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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사람 냄새가 그리운날 본문

여유/좋은 글 좋은 詩

사람 냄새가 그리운날

dhgfykl; 2007. 10. 25. 19:38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 이는 낙엽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 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껴지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 사람.
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지만
손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 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 마디 말만으로도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 속에 끼어본다.



사과향에.
그윽한 국화향에.
산뜻한 오렌지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 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갔나?

소박한 일상 속의 솔직한 내 모습은
도로 옆에 먼지앉은 볼 품없는 꽃되었나?
먼지 묻은 내 향기는 비가 와서 씻어주어야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띤 채 그냥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 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 와서 돌아본 듯 바람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 좋은 생각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