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본문

여유/이런 저런글

버스를 기다리며

dhgfykl; 2008. 6. 6. 15:10

 

77번 버스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하늘은 푸르르고

주유소에서는 흘러간 옛 노래가

옆에는 키작은 나 하나 누웠으면 좋을 벤취가 있다.

 

나는 멍 하니 서서 눈을 감고.

영혼을 끄집어 내어 벤치에 눕혀본다. 

하늘거리며 부는 바람을

그냥 바람 부는데로 맞고있다.

생각이 꼬리를 잡는다.

 

그 때 그녀의 무릎팍이 그리워진다.

 

먼발치에서 라도 보고 싶은 그녀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바람이 그 때 그 바람 같아서

내 가슴에 가슴속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은 하늘에 비친다.
간절한 그리움 때문일 거다.

 

 이리저리 흘러온
오묘한 세월의 설득 앞에
그녀의 흔적만 바람으로 남아 있었구나.


한 번은 보고 싶은 사람.
내 가슴속에 그려져 있는 얼굴 하나가


여느 여인보다 더 곱게 나이 들어가고
환하게 웃고 있을 그녀의 미소가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당신의 모습에서
그 미소가 사라졌다면

 

혹여 당신도 삶의 무게에 눌려
고단해 하면

나는 가슴이 아파서 어찌할까


오늘은 이쯤에서
그냥 바람이 부는 데로 놓아두자!

 

77번 버스는 이렇게 나를 쉬게 하려고

아님 그녀와의 재회를 알고있는 것일까.

아직도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