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사랑이란 이름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 줄 아는가 쉬울 것 같아도 절대 쉽게 풀 수 없는 문제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하나이어야만 하는데 마음속 생각이 서로 같지 않으면 그것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 사랑이라는 한 그루 나무를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눈물거름을 뿌려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바람을 견뎌야 하는지 사랑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없으며 사랑이란 허울만으로는 나무가 올곧게 자랄 수 없다 한 그루의 거목이 되려면 태풍과 폭우와 폭설도 꿋꿋하게 견뎌내야만 하는데 무엇보다 신실한 믿음이란 비료가 필요하다 믿음은 태풍도 폭우도 폭설도 조용히 잠재우고 튼실한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울 수 있다 사랑이란 이름의 아름다운 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