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gfykl; 2010. 4. 12. 21:24

 

 

 

 

 

 

 

비몽 / 양현경
 
 
내가 사랑타령을 부르며
이곳저곳 떠돌다가
먼지 앉은 흰머리로 돌아보니
너는 곱게 늙은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주어도
나는 좋아라

내가 돌아오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뜻해
돌아 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반기니
나는 좋더라

나는 네손을 잡고 기쁜 마음에
아픈 고운 내사랑아
여린가슴 콩콩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어 정준 일 없어
차겁게 돌아서니
나는 크게 설은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