단 법석 끝에 나는 울고 말았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어, 미안하다…” 그러면서 그 선배는 주섬주섬 바지를 다시 입었다. 처음 남자의 성기를 본 순간은 내게 악몽. 좌우간, 그 때 그걸 본 첫 느낌은 ‘저렇게 크고 시커먼 것이?’였다. (김경진, 30세)

비디오 방에서 처음 봤다. 그 날 남친과 좀 진한 스킨십을 하게 됐는데, 문득 나도 한 번 ‘그걸’ 만져 보고 싶어졌다. (그 때까지는 남친만 내 몸을 만졌다) 갑자기 남친의 바지 자크를 내리고 손을 집어 넣었더니, 남친은 일순 당황. 처음 만져 본 그것은 말랑말랑하고 주름이 많고 생각보다 작았는데, 조물락 조물락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커지고 딱딱해졌다. 앗! 거 참 신기하네…. 보여 달라고 졸라서 처음 본 그것은, 붉게 부풀어 올라 위로 솟아 있었고(그 전까지는 늘어져 있던 것이) 쭈글쭈글하던 주름은 펴져 있었다. 끝은 둥그스름했고,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났다. 솔직히 그리 놀랍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째 좀 지저분할 것 같은 느낌이…(제대로 씻는 거야?^^;). 근데 이렇게 두꺼운 것이 어떻게 여자 몸 속으로 들어간다는 거지? 내 그곳을 본 적은 없지만, 인체는 놀라워~ (서지혜, 25세)

실제 본 건 아니다. 아주 오래 전 웹 서핑을 하다가 어느 사이트에 잘못 들어간 것이 화근. 이상야릇한 화면들이 이어지더니, 웬 남자의 하반신이 모니터 화면을 가득 메웠다. 무슨 몽둥이를 몸에 달았나?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거무튀튀한 신체 일부가 아닌가? 어렸을 때 함께 목욕하며 남동생의 귀여운 고추 본 게 마지막이었던 나는 너무 놀라 화면을 닫았다. 그러나 이게 웬 걸? 닫아도 닫아도 다시 뜨는 거다. ‘저렇게 큰 게 바지 안에 감춰져 있다니! 상당히 불편하겠군…’ 정말 놀랐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정네들의 성기는 (직업상) 주사도 맞고 수술도 해서 기형적으로 컸던 거였다. 솔직히 그 이후로 남자들을 보면 저절로 아래 쪽으로 눈이 간다. 특히 지하철에서 앉아 있는 내 코 앞에 남자들의 허리춤이 있을 때, ‘이 아저씨는 얼마나 클까?…’ 상상하다 화들짝 놀라는 버릇이 생겼다. 쩝. (이은경, 24세)

신혼 여행 가서 남자 성기 처음 봤다. 정말이니까 믿어 주시라(^^;). 우린 둘 다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자는 이상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첫날 밤이란 걸 맞게 된 거였다. 솔직히 그의 몸을 보는 것만큼, 내 몸을 보인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하고 있어서 자세히 볼 수도 없었다. 나중에 들으니 그도 긴장했다고 한다. 자신의 성기 모양(조금 휘었다)에 대해 약간의 콤플렉스가 있었다나? 그러나 그 날은 모양 따위에 신경 쓸 틈이 없었고, 또 그게 정상인지 아닌지도 알 수도, 중요하지 않았다.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아, 저렇게 생긴 것이 어떻게 내 몸 속에? 잠시 궁금하긴 했지만…저절로 그냥 되었다. 오히려 자세히 들여다 볼 여유가 생긴 건 얼마 뒤였지만, 그 때는 신기할 것 없는 그냥 몸일 뿐… (권혜경, 30세)

당신들의 기억은 어떤 것이었는지? 혹자에게는 조금 놀라운(때로 유쾌하기까지 한) 경험이었을 것이고, 혹자에게는 끔찍한 악몽이었을 것이다. ‘남자의 성기’가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러운 몸의 일부로,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인 흉기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첫인상 때문에 섹스가 즐거울 수도 있고, 평생 섹스가 두려울 수도 있다. 언제쯤이나! 서로의 몸에 대해 환상을 갖지 않고, 내 몸은 물론 상대의 몸을 ‘공포스럽게’ 말고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받아 들이게 될까? 진부한 얘기를 반복하는 필자도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